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왔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였다. 가는 길은 꽤 멀었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었다. 첫날은 동굴에 갔는데 이 날씨에도 한기를 느낄만큼 추웠다. 안은 관광지답게 계단을 잘 설치해놓아서 쉽게 오갈 수 있었다. 간만에 진한 커피를 마셨지만 장시간 운전으로 몹시 노곤했다.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둘째날은 물눌이를 하는 날이었다. 9시에 나가서 너무 이른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개장 시간이 9시였다. 오전에는 한가해서 여유있게 놀 수 있었다. 오후가 되니 차츰 북적이더니 몹시 붐볐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몹시 좋아했다. 곳곳에 온수풀이 있었는데 덕분에 피로를 풀기 좋았다. 입장한지 8시간이 지나자 피로가 느껴졌다. 숙소로 돌아가 식사를 하고 쉬었다. 마지막 날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갔다. 생각보다 요금이 매우 비쌌다. 다행히 이벤트를 이용하여 우리는 무료로 탈 수 있었다. 다만 아이들은 요금을 내야했다. 거리는 꽤 길었다. 운행 요금이 비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상에서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여유있게 산책하는 경험은 꽤나 즐거웠다. 여행 내내 서울과는 달리 선선한 날씨에 열대야를 느낄 수 없었는데 이곳은 더욱더 가을이었다. 온도가 21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돌탑을 쌓고 야생화를 꺾으며 즐거워했다. 다시금 장거리 운전을 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휴가로 생긴 빨래며 정리를 해야했다. 다시금 일상이지만 정상에서의 체험은 좋은 기악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가을에도 다시 방문해보기로 했다. 아마 더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