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에서 관람했다. 영화는 아니고, 25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를 녹화한 것이다. 앉으면 여지없이 하는 광고를 보면서 느낀 아쉬운 점. 극장 측이 무슨 생각인지 스크린 위쪽을 살짝 가려놨다. 그런데 화면 비율은 대략 4:3. 덕
분에 클로즈업할 때 배우 얼굴이 자주 잘렸다. 게다가 왜 영화관에서 파는 표 값이 2만원... 덕분에 자막은 맨 밑에
위치해있다. 앞쪽에 여자 분이 앉았음에도 일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피할 도리가 없다. 덕분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막을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어느 좌석에서나 잘 보인다며...
어쨌든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보기에 정말로 적합한 작품이다. 아니면 집에 홈씨어터가 있다면 그쪽도 좋을 듯 싶다. 폭발적인 성량을 느끼려면 빵빵하게 음량을 키워야하는데, 층간소음의 발상지인 아파트에서는 좀 어려울 듯 싶고... 예전에 영화판을 보았지만, 실제 공연이 훨씬 연출력이 좋은 듯 싶다. 영화는 확실히 줄거리가 매끄럽게 전개되지만, 사실 줄거리는 좀 단순하지 않은가. 어찌보면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풍자같기도 하고, 노트르담의 꼽추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은 확실히 큰 화면에서 돋보인다.
놀라운 건 매끄러운 연출. 악단을 포함하면 백여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한 몸처럼 매끄럽게 움직인다. 물론 전문가들이니 가능한 일이다. 어찌되었든 경이로운 일이다.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체처럼 움직여 멋진 결과물을 뽑는 일.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공연이 끝나고서는 커튼콜 대신, 작품을 기획한 로이드웨버(설명이 없어서 분명하지는 않다 ^^;)가 나와 작품에 기여한 사람을 소개한다. 그리고 아마 역대 오페라의 유령인 듯한 남자 배우들과 사라 브라이트만이 나와 유명 곡을 불러준다. 앵콜? 이 부분에서 감동받았다. 백발이 성성하고 배우가 멋지게 고음의 노래를 소화하는 모습이 내게 자극을 줬다. 나 또한 백발이 성성한 - 숱이 부족해서 좀 힘들 것 같지만 - 개발자를 꿈꾸고 있지 않은가. 꾸준히 나를 훈련시켜야 한다.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3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 덕에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다. 이때 좀 몸을 풀어둘 걸. 2부 내내 몸이 뻐근했다. 내 앞 뒤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 앞 좌석은 들썩거리고, 뒷 좌석은 발길질이 종종 느껴졌다. 영화를 다 본 후, 부인과 나의 일치된 소감은 표 값이 아깝지 않다는 것. 그리고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도 같았다. 그리고... 이런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관람 내내 들었다. 어떻게?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 세계의 거주민이 된 듯한 느낌. 꿈꾸어보자. 기술이 마법이 되는 그 날을.
어쨌든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보기에 정말로 적합한 작품이다. 아니면 집에 홈씨어터가 있다면 그쪽도 좋을 듯 싶다. 폭발적인 성량을 느끼려면 빵빵하게 음량을 키워야하는데, 층간소음의 발상지인 아파트에서는 좀 어려울 듯 싶고... 예전에 영화판을 보았지만, 실제 공연이 훨씬 연출력이 좋은 듯 싶다. 영화는 확실히 줄거리가 매끄럽게 전개되지만, 사실 줄거리는 좀 단순하지 않은가. 어찌보면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풍자같기도 하고, 노트르담의 꼽추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연출은 확실히 큰 화면에서 돋보인다.
놀라운 건 매끄러운 연출. 악단을 포함하면 백여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한 몸처럼 매끄럽게 움직인다. 물론 전문가들이니 가능한 일이다. 어찌되었든 경이로운 일이다.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체처럼 움직여 멋진 결과물을 뽑는 일.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공연이 끝나고서는 커튼콜 대신, 작품을 기획한 로이드웨버(설명이 없어서 분명하지는 않다 ^^;)가 나와 작품에 기여한 사람을 소개한다. 그리고 아마 역대 오페라의 유령인 듯한 남자 배우들과 사라 브라이트만이 나와 유명 곡을 불러준다. 앵콜? 이 부분에서 감동받았다. 백발이 성성하고 배우가 멋지게 고음의 노래를 소화하는 모습이 내게 자극을 줬다. 나 또한 백발이 성성한 - 숱이 부족해서 좀 힘들 것 같지만 - 개발자를 꿈꾸고 있지 않은가. 꾸준히 나를 훈련시켜야 한다.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3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 덕에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다. 이때 좀 몸을 풀어둘 걸. 2부 내내 몸이 뻐근했다. 내 앞 뒤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 앞 좌석은 들썩거리고, 뒷 좌석은 발길질이 종종 느껴졌다. 영화를 다 본 후, 부인과 나의 일치된 소감은 표 값이 아깝지 않다는 것. 그리고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도 같았다. 그리고... 이런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관람 내내 들었다. 어떻게?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 세계의 거주민이 된 듯한 느낌. 꿈꾸어보자. 기술이 마법이 되는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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