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실망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시간순찰대라는 분들이 자의적으로 규칙을 해석하고 갖은 편법을 동원해서 멋대로 역사를 바꾸는데 앞장서다니. 그래도 찰스 위트콤과 그의 연인이 행복한 삶을 꾸리도록 돕는 것까지는 참신했다. 뜬금없게 출현한 데이널리안 인들의 존재또한 신비감을 불어넣고 말이지. 근데 이거 뭐 한두번 시간 조작을 해야지 원. 시간 조작대라고 불러줄까. 주인공뿐 아니라 다른 대원들도 뻔뻔하게 사랑과 우정을 노래 삼아 역사 조작에 가담한다. 탈시간적인 범법자같다. 도대체가 개연성이 없다. 이토록 역사를 뒤바꾸면서 시간 이동 금지 구역을 설정한다고 한다. 그래도 문제없다. 그 구역보다 조금 앞 시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그러면서 다른 자가 시간에 개입하면 순찰대라는 명목으로 죽여버린다. 사실상 연재물을 모은 거라 그런지 각 이야기들의 연결성도 떨어진다. 2/3쯤 읽다가 결국 덮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