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2000년 완공이다. 덕분에 방 하나에서만 유선 인터넷이 된다. 다른 방에서 하려면 기사님을 불러서 다른 방에 되도록 해야 한다. 무선 인터넷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요새는 하도 공유기도 많아서 간섭이 생겨서 그런지 자주 끊긴다. 아무래도 애들이 크면 아무래도 유선 인터넷이 방마다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알아보다가, 그런 공사를 해주는 업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이사를 가고 싶어서 피일차일 미뤘지만, 집값 덕에 이사는 불가능한 것 같고... 그냥 공사를 하기로 했다.
업체가 하는 방법을 보니 이렇다. 일단 거실로 인터넷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신호를 다시 단자함으로 보낸다. 한편 POE가 되는 스위치(tp-link TL-SG105)를 단자함에 넣는다. 그리고 가까운 방에서 전원에 아답터를 꼽아 스위치를 동작시킨다. 그 다음에는 스위치에서 각 방으로 신호를 보내도록 선을 연결해준다. 이론은 일단 이렇고, 테스터를 통해 인터넷이 되는지 선을 꽂아보는 일은 반복하는 것 같았다. 비용은 40만원이었고, 스위치 비용을 5만원 추가로 청구했다. 어차피 내가 하기에는 무리였으므로 그들의 비용이 과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내 성격이 나중에 그 일을 두고두고 생각해보는 편인데, 견적을 뽑기 전에 일을 시작해버리고 일을 다 마친 후 문자로 비용을 통보하는 방식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전화로 상담했을 때는 25~40이라고 했지만 최상단으로 청구 받았고, 집 사정 상 분명 스위치 비용이 든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방문해서는 전기선을 추가로 따야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도 그들을 알고 있었을 것 같다. 내가 난색을 표하자마자 스위치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도 아마 그런 일환인 것 같다.
어쨌든 다른 분들은 잘 알고 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축 아파트에서도 방마다 인터넷이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