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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00409

by ehei 2020. 4. 9.

전환 배치 기간을 겪으며 경험한 것이 컸다. 나이는 많고 개발 경험은 시장 추세에 안 맞는다는 것이다. 자신만만하다가 죄다 낙방하고 마음이 약해져서 나중에는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 산책이 유일한 안식이었다. 그런 걸 또 경험하지 않으려고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다. 물론 잘 되지는 않는다. 허나 난 경험이 있다. 무에서 유를 공부한 경험을. 30살이 되어 중학수학에서 대학수학까지 공부한 경험을.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힌 경험을. 나이 덕에 두렵지만 그런 경험을 떠올리면 또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든다. 그 때 경험으로는 공부도 근육처럼 계속 해야 잘된다. 학습 곡선은 사실이다.

일단은 유니티 공부에 추를 두고 있다. 유니티 학습 사이트(http://learn.unity.com)에서 동영상 강좌를 들으며 따라하기를 끝냈다. 그리고 기념으로 테트리스를 만들고 있다. 거진 다 완성이 되었다. 생각나는대로 짜서 엉망이지만 간만에 만든 거라 감회가 새롭다. 아마 이번 주에 완성할 것 같다. 계속 공부해서 전문가 수준이 될 욕심이다. 그리고 출근 길에 틈나는대로 수학독본을 읽고 있다. 수학인지라 진도는 느리다. 느려도 끊김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에 출근하면 C++ STL 17에 대해 한 꼭지씩 읽고 있다. 전자책으로 머신러닝 책을 샀는데 읽다 말았다. 이것도 틈틈이 보려 한다. 아쉬운 건 최근 상황으로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공부 시간을 뺏겨 아쉽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일찍 퇴근해서 운동을 해볼 생각이다. 프로그래머스 챌린지도 틈나는대로 할 것이다.

많은 낙방 경험을 겪으며 내 지식이 많이 모자란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감이 좌절로 바뀌는 건 간단하다는 것도 알았다. 내 자신을 꽉 채워서 인생 게임을 오래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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