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의 서양적 관점을 최대한 동양적으로 이끌어놓고 보는 책. 만화라서 보기도 쉽다.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 사실을 보는 재미는 상당하다. 저자의 많은 공부가 엿보인다. 단 1권까지만.
2권부터는 농담도 더욱 썰렁해지고 길어진다.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말하고 싶은게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가 계속 새나간다 - 진행이 안된다는 뜻. 게다가 프롤로그가 너무 길고, 그래서 더 지루하다. 역사의 반복을 말하라고 미국을 빗대는데, 이것도 너무 많이 쓴다. 저자는 아무래도 간결의 힘은 잊은 채, 독자에게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관점을 그저 주입해주고 싶은 듯하다... 이쯤되면 자랑? 출판사는 5권까지 발매될 것이라고 했지만, 3권도 발매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이제는 그리 기대되지 않는다.
비슷한 성격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왜 스테디셀러가 되었는지 생각해볼만하다. 전하고 싶은 바를 간결 명료 속도있게 전달한다. 지금에서야 다시 보니 여러 편향된 시각이 느껴지지만 언급했던 미덕 덕택에 그래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