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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1010

by ehei 2024. 10. 10.

안산에 가족과 함께 둘레길을 걸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인근 연북중학교에 주차한 다음 안산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길은 나무판자와 포장으로 인해 쉽게 걸을 수 있었지만 거리가 10km가 넘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잠시 뒤면 점심 시간. 하지만 부인은 괜찮다며 산행을 재촉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무척 많았다. 와국인들이 많은 것도 신기했다. 어쨌든 길은 생각만큼 길었지만 아이들은 잘 걸었다. 나와 첫째는 언제 만들지도 모르는 게임 아이디어 토론으로, 부인과 둘째는 학교 놀이로 지치지 않고 긴 길을 잘도 걸었다. 정상 부근에서 행상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서 힘을 보충했다. 그리고 30분을 더 걸어서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2시가 다 되어서 배가 몹시 고팠다.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와서 분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떡볶이, 만두, 오뎅, 김밥으로 잔뜩 먹었다. 아이들도 배가 고파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다시 박물관 쪽으로 올라갔다. 차가 그 쪽에 있기 때문이었다. 경사가 꽤 가파른 길인데도 아이들은 조금 익숙해졌는지 잘 올라갔다. 그리고 박물관에 있는 놀이터에서 한동안 놀며 여유를 즐겼다. 이제 집으로 떠날 시간이었다. 차에서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빙고 놀이를 하며 부인은 잠에 빠졌다. 집에 와서는 게임을 조금 하고 가사를 했다. 빨래도 개고 설겆이도 하고 남은 시간은 첫째가 학교에서 빌려다준 아톰 익스프레스란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이런 심층적인 지식을 어떻게 얻었을까. 아마 과학작가란 직업이 그런 것이겠지만. 밖에서 놀다온 아이를 씻기고 책을 읽어주고 일과를 마무리했다. 아이들은 하루가 고되었는 듯 이야기해달라는 말도 없이 금새 잠에 빠져 들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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