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인간 관계란 무엇일까? 여기서는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를 위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데, 책에서는 상대를 신뢰하고 심리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것을 수단으로 하고 있다. 어찌 보면 흔한 메시지이다. 어쨌든 읽는 이가 공감하고 실천하도록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 이건 책에 있는 글이다. 그리고 엄연한 사실이다. 권위와 권력을 갖고 싶어한다.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때로는 손실을 감수하며 타인 돕기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한톨의 쓸개즙보다 한 방울의 꿀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 - 이런 글도 있다. 대접은 어떻게 해주면 될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이름 기억하기]가 있다. 정말 사소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방법이다. 그저 가끔 만난다는 이유로 이름 부르기를 꺼려하고(사실은 몰라서) 어색하게 다가간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좀더 써먹어봤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좀더 우호적으로, 가벼운 칭찬을 하면서 대하기로 말이다. 내 자신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협력해준다거나 하는 건 아직 모르겠다. 오히려 스스로가 조금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기분이 좀더 좋아지고, 함께 일한다는 것이 좋아진 것이다. 신기한 일이지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 사례 수집 책이 으레 그러하듯 결정적인 함정, 바로 저자의 취사 선택이 의도적/비의도적으로 이뤄졌으리라는 점이다. 이 책을 인상 깊게 보면서도 내내 아쉬운 것은 성공 사례의 나열일 뿐이었다는 점이다. 실제적인 예시는 정말 생생한 전달 수단이지만, 항상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이 책을 가끔씩은 동화책처럼 보이게도 한다. 어쩌면 장점이 너무 커서 의도적으로 무시한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우호적인 인간 관계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현실에서 유연하게 행동한다면, 나의 인생을 좀더 아름답게 가치 있게 만들 것으로 믿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싶은데 정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옮긴이의 말만 봐도 된다. 책 내용을 최고로 압축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