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을 추억하도록 하는 책(이 분 이름도 책에 나온다). 세포 단위의 특허가 인정되는 세상에서 어떠한 에피소드가 생길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개인에게 추출한 세포에 특허를 받고, 그 신체에 대해 강제 집행을 실시한다. 이게 불가능하면 후손에게 시행. 말하는 앵무새가 사생활을 침해한다. 지능을 지닌 유인원이 학교를 같이 다닌다.
유전 공학이 사업으로 변모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들이 흥미를 돋군다. 늦은 시간까지 정신없이 집중. 많은 등장인물들이 벌인 사건들이 후반에 어우러지는 걸 읽다보면, 영화마냥 머리에 화면이 그려진다. 소설 곳곳에 발췌 기사 형식의 글을 배치해놓았는데, 사실과 허구가 섞여 대단한 사실감을 준다. 인상적인 연출법이다.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은 진짜 반 가짜 반 아닌가. 충격적인 화두를 많이 던지지만 이야기 전개 상으로 보면 추격 빼고는 별 내용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킬링 타임 목적으로 훌륭한 책이다. 유명 작가의 책 답게, 이 역시 영화화가 추진된다는데...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소식은 없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는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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