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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0920

by ehei 2024. 9. 20.

그제 어제 배니쉬드라는 게임을 하느냐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어젠 확실히 무리했다. 새뱍 4시 반까지 게임을 즐겼다. 사실 팀 차원에서는 이번 주 내내 휴가 권장 기간이어서 그런지 사무실에 인적도 드물었다. 그래서 나도 휴가 기분을 느끼고자 게임이라도 무리한 것 같다. 이 게임은 십년 쯤 전에 내가 참 좋아한 게임이다. 중세 풍의 목가적인 분위기에서 자급자족하는 경제룰 바탕으로 무역을 트고 거대한 도시를 짓는 것이 목표이다. 게임 안의 사람들은 자원을 얻기 위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예전에 물고기로 큰 이득을 본 기억에 그것에 매달리다 공동체가 붕괴 직전까지 갔다. 채집이나 사냥은 더욱 효율이 나빴다. 계절마다 아사자가 몇 명씩 생기고 식량 재고가 아예 0인 때가 몇 년 씩갔다. 결국 채집 경제를 포기하고 농경을 시작했다. 시작할 때 노동력이 많이 드는데다가 인력이 부족해서 부득이 재고가 어느 정도 있는 업종은 중단시켰다. 호박을 키웠는데 첫해부터 잉여 농산물이 대단히 많이 나왔다. 그렇게 첫 고비를 넘어서고 나니 그 다음은 그저 확장 단계이다. 하지만 처음 고생이 커서 그런지 수월한 단계마저 성취감과 기쁨이 크게 다가왔다. 결국 10분만 10분만 하다가 늦게 자고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고 이럴 때 명상을 잠깐 취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나저나 그런고로 이번 주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다. 농구도 이전보다 흥미가 조금 꺾인 상타이다. 아무래도 내 농구 실력은 백코트를 열심히 하는 그저 사람 수 채우는 정도이다. 그것도 그렇고 밤 늦게하고 늦게 돌아오니 아무래도 체력을 깎아먹는 기분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다음 달이나 나가기로 하고 운동이나 더 매진하자 생각했다. 최근에는 중량을 늘이고 사이클을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타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그리고 못 봤던 영화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게임과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생긴다. 어제는 내가 만들려는 게임에 대한 자료 조사나 이미지 생성을 해봤다. 그것만 같고도 꽤나 흥미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의 주식 폭락과 실망한 주가지만 어느 것이든 스스로의 과업에 집중할 수 있다면 기회는 위기에서 비롯된다는 걸 실천할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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