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을 끓여서 식혀 먹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대체로 식히는 과정 덕인지 쫄깃한 맛이 좋다. 국물 라면은 가끔 목 넘김이 힘들 때가 있다. 국물 라면을 너무 먹으면 신기하게 몸에서 거부하는 것 같다. 그럴 때는 국물이 없는 비빔면 같은 걸 먹어왔다.
그러던 중 이걸 보게 되었다. 세상에 이걸 건면으로 만들다니. 농심의 제품 구현 수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이런 건 물을 맞출 필요가 없어서 조리도 쉽다. 기름기가 전혀 없는 맛이다. 면을 유탕 처리하지 않은 것 같다. 비빔면은 찬물로 식힌 후에도 기름기가 있는데 이건 전혀 없다.
소스 재현 수준도 괜찮다. 이건 좀 기술이 필요하다. 물을 충분히 넣어야 덜 짜다. 나는 아예 많이 넣어 버린다. 아니면 간장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나는 무척 맛나게 먹어서 부인님께 대접하려 했더니 그녀는 소바를 싫어하신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인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