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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1017

by ehei 2024. 10. 17.

어제는 상대적으로 일찍 집에 왔다. 그래도 작은 기눙 하나 마무리 짓다가 예상보다 늦었지만... 집에 도착하니 8시였다. 작은 딸은 책상에서 친구 티켓을 바인더에 정리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카드를 바인더에 정리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 첫째는 집에 없다. 매주 수요일은 특히 그렇다. 친구들과 놀기 때문이다. 부인은 늦게 세면을 하고 있다. 돌아올 집이 있고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특히 이들이 나를 반겨줄 때 더 그렇다. 가족의 존재가 신경질적이고 자주 화를 냈던 내 마음을 오랜 기간 조금씩 누그러뜨렸다. 보드 게임을 하는 동안 둘째는 자기가 코미디언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한다. 누가 봐도 밝게 자란 딸 둘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앞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나 지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대부분은 좋은 일이 생기긴 어려울 갓이다. 아니 노령으로 인해 나쁜 일이 더 많이질 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은 그로 인해 점점 중요할 것이다. 그럼 기쁨을 누릴 수 있던 순간이었다.

다음 주에는 선유도에 있을 벼룩시장에 나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집안의 잡동사니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그날 나를 뺀 다른 가족들은 큰 딸의 친구들과 저녁 고궁을 가기로 했다. 나도 낄까 하다가 관두었다.

오늘은 패치 날이기 때문에 일찍 츨근해야 한다. 라이브 서비스는 참 어려운 일이다. 잘 될 때는 루틴이지만 문제가 생길 때는 그 압박이 말로 다 할 수 없다. 전 회사였지만 해외 서비스까지 했을 때는 새벽에 비상 출동도 해야 했다. 이제 그런 일은 사라졌지만, 다른 이들이 수고하는 건 변하지 않는다. 아무튼 오늘은 근무 시간을 좀 채워야 한다. 월수마다 하는 농구에 참여하고 싶지만 이로 인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마지막 주에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전에 연습이 몇 차례 필요하다. 단순한 놀이지만 잘 놀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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