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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1122

by ehei 2024. 11. 22.

어제는 패치날이기 때문에 일찍 출근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라면과 우유 그리고 김밥을 샀다. 예잔에는 하루에 두끼씩 라면을 먹기도 했는데 이제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고작해야 한달에 한두번 먹는 걸로 티협했다.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8시에 출근했지만 별일은 없었다. 애시당초 내 일이 시급을 요하거나 마감이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다량의 크래시 건이 보고되었다. 나도 문제를 찾았지만 콜스택을 복구하려다가 시간을 많이 뺏겼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재기가 번득이는 동료가 문제를 찾았다. 계속해서 재현을 해본 것이다. 멋진 일이다. 한편으로 내가 그 문제를 못 찾은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 최근에는 일을 함에 있어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낀다. 어제 건만 해도 그렇다. 콜스택을 복구한다고 해도 사실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살펴보면 패킷의 디코딩하다 생긴 것 쯤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응당 서버 코드를 점검하는 것이 맞았다. 그게 어렵다면 그 친구가 취한대로 재현을 해봐야했다. 하지만 내가 그 친구처럼 되기는 어려우니 이런 일을 타산지석 삼는 것이 일단은 최선일 것이다. 그 친구와 조금 이야기해보면 도무지 잠을 자는 것 같지 않다. 해박한 지식에 다양한 경험이 놀라울 정도이다.

5시쯤 되자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혈로 받은 영화표도 있고 근무시간도 충분히 채웠기 때문이다. 보고 싶던 영화는 개봉일이 또 미뤄졌다. 이러다 취소될 수도 있다. 대신 글래디에이터 2의 평판이 좋아서 그걸 보려고 했다. 퇴근 중에 부인이 둘째를 데라고 병원에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곰곰히 생각하건대 그녀 혼자 병원에 다녀와서 이런저런 가사를 하는 것은 버겁다고 생각했다. 그에 비해 영화 보는 일은 미룰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포기하고 집에 갔다. 집에 가니 첫째만 있었다. 장모님은 김장 준비 차 가게로 가신 참이었다. 오지마시라고 전화해놓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둘째와 부인을 데리러 차를 몰았다. 축농증이 여전하고 똑같은 처방을 받았다. 집에 와서 씻고 조금 놀다 잠자리에 들었다. 옛날 이야기를 3개나 했는데 둘째는 잘 기색이 없었다. 슬슬 내가 피곤해서 이야기가 끊기기 시작했다. 방금까지도 팔팔한 목소리를
내던 들째가 곧바로 코를 골았다. 나도 안심하고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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