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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용구

강의 방향

by ehei 2020. 11. 22.
그런데 소년이 고개를 들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무엇인가를 묻는 것 같았다.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고, 소년은 나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왜 강이 어떤 때는 이쪽으로 흐르고 또 어떤 때는 저쪽으로 흐르는지 아세요?"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는 아마도 밀물과 썰물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대답했다. 내 대답에 소년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여자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역시 그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후세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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