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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상문

신들의 사회

by ehei 2004. 6. 5.

 

 

기억나는 문구: "나는 당신 때문에 목숨을 건졌고, 당신의 빵도 먹었소..."

 

 

이 소설은 신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조금은 위험할 수 있다. 작가는 종교가 말하는 모든 기적이 과학으로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소설 전체에서 보여준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도착한 인간들은 강력한 문명으로 강력한 도시를 건설하고, 육체와 육체에 의식을 옮기면서 수천년동안 살아남는다. 그러면서 생겨난 그들의 자손이 그들에게 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종교 사회로 만들고, 어떠한 기술적 진보도 봉쇄한다. 싯다르타는 그들의 자손들에게 기술적 진보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신들의 사회에 도전한다.

 

이 소설에는 불교, 힌두교, 기독교로 대표되는 은유들이 서로 대결한다. 재미있는 점들은 싯타르타 자신은 단순히 신들(자신의 동료들)에 대항하기 위해 오래전 지구에 존재한 불교를 들먹인 것에 불과했지만, 정말로 득도하는 사람이 생겨난 점이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믿음은 맹종인가 득도인가. 전자를 추종하는 사람은 이 소설을 읽지 못할 것이다...

 

 


13/04/06

나의 SF 독서 역사상 가장 재미있게 본 책. 열 번은 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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