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갈 적마다 장하준의 신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빌리려 하는데,
대출 예약까지 되어있는 통에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예약까지 걸 필요는 못 느끼고... 대신 상대적으로 오래된 그의 저작 중의
하나를 빌려왔다.
'사다리 걷어차기'가 씌여진 후의 인터뷰로 구성된 탓인가. 많은 내용이 익숙했다. 그의 풍부한 역사적 지식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제는 익숙히 본 것들이고... 바로 신자유주의는 악이다 ^^ 구어체로 쓰여있어서 앞에서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괜찮다.
그의 주장을 반론하는 글도 찾아서 읽어봤다.
음... 아직 납득할 만한 주장은 보지
못했다. 통계가 없다고? 주장의 논거가 부족하다고? 흠... 그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변증법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서술한 스타일대로 말이다. 참, 자본론을 읽고 이런 소리를 지껄이는 건 아니다. 그 분량에 압도된 탓에 아직 읽을
엄두를 못 냈다. 그리고 통계가 들어가면 폼은 있어보이는데, 재미있는 책이 되기는 힘들고... 어쨌든 그의 이야기는 몹시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집을 방문한 아버지도 이 책을 보셨는데, 상당히 흥미롭다고 하셨다. 어째서?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통념들을
부수기 때문일 것이다. 따져보면 장점없는 사람 없다고 하던가. 철저한 악인으로 비난받는 인물 또한 공적이 있음을 들쳐내기
때문이다. 반전이 많다고 하면 되겠다.
지금의 한국, 문제가 많다. 그러나 문제보다 장점이 더 많은
국가가 아닌가. 그러기에 이제 반쯤 선진국 대접도 받는 것이고.
어째서 이 문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걸까... '지옥으로 향한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어쨌든 여기가 끝은 아니다.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면 안된다. 인류는 지구를 떠나 우주를 향해야하고,
언젠가 다가올 은하계 충돌에 대비해 장거리 우주 여행도 떠나야 한다. 식어가는 우주 대신, 시공간 탈출도 감행해야 하는
것이다... 반쯤 농담투로 썼지만, 그런 도전 정신이 다른 원숭이와 다르게 석기를 쓰게 하지 않았을까...
장하준의 주장은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국가 뿐아니라 개인 또한 성장하려면 무언가 희생해야 한다. 나 또한 복지 - 더 많은 자유 시간, 더 많은 수입 등 - 를 원하면서도, 정작 투자 - 자기 개발, 체력 관리 등 - 는 소홀히 하는 건 아닐까? 실로 그렇다. 최근 들어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신변이 변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할 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데이터도 정리하고, 그간 빠졌던 게임도 탈퇴하고... 조금씩 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장하준의 주장은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국가 뿐아니라 개인 또한 성장하려면 무언가 희생해야 한다. 나 또한 복지 - 더 많은 자유 시간, 더 많은 수입 등 - 를 원하면서도, 정작 투자 - 자기 개발, 체력 관리 등 - 는 소홀히 하는 건 아닐까? 실로 그렇다. 최근 들어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신변이 변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할 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데이터도 정리하고, 그간 빠졌던 게임도 탈퇴하고... 조금씩 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쉬운 건 운동을 해야하는데 날씨가 이토록
추울 줄이야. 부상을 피한답시고 조금 추우면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몇달째 쉬고 있다. 자, 체조라도 하는 거다. 너의 목표는 이
정도가 끝이 아니다. 사회 발전을 위해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게임은 필수품도 아닌데 뭘 하겠냐고? 그렇지 않다. 정신을
고양시키고 자극시킬 수 있는 게임이 어찌 가치가 없겠는가. 장거리 우주 여행을 위해서도 게임 소프트웨어는 필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막막함과 지루함을 못 이겨 미쳐버릴 것이다. 알다시피 인간의 힘은 두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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