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건축은 코펜하겐에 있는 청소년 해양센터를 꼽고 싶다. 오염지를 나무 데크로 덮어 정화 비용을 절감하고, 데크의 높낮이를 유선형으로 변화시켜 지붕까지 활용한 산책/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장소 자체가 넘실거리는 파도를 연상하게 한다. 데크의 높이를 부분부분 변경해서 지루함을 없애고 동적인 분위기를 갖게 했다. 이 멋진 아이디어는 어찌나 뛰어났던지 설계 없이 공모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실물로 완성되었는데 공간의 활용도를 극도로 높인 멋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나는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 꿈인데, 그에게 설계를 요청할 수 있을 만큼 재산을 모으고 싶다. 해양센터의 사진이나 그들의 접근법은 다음 링크에 가면 볼 수 있다: http://www.arcspace.com/architects/plot/maritime/maritime.html
공간에 대한 그들의 참신한 접근은, 게임 종사자인 나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게임에서 공간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말이다. 기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기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게임도 이용하기 편할 것이다. 책 말미에는 BIG의 설립자, 비야케 잉겔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그는 건축 뿐아니라 현실을 개선하는데도 관심이 많은 듯 싶다. 정치가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당연하게 느껴진다. 나 또한 게임이 사회를 즐겁게 하는데 이바지했으면 좋겠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게임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게 공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과 열정이 쌍두마차가 되어 나를 이끌게 해야 한다. 또한 나도 그들처럼 예스맨을 모토로 하려 한다. 미래를 낙관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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