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을 쌀국수면으로 먹을 수 있다니! 쌀 삼형제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일단 짬뽕부터. 비싼 라면이라 그런지 면이 별도의 용기에 담겨있다. 처음 면을 봤을 때는 무슨 당면인 줄 알았다. 살짝 투명하고 노란 빛을 띠는 것이 그렇게 착각할 만하다. 신기한 것이 끓이면 하얗고 넓은 면발로 바뀐다. 이건 스프가 세 개있다. 하나는 흔한 라면 스프같은데 다른 하나는 고추장 같은 속칭 페이스트 스프다. 마지막으로 건더기 스프는 꽤나 튼실하다. 돈 값을 한다고 할까.
국물 맛은 꽤 좋다. 중국집 짬뽕보다 내 입맛에 맞는 거 같다. 뒷맛도 좋고 맵지만 달지 않은 국물이 면발에 너무 잘 어울린다. 아, 그렇지. 쌀 면도 있다. 확실히 밀면보다 쫄깃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개성이 있다. 좀더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도 괜찮다. 다만 단점이 있다. 가끔 면이 딱딱한 부분이 있다. 봉지의 조리 시간보다 조금 더 끓여 보았는데 그런 부분이 종종 나온다. 어쩌면 건면 제조 과정에서부터 생긴 것 같다. 이를테면 면의 점성을 좋게 하려다가 생긴 부작용 같은 느낌이다. 종종 땡길 것 같은 라면이다
나/인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