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을 걱정했던 팀내 다른 분이 마침내 자리를 옮기셨다. 나는 번복당하고 그 충격이 엄청났다... 왜 회사에 남아서 수모를 당해야할까. 게임, 비게임 모두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는 운이 없었다. 다음 기회를 잡기 위해 2개월을 기다려야했다. 기분이 나아졌지만 그때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나였다. 그래도 다행이다. 그 분은 실력있고 성실한 분이다. 그 팀에서도 분명 잘해내실 것이다.
내가 옮긴 팀에서는 DirectX와 셰이더를 주로 다룬다. 그간 게임 엔진만 알면 된다고 등한시했던 것을 말이다. 전환배치 기간 동안 느낀 점이 있는데 무언가 알아가는 건 재밌다는 사실이다. 구글 퀵랩도 해보고 장고나 nodejs로 웹서버 프로그램도 짜봤다. 그런데 왜 게임은 안 만들었을까. 그런 준비가 안되어있었나보다. 아니 아예 게임을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았나. 운명이 아직 나를 여기에 머물게했다. 잘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볼 셈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좀더 충실히 살고 싶다. 나도 생산자가 되겠다는 꿈. 조만간 이룰 것이다.
오늘 잘한 일: 많은 뻘짓. 유니티 튜토리얼도 조금 했다. 더 많은 시간을 쏟아보자. 최소 1시간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