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는 길에 꾸벅꾸벅 졸았다. 사실 몸살 안난 게 다행이려나. 출근 길에 사고 차량들을 봤다. 보아하니 유턴 중에 직진 중인 다른 차와 그런 것 같았다. 농구를 하기 위햐 이전에 종종 주차하는 곳 부근인데 저렇게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근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여러모로 곤란하게 한다. 좀 피곤해도 의무적으로 야근을 해야한다. 어제는 그래도 운동을 하고 싶어서 8시 반에 일을 끊었다. 계단을 증간쯤 내려가다가 갈아입을 옷과 운동화 어느 것도 가져오지 않은 걸 알았다. 운동 여부를 고민하다가 다시 올라가서 가져왔다. 다음 분기에는 꼭 다른 건물 헬스장으로 바꿔야겠다. 신청을 잘못 해서 본사 건물에서 운동을 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다. 들어가려면 게이트에서 출입카드로 인증을 해야하고 은동화도 휴대해야 한다. 사물함은 빈 곳 찾기가 꽤 어렵다.
간만에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바로 잘까 하다가 빨래감이 많아 돌렸다. 내심 이게 끝날 때까지 게임을 하려는 속셈이었다. 자정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그걸 알고도 게임을 계속 했다. 그러다 인기척이 나서 나가보니 누군가 화장실에 있었다. 알고보니 부인이었다. 그제야 정신차리고 급하게 컴퓨터를 껐다. 부리나케 빨래를 널고 잠을 청했다. 그 때가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다음 날 믈어보니 흑임자가 고명으로 잔뜩있는 떡을 먹고 배에서 탈이 났다고 했다. 그 결과로 새벽 내내 화장실에 갔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나도 아침에 세 개를 해동해서 먹어봤다. 딱히 문제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모를 일이다. 그녀가 출근 길에 아이브 콘서트 영화를 보기 위해 일찍 올 수 있냐고 했다. 살펴보니 한 시간 부족한 상태에 오늘 2시간 일찍 와도 그럭저럭 채울 수 있아 보였다. 약속을 하고 그녀를 배웅했다. 뒤이어 일어난 큰 딸에게 물으니 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 대신 나는 작은 딸을 병원에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