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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0826

by ehei 2024. 8. 26.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농구 연습을 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온 몸이 뻐근해 근육통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결국 계속 잠을 청했다. 여향으로 인한 장시간의 운전과 농구 참여로 인해 그럴 터일 것이다. 특히 농구로 말하자면 무척 격하게 뛰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할 터였다. 대신 도서관에 갔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공영주차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도서관이 생겼다. 본래는 버스를 타려 가려고 했는데 직전에 차를 놓쳐서 대신 자가용을 이용했다. 아이 둘과 함께 도착한 그곳은 몹시 붐볐다. 새로 생긴 탓인지 접근성이 워낙 좋은 탓인지 몹시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아이들이 대단히 많았다. 어쩌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도 텀블러 꾸미기에 참여하고자 서둘러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거기서 예전에 보고싶던 책을 찾았다. 솔제니친이 쓴 수용소군도라는 작품이다. 국가가 개인에게 어떻게 무한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인데 도서관에서도 찾기 어려웠는데 이 곳에 있었다. 둘째도 쿠키런 킹덤스쿨이런 책을 대여하고 싶어했는데 대출 커드를 만들지 못해 내일을 기약해야했다.

행사에 참여하고 도서관을 둘러보고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들과 음료를 마셨다. 착오가 있어 음료 2잔이 더 나왔다.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했는데 따로 또 만들어준 것이었다. 추가 결제를 해달라고 하려다가 그것이 괜한 행동 예를 들면 내 죄책감 해소 밖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저 이런 느낌은 순간인 것이다. 분명 내 잘못은 아니었다. 그저 찜찜할 뿐이었다. 어쨌든 남은 음료를 어찌할까 했는데 미용실에서 나온 부인이 배고픔에 모두 마셨다. 그리고 다시 함께 도서관을 둘러봤는데 딸기 스무디, 아이스 초코 라떼 같는 찬 음료를 2잔이나 마신 탓에 몹시 추워했디. 그래서 얼마있다가 집으로 향했다.

오후에는 홍대입구역 근처 AK플라자에 갔다. 첫째가 실바니아 패밀리 팝업 스토어에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나는 가족들을 내려주고 좀 떨어져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부인에게 전화가 왔다. 대기 인원이 700명이 넘어서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집에 다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열기구 같은 것이 보여서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있었다. ‘서울달’이라는 기구 관광 시설이 생겼다. 부인과 아이들은 그걸 타고 두둥실 하늘로 올라갔다. 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타지 못했지만 부인 말로는 꽤 잘 되어 있어서 그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야 진짜 집으로 향했다. 다음 주에는 장모님 생신이라 부인의 언니가 올라온다고 한다. 이모저모 다사다난한 한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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