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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1021

by ehei 2024. 10. 21.

토요일에 포포페스타라는 영등포공원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했다. 일종의 과학 교육 전시회같은 것인데 만들기, 조종, 체험 같은 참여형 행사가 매우 많다. 우리 딸들은 2년 전부터 참가했는데 매우 좋아한다. 큰 딸은 친구들과 방탈출을 하겠다며 30분 먼저 집을 나섰다. 우리는 둘째와 함께 개최시간을 살짝 넘어 나왔다. 대략 1시 반에 도착한 것 같은데 줄이 장관이었다. 알고보니 가상현실 탑승기구 줄을 입장하는 곳으로 오해했다. 그래서 다시 줄을 섰더니 이번에는 금붕어를 나눠주는 곳이었다. 두 번이나 줄을 잘못 서고서야 입장했다. 부인은 큰딸을 찾겠다며 먼저 나섰고 나는 둘째와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인기있는 드론 조종, 화분 만들기 같은 건 진작에 마감되었다. 어쨌든 인파가 적은 곳을 찾아 그래도 꽤 많은 체험을 했다. 11번 했으니 아마 적은 건 아니다. 아두이노 기반의 무선 조종차를 시작으로 프라모델에 아두이노를 결합한 전시를 보고 궁금한 걸 묻기도 했다. 상당히 정교한 전시품이었다. 만드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하니 말이다. 다음에는 로봇개 조종이었다. 유니트리 것이었는데 동작이 매우 자연스랍고 정교했다. 둘째는 조종에 무척 빠진 것 같았다. 쉽게 나올 수 있음에도 이런저런 실험을 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천만원이라고 했다. 와우... 그런데 구동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역시 로봇의
한계는 아직도 전력이다. 한 켠에는 군용으로 쓰인다는 육중한 느낌의 거대한 로봇개가 두 마리있었다. 가격은 3억... 구동 시간은 2-3시간이라고 했다. 개인용 로봇개가 돌아다니는 것도 매우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군용은 위압적인 느낌을 절로 주었다. 그리고 엔트리로 만든 게임을 하고 나는 과자를 잔뜩 받았다. 무척 잘 만들어서 저절로 칭찬이 나왔다. 그리고 환경보호 교육 활동도 하고 책갈피며 팔찌를 만들기도 히고 도서관과 집 사이의 경로를 털실로 잇기도 해보았다. 체험을 다 마치고 놀이터에 가니 입장할 때 주었던 팔 띠지에 붙인 스티커 수 만큼 아이스크림, 사진 촬영, 손수건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줄이 짧아서 우리는 쉽게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그러고도 쓸 수 있는 스티커가 남아서 둘째에게 사진을 찍게 했다. 사진이 출력되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나왔다. AI 사진이라고 해서 배경이나 바꿀 줄 알았더니 아이를 어른으로 바꿔버렸다. 어린이 얼굴에 어른
몸을 붙여놓으니 좀 어색했다.

다섯시쯤 되니 확실히 쌀쌀해졌다. 무대에서는 치어리딩 공연과 동아리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행사장에는 큰딸 친구들과 엄마들이 여럿 있었는데 아이들을 우리 집으로 데려간다고 했다. 그래서 거기서 닭튀김과 피자 등을 먹인다고 했다. 아이들은 9시까지 집에서 놀았다. 정리를 하고 이런저런 한 일을 하니 노곤했다. 새로 시작한 림월드를 하고 싶지만 늦게 자면 안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거듭하기도 전에 잠에 빠져버렸다.

일요일에는 가사 노동을 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 림월드를 했다. 가둬놓았던 시야도둑이 탍출하여 난장판을 만들고 정신병에 걸린 림 하나가 시체를 파다가 구울에 공격받았다. 그렇게 전부 전멸하고 말았는데 아나키스트란 이름의 림이 갑자기 나타나 구해주었다. 하지만 그 혼자다... 어쨌든 계속 플레이를 이어나가볼 생각이다. 저녁에 아이들을 재우고 게임을 하러 잠시 나왔다. 5분도 되지 않아 첫애가 나와 뭐하냐고 했다. 나는 게임 진행에 대해 설명해주고 함깨 들어가 옛날 이야기를 하며 다시 재웠다. 이번에는 나도 일어나지 못했다. 덕분에 어느 정도 숙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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