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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0927

by ehei 2024. 9. 27.

어제는 회사의 다른 쪽 사람에게 고전 게임을 받았다. 무려 F-16 팰콘 4.0과 F/A/-18 패키지이다. 매뉴얼을 대충 훑었는데 예전 패키지 수집하던 그 때가 생각났다. 그러다 공간 부족으로 모두 처분해버렸지먼... 그런데 나눔하는 분이 약속을 잊어서 밖에서 거의 20분을 있었다. 그 분은 어깨 너머로 몇 번 본 일이 있었다. 띵소프트에 있을 때 몹시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었다. 나중에 그는 다른 회사로 옮겼다. 그 이후 몇 번 놀러간 적이 있는데 나눔을 한 분이 그 옆 자리에 있었다. 워낙 인상이 강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제 나눔을 해준 것이다. 답례로 커피 음료를 드렸다.

최근에 수정한 코드를 테스트 걸어놓고 백엔드 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서버에서 차트를 그리고 이를 그림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다. 백엔드 쪽에는 캔버스가 없기 때문에 SVG 형식으로 그린 뒤 이를 변환하는 식이다. 오픈소스와 문서를 보고 프로젝트에 이식하려는데 파트원 소환이 울렸다. 전 파트 인원 그래봤자 4명이지만 전부 부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디. 회의실에 들어가 듣고 보니 클라이언트 용량을 줄이는 것에 대한 일이었다. 최근 게임은 리소스을 관리하는데 여유가 있다. 워낙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레가시 컨텐츠로 인해 커도 너무 크기 때문에 위에서는 그것이 하나의 장애물이 되겠다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걸 추진하기 위해 논의를 갖는 자리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대가 매우 강했다. 사실 나로 말하자면 면담 자리에서 이걸 해보자고 제의했기 때문에 뭐가 되었든 시도해보자는 입장이었다. 기술로 장애물을 뚫는 것이 현대 방법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도 고령화도 사실상 기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건 사실 미봉책으로 문제를 뒤로 미룬 것 정도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낙괸적인 생각을 가진 내가 이걸 맡게 되었다. 나로 말하자면 매일매일 매월매월 매년매년이 서비스 기간이라 생각하는 중이고 그렇다면 좀더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임무를 맡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쨌든 지금 작업은 마무리지어야 한다.

저녁에는 농구 대신 운동을 하러 갔다. 흥미가 살짝 떨어진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차량 정비가 시급하다. 핸들이 덜컥거리는데 수리는 2주 후에나 가능하다. 그 때까지는 아무래도 장거리 운행을 자제하는 편이 안전할 것 같다. 어제는 8시에 퇴근해서 운동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사이클을 30분 했는데 좀더 하려 했지만 무릎이 당기는 느낌이 있어 5분만 하고 관뒀다. 나가는 길에 트레이너에게 인사를 건넸다. 실은 급하게 마감 후 시설 이용을 신청하는 바람에 다음 분기부터는 부득이 본사에서 운동해야 한다. 운동화를 챙기는 부담에 내키지 않지만 간신히 신청된 마당에 변경할 수도 없다. 그래서 그걸 트레이너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겨 인기가 많아 보이는 매력있는 청년이다. 인사도 매우 잘 받아준다. 그래서 말을 건네는데 무릎에 부상이 생겨 상처를 꿰멨다는 말을 했다. 물걸레를 한 곳이 미끄러워 그만 넘어지고 2차 충격이 발생해 상처가 찢어져 다섯 바늘을 꿰멨다고 한다. 나도 조심해야 겠다. 최근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넘어지는 것과 골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내가 앞으로 다른 곳에서 운동하니까 오히려 잘되었다고 해줬다. 이곳 시설이 다음 분기에 개선될테니 다른 곳에서 하는게 나을 것이라 했다.

집에 와서는 30분 명상을 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가부좌를 해서 그런지 다리에 쥐가 난 건 제외하고. 이후 중고차를 검색해봤다. 하지만 돈을 모아야한다. 원래 차량을 10년마다 교체할 마음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실행하지 못했다. 아마 주식을 사는데 써버렸겠지만. 그리고 새벽 2시에 마침내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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