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도 샀고 벌크도 꽤 많으니, 틈나면 창작 활동을 해야지 하고 생각 중이야. 사실은 옥스포드 카페에서 얼마간 활동해봤지, 그런데 자꾸 카페 가서 덧글 확인하게 되고 시간이 아깝더군. 그리고 신성한 블럭을 본드로 붙이고, 에나멜로 낙서하듯 색칠하는 걸 당연시하는 몇몇도 있고. 결정적인 건 디오라마 이벤트였어. 출품작이 10개인데 내 건 5등에도 못 들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더군. 나름 하루 종일 공을 들였는데 말야. 그냥 피규어 세워놓은 것도 입상했는데 말야. 하긴 뭐를 하든지 수상 못한 나 같은 사람은 불만을 갖겠지. 헤헤... 나 즐기려고 산 장난감으로 이런 기분을 느낀다는 거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잖아? 내가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이런 쪼잔한 마음을 갖는 것도 탐탁지 않아. 그냥 카페질을 접기로 했지.
얼마 전에 회사를 퇴사하신 분이 있었어. 그 분이 내게 프라모델 몇 개와 도색 도구를 공짜로 주시고 가셨지. 그것도 완성해야돼. 토요일에 틈나면 만들기로 했고. 올해는 참으로 바쁘군. 애도 낳아야 하고, 이사도 해야 하고. 일도 바쁠 것 같아. 그 와중에 공부도 하고 게임도 만들어야해. 아무래도 블럭질을 할 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없을 것 같군...
어쨌거나 가끔 하는 거라도 근사하게 해보면 좋겠지? 그냥 블럭 만들어 사진만 찍으면 좀 심심하니까, 설정질도 곁들일꺼야. 뭐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며. 아쉬운 점은 창작을 위해서는 블럭이 많이 필요한데, 부인님하고 두 달에 한 번만 사기로 했으니... 꾹꾹 참자.
2050년 3개 국가로 분리된 중국의 세력 약화로 한국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극도의 경제적 고통에 시달린 북한은 마침내 빗장을 열고 평화 통일을 이뤘습니다. 통일 한국은 그러나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분리된 삼 중국의 하나인 동중국 자치 연합의 호전적인 기세 때문입니다. 그들은 후방 안정이란 목적으로 두만강 인근을 자주 교란하고 있습니다. 명목 상으로는 후방에 침투한 적국 게릴라 소탕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그들의 본심은 안정적인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나진, 선봉을 장악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해는 수심이 얇고 좁아 제해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러나 잦은 국지전에도 불구하고 통일 한국은 선전 포고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통일로 빚어진 심각한 재정적 부담과 경제적 이유 - 동중국에 대한 군수품 수출 - 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소규모 접전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숱한 부상자가 발생하나, 전시 상태의 동중국군은 의무 차량을 공격의 예외로 두지 않습니다. 많은 의무 차량의 파손과 인명의 손실은 통일 한국군이 새로운 차량의 도입을 검토하게 했습니다. 옥스포드 자동차에서 제작한 K-13 의무 지원 차량은 기관총탄을 막을 수 있는 장갑을 갖추고 있습니다. 후방에도 두터운 장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환자를 싣고 오는 의무 차량 뒤로 잦은 RPG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전에서 불만 사항이기도 합니다. 내부 공간은 넓지만 환자를 좁은 문으로 싣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문이 서로 반대편으로 열리도록 개량할 예정입니다. 이 차량의 방호력은 장갑차와 버금갈 정도로 뛰어나서 전투 현장에서는 장비를 뜯어내고 병력 수송 등 다목적으로 쓰입니다. 이런 것은 의무 차량이 더 공격 목표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높은 생존성은 의무병으로 하여금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차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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