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의 지성들에게 요청을 보낸다. '당신이 가진 위험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모여진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런저런 많은 글들이 있지만, 생각만큼 위험하다고 느낀 건 없어
실망이었다. 인터넷 시대가 되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생각을 올리고 그걸 획득하는 방법도 참 많다. 최근에는 구글
리더를 통해 많은 글을 접해보니 더 그리 느낀다. 게다가 책이 몇 년 되서 그런지 그리 참신하지도 않다. 후반부되면 지루해진다.
중복되는 글들이 자주 나와서 그렇다. 편집자는 일부러 중복이어도 게재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 없듯이,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를 수도 없을 것이다. 이해는 되지만 재미는 없다. 재미없는 책은 아무래도 조금씩 읽게 되고, 그래서 읽는 속도도
느려진다. 대출 기간을 연장해서 3주 동안 읽었다.
어쨌든 책을 읽는 김에 생각해본다. 나의 위험한 생각은 무엇일까? 나는 자살이 윤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죽어서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 자에게는 영겁이지만, 죽은 자에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우주가
재탄생한다해도 윤회하는 자에게 흐른 시간은 0이다. 대신 사회는 할 일이 있다. 그가 왜 이 사회를 영원히 떠났는지 궁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