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처음에 쉬엄쉬엄 흘러간다. 황당한 여러 사건들이 전개된다. 꼴통이라고 불리는 검사가 이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한 사례들이 나온다. 아주 흥미롭다. 한편으로 언론에서 권력의 개처럼 보여지는 그들이 어쩌면 우리와 비슷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고, 마찬가지 애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정의감을 갖고 일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러나 후반부에 가면서 내용이 조금 무거워진다. 점점 주장이 많아지고 강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쪽 전문가인 그의 주장이 맹목적이라는 건 아니다. 당연히 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왜 아닌 방향으로 바뀌려고 하는지도 생각해야겠다. 나야 법률적으로 완전한 비전문가이고, 경찰서 불러갈 일이 없기만을 바라는 소시민일 뿐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책 중반부까지는 마치 TV에서 방영하는 '서프라이즈'를 보는 것만큼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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