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주의의 첨단을 볼 수 있는 책. 사물을 새로운 각도로 볼 수 있는 점은 참 좋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면을 나쁘게 보는데는 두 손 들었다. 꾹 참고 보았으나, 끝까지도 그렇다. 결론은 엄청난 변화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저자도 지식인인데 그런 극단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지는 않으리라 본다. 그럼 무얼 해야하는가.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점. 더우기 국제화 시대에는 개인 혼자의 힘은 미디어에서도 한계가 있다. 일단, 미디어를 소비하는 대중이 장기간의 교육(?)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난 생각한다. 그저, 개인이 묵묵히 자기 믿는 바에 따라 길을 걷다 보면, 그 끝이 보일 것이다. 결과야 어떻게 되었든, 자신이 믿는 길을 가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