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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00508

by ehei 2020. 5. 8.

이제 코로나는 끝났나보다. 금요일 밤. 여지없이 차가 막힌다. 버스전용차선도 유효 시간이 지난지라 집에 가는 길은 점점 길어진다. 어제는 쓸데없이 카운트다운 앱을 쓸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싶었다. 연말까지 250일 넘게 남았다. 나름 게임을 두 개 더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릭터 모델링이 필요하기에 블렌더를 공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cpp 표준 라이브러리를 익히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사실 유니티 배우는데 도움도 안 되고, 이걸로 대형 프로젝트를 할 날이 올까 싶지만... 그런데 재미있다. 오늘은 zip을 cpp로 구현하다가 range의 존재를 알았다. 셸에서처럼 파이프라인 식으로 값을 반복시키면서 계속 연산할 수 있다. view, action 등으로 처리도 알기쉽게 표시된다. 게다가 결과는 보기 전까지 연산되지 않는다... 와 어떻게 이런 걸 구현했지. 소스를 보고 싶어서 다음 주부터 살펴보려 한다. 퇴근길에는 걸어가며 자문자답을 해봤다. move 시맨틱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이 막혔다. 그래 내 지식이 고작 이 정도인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계속 채울꺼니까. 그리고 그걸 써먹을 거니까. 다만 여전히 운동을 안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한번 아침에 조깅했다. 어제도 늦게 자서 못하고. 내일부터는 비가 온단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 주에 하면 되니까. 요새는 뭔가 새로운 재미에 눈 뜬 느낌이다.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결실을 맺고 싶다. 작년에 구해왔던 토끼풀이 이제야 싹이 난다. 언젠가 나도 그럴 것이다.

지난 주에는 말못하는 둘째 애를 데리고 기관에서 추천해준 병원에 갔다. 정신과 내에 있는 놀이치료시설이었다. 세번째로 가서 이야기를 했다. 검사지를 건네주고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그리고 내가 물었다. 말을 아예 못할 가능성도 있냐고.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사회성은 매우 좋다고 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기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언어치료를 올해 하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하는 게 낫겠지.

어린이날. 동생 부부가 일부러 와서 선물을 줬다. 나라도 그랬을까 생각해봤다. 아마 귀찮아서 안 갔을텐데. 고마운 일이다. 내일은 휴일이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 많이 많이 놀아야겠다. 참 올해는 텃밭을 못하나 했는데 운좋게 대기자에 있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장모님의 소일거리가 생겨 다행이다. 부지런하신 분이라 헌옷, 헌책을 모아 고물상에 팔아 푼돈을 모으신다. 작년에도 텃밭을 했는데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꽤 좋아하셨다. 비가 오지만 내일 한번 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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