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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11115

by ehei 2021. 11. 15.

올해도 많은 일이 있고 즐거운 일도 기쁜 일도 있었다. 목표했던 게임을 만들었고 기대했던 결과까지 얻어낸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내 자존감을 어느 정도 채워주는 일이었다. 반면 안 좋은 일도 있었다. 허나 그 모든 것이 나 자신의 반영이라는 걸 느끼고 조금은 담담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른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해야할까. 어찌되었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당장이라도 관둬야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책 말대로 호랑이에 쫓기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몰입이라는 것을 배운 느낌이다. 아이들에 가사에 바쁘지만 그 와중에 미래를 준비하는 일. 결과에 상관없이 그것은 기쁜 일이다. 막연히 다가올 미래에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으로 말이다. 드래곤볼을 다시 읽으면서 작가 또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그도 불안을 몰아내는 방법으로 몰입을 택했다. 그렇다. 나도 무언가에 집중할 때 걱정을 없앨 수 있었다. 그리고 심신을 지치도록 몰아가는 것이 좀더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임을... 다시 운동을 시작해보려 한다. 조금씩 조금씩... 좀더 좋은 운동화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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