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농구를 하러 갔다. 사실 발등에 살짝 통증이 있었는데 이왕 차도 끌고 온 겸 그대로 갔다. 경기 막간에 명상을 하니 피로가 금방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나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지만 모임이 끝날 때까지 스태미나를 유지하면서 계속 달릴 수 있어 만족했다. 슈팅 시도도 평소보다 많이 한 것 같다. 집애 돌아오는 길에는 더위를 느낄 수 없었다. 바람에는 시원한 기운이 있었다. 체육관에서도 에어컨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이전처럼 사우나에 있는 기분은 아니었다. 다음 주에도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운동을 하며 몸을 준비시켜야겠다. 6뤌까지 있었던 긴 컨디션 저하를 드디어 빠져나온 아니 확인한 날이었다.
어제눈 옛 동료를 만났다.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는 체중이 많이 줄어 보였다. 물어보니 디스크가 생겼다고 했다. 이제 내 나이를 보건댜 어디가 안 아파도 이상하지 않을 때이다. 그나마 건강할 때 운동도 하고 즐길거리를 해야할 것이다. 내 아버지도 사고를 당해서 거동이 불편하지 않았더라면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알 수 없었고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종국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일. 그게 내가 요새 매일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