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시간에 맥주 가게에서 한잔하면서 팀장이 이 게임 이야기를 꺼냈다. 데모가 그렇게 괜찮다는 것이다. 마침 토탈워 끝내고 할 게임이 비어있는 참이었다.
이 게임에 대해 절대 정보를 얻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들었기에 꾹꾹 참고 게임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정말 놀랍다. 정말 우화같다. 처음에는 나레이션 그대로 진행했는데 대체 뭔가 했다. 그런데 차츰 그에게 반할수록 나를 당황케하는 것들이 펼쳐진다. 마침내는 게임을 하고있는 나를 조롱한다. 그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평생 버튼만 눌렀던 스탠리가 바로 모니터 밖에 있다...
이런 게임을 만든 제작자를 존경하며,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세계에 대해서도 다시생각하게 되었다. 한때 나는 독창성있는 게임은 반드시 직접 만든 게임 엔진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틀린 것 같다. 주어진 제약을 극복하는 것. 소스 엔진의 한계를 넘어선 듯한 이 게임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