나/감상문
수용소군도
ehei
2009. 11. 21. 21:57
스탈린이 벌인 끔찍한 일들을 해학적으로 써놓았다. 슬프고 비극적이고 잔인하면서도 비통한 일이지만 저자의 유머에 웃음이 나온다. 강하고 존경받던 사람들이 빵 한 조각에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모습. 그러나 인간 자체가 약하지 않는가? 누구나 자신은 시험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씁쓸한 웃음. 스탈린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일을 했겠지. 그러나 희생자들 입장에서는 한없이 비통할 따름이다. 러시아에서도 스탈린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그의 고향인 그루지아에서 더욱. 뭐 남의 나라라도 함부로 이야기할 건 아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국에서도 유사한 예가 있으므로. 그래도 스탈린에게 비할바는 아니다. 그는 백만 단위의 인구를 죽이고 가혹한 땅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참, 이 책은 3부작인 수용소군도의 1부에 불과하고 그 이후는 출판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근데 수용소군도를 구해 보려했는데 워낙 에전에 출판된 책이라 어렵다. 쩝... 예전 큰아버지 서재에 암병동 등 솔제니친 전집있었을때 빌려볼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