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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상문

도쿄 타워

by ehei 2006. 5. 23.
두 명의 대학생과 두 명의 연상 여성과의 서로 다른 사랑 - 재미있게도 둘다 불륜 - 을 마음에 와닿게 그려낸 책.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에 빠졌다. 한쪽은 격렬한, 또 한쪽의 잔잔한 사랑이 교대로 그려지는 것이 정말 서정적이다. 남자 주인공들을 화자로 설정하고, 마음을 그려내는 것이 마치 내가 그 마음인 것인양 느낄 정도. 특히 불륜이 들켜 집으로 돌아오는 비참한 심정의 주인공. 해보지도 않은 불륜에 왜 내가 그리 공감이 가는지... 안개에 빠진 듯한 결말이 더욱 여운을 남게 한다. 안타까운 내 젊은 시절이여. 불륜은 커녕, 순정만 갖다가 지났으니... 지나면 후회고, 앞으로는 안개밭이다. 그나마 이런 책이 현실을 잠시 잊게 한다. 사랑을 생각하려는 이의 성서가 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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