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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상문

꿈꾸는 책들의 도시

by ehei 2020. 3. 19.

간만에 만화책이 보고 싶어 빌렸다. 미리보기를 보니 매우 아름다운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다 보니 정말 공들인 그림은 그야말로 역작이라 할 만 했다. 문제는 동화책 마냥 재미가 없다는 것.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이야기는 마치 놀이 기구 마냥 개연성 없이 돌발적으로 흘러간다. 맥거핀으로 시작해서 여러 떡밥을 회수하지만 주인공 보정으로 모든 전개가 흘러간다. 이야기가 끝난 후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일일이 모형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가장 놀라울 정도로 이야기는 하품날 정도이다. 책 안에서 책이 권력의 중심이고 책이 모든 사건을 전개하는데 막상 그 책은 재미없다는 모순이 재밌었다.

참 마지막 사진에 있는 그림자제왕은 종이 갑옷을 입고 있다는 설정인데 정말 종이로 모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뾰족뾰족한 저것들... 뭔가 제대로 만들려면 이 정도 공은 들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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