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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상문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by ehei 2010. 5. 6.

이 책은 시궁창 류의 책이다. 나쁘게 말한 것이 아니다. 애둘러 답해주는 것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내게 더욱 그렇다. 시궁창은 바로 현실이다. 현실은 차갑다. 진실은 날카롭다. 이 책은 무척 직설적이다. 읽어보면 알 것이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허나 이 책은 망설이지 않는다. 학연, 학력, 연줄. 속칭 한국의 병폐라고 지적되는 것들을 여기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라. 불쾌하다는 생각은 없다.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은 왜 하는 것일까. 당연히 생계를 위해서이다. 이왕 생계를 위해서라면 대우를 잘 받는 것이 좋다. 대우를 잘 받으려면 자신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높은 직급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키는 일만 해서는 곤란하다.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해야하고, 주변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건 다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여기에 나오는 많은 부분이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중복된다. 워낙 그 책을 인상깊게 읽어서일까. 사실 성공을 위한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세부 사항만이 변할 뿐. 물론 거기에 사내 정치에 대한 내용은 없다. 덧붙여 이 책은 정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도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정치를 잘하려면 결국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적극적으로 능력있는 자를 모으기 마련이다. 책대로 인재 주위에 인재가 모이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뭐든지 과하면 안될 것이다. 허나 '사내 정치'란 것을 전적으로 부정할 필요는 없겠다고 느꼈다. 뛰어난 사람을 알아보고 끌어주려는 노력없이 그 사람이 어떻게 부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개미부터 인간까지 파레토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말이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나는 욕심이 많다. 나의 기준은 블리자드나 픽사를 바라본다. 그러려면 성실만 갖고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방향성이 필요하다. 시대가 원하는 상은 달라진다. 조직이 원하는 것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비전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높은 목표와 이에 대한 추구. 품질에 대한 중시. 기계처럼 할 것인가, 사람처럼 할 것인가. 이 책을 읽고 그런 점들을 확신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문구 "그냥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이제 별 매력이 없다. 숙련도는 누구나 갖출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일인가, '어떻게' 열심히 하는가이다. 전문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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