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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상문

지식 프라임

by ehei 2011. 7. 14.

회사 동료 중 한 분이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책이다. 짧지만 낯설은 지식들이 모여 한 권으로 묶였다. 사회, 심리, 역사, 경제 등 다방면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충분히 읽는 동안 마음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읽고 난 뒤의 아쉬움은 왜 그럴까. 단편적이고 유기적이지 못한 탓일 것이다. 연결되지 않으니 휘발유가 기화하듯이 쉽게 기억도 사라진다. 술자리에서 떠들면서 말하기에는 깊이가 적고, 아는 체 하기에도 좀 부족하다. 예전에 내가 이런 류의 책을 좀 많이 봐서 그런 것 같다. 읽고 나서 남는 것이 좀 부족하니까. 사정이 이러니 리뷰를 위해 쓸 내용도 없다.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더구나 내게는 잡학 지식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충분한 수단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 어쩌면 나도 위키니트(위키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가 된 것 같다. 지루할 때마다 여기서 눈이 아플 때까지 지식을 탐닉하고는 한다. 충분한 시간만이 필요할 뿐. HTML의 강력함인 하이퍼링크와 위키 특유의 집단 지성이 만났다. 그리고 거기에 센스 넘치는 문체까지. 이 책을 봐서 얻은 것보다 훨씬 깊고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 특유의 문체 같은 건 없어 어찌나 쉽게 읽히는지. 아직 몰랐다면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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