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다. 이전에도 열을 받아 그렇게 해놓고 나도 모르게 또 해버렸다. 아무래도 가정 내 불화가 생길 때 간섭하는 걸 줄여야할 것 같다. 부인은 나보다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질 못한다. 상대의 분노에 같이 반응한다. 이걸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미숙하다. 발단은 아이가 과외룰 받기 싫어해서 생긴 일이었다. 하지만 설득은 잘 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아이가 엄마를 자꾸 때리자 내가 화가 났다. 그에 대한 내 반응은 몹시 미성숙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다. 또 반성하고 반성할 뿐이다.
요사이 기침 때문에 새벽에 깨는 일이 많다. 아무래도 부비동염이 악화된 것 같다. 이렇게 깨면 보통 바로 잠이 오지 않는다. 3시에 일어나 6시까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