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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0827

by ehei 2024. 8. 27.

어제 출근 길은 발목이 시큰거렸다. 아무래도 레이업을 열심히 하면서 한쪽 발로 큰 하중을 버텨서인 듯 싶다. 사뿐히 한 발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게 가능한 오래 격한 농구를 하게 하리라. 최근에 바꾼 슛폼을 생각하면서 좀더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러면서도 어느 책에서 본 그래픽 노블 작가의 하루 계획표도 떠올랐다. 그는 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인데 교사도 한다. 그는 하루를 세 등분해서 직장, 작가, 아빠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6년 동안 작품을 썼다고 한다! 나도 내게 맞는 계획표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짜투리 시간도 소중히 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그게 퇴직 이후의 인생 2장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란 생각이 든다.

퇴근 후에는 역시 운동을 하러 갔다. 조금씩 붙어가는 근육과 체력에 스스로 즐겁다. 그 전에 얘전 동료와 우연히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 그는 디스크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까지 들었지먼 감내하고 그에게 명상을 추천해줬다. 그에게 말한대로 명상 전과 후에 나를 둘러싼 환경이 바뀐 건 없다. 있다면 그걸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 뿐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출근길에 쓰는 일기가 내
지난 시간이 단지 무료하고 반복적인 것이 아니라 촘촘히 감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있음을 일깨워준다는 것일 것이다.

집에 오는 길은 시원한 미풍에 즐겁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종종 내 잘못된 결정과 후회가 떠오른다. 하지만 파도처럼 그것들은 쓸려내려간다. 난 또 잘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결정의 주체는 나 자신이고 그러므로 신중해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있는다고 해도 그것 또한 내 일부 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게 내가 최근에 가지는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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