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차를 수리해야해서 휴가를 냈다. 핸들을 꺾으면 딸깍딸깍 소리가 나는 것이 몹시 신경쓰였다. 한편으로 운전대쪽 소음이 안전과 연관된 건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았다. 수리소에 가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오후 5시에나 끝난다고 했다. 나도 전화로 미리 듣기는 했는데 집에 가서 기다릴 줄은 예상못했다. 휴게실에서 장시간 대기할 걸 예상하고 태블릿에 노트북에 헤드셋까지 챙겨왔는데 말이다. 어쨌든 둘째 통장 개설에 필요한 서류도 가져왔고 인근에 영업점도 있어 그곳에 갔다. 생각보다 개설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성년자가 발급하려면 기본증명서가 필요한데 나는 일반으로 발급해서 가져간 덕에 인근 동사무소에 가서 상세로 재발급도 받아야했다.
어쨌든 일을 마치고 집에 와 국수를 끓였다. 그리고 림월드에 빠져들었다. 첫째 하교시간은 깜박해버렸다. 둘째를 하교시킨 후 학원에 데려다주고 다시 게임을 했다. 4시 40분쯤 전화가 왔다. 차 수리가 완료되었는데 왜 안 찾아가냐는 것이었다.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첫째가 전화를 받지 않아 학원에 가서 둘째를 데리고 귀가하라고 부탁했다. 도착하니 5시 15분쯤 되었다. 수리소는 퇴근 준비를 하는지 청소에 정리에 분주했다. 사무실에 들어가 명세서를 받았는데 웬일 수리비가 없었다. 어리둥절해서 물어보니 리콜 부품이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았는데 2017년 경부터 리콜 대상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조금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주차 중 찌그러진 곳은 수리하지 못했다. 판금으로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문짝을 교체해야하는데 백만원이 넘게 든다는 것이다. 상담하는 분도 수리를 권유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귀가했다.
집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저녁을 차렸다. 참치볶음밥이었다. 식사 후 첫째는 친구랑 놀기 위해 먼저 나섰다. 나와 둘째도 그녀의 친구를 찾아 놀기 위해 그랬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서 부득이하게 첫째 친구들하고 놀았다. 그러다 물을 가지러 집에 가다가 둘째 친구를 보게되었다. 그걸 전해주니 둘째도 허겁지겁 그쪽으로 달려갔다. 한참을 논뒤에 집에 가서 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집에 가 10시까지 놀았다. 그후 급하게 씻기고 재웠다. 애들은 피곤해서 그런지 옛날 이야기 몇 토막에 잠에 빠졌다. 나는 일어나서 게임을 할까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 또헌 참으로 피곤했다.
다음 날 둘째가 포켓몬 카드게임을 하자며 나를 깨웠다. 나는 더 자고 싶었지만 다섯번째로 깨우자 일어났다. 첫째도 같이 해야해서 셋이 카드게임을 하는데 둘째가 바닥에서 일어나지를 못했다. 보다못해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하니 그 말대로 했다. 그 날 하루종일 둘째는 잘 먹지도 못하고 비실비실댔다. 심지어 토하기까지 했다. 낮에 부인과 첫째는 옷을 사러 나갔는데 그 동안 게임을 했다. 둘째가 계속 잠을 잤기 때문이었다. 그날 자정에 갑자기 일어나 큰 소리로 울어댔다. 나는 달래다가 안되서 혹시 기저귀에 똥을 싼 건 아닐까 생각되서 밖으로 데려가 벗겨보았다.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작은 방에 있던 부인이 둘째를 달래서 재웠다.
일요일에 들째는 몰라보게 멀쩡해졌다. 그 전날 왜 그랬냐는 듯 목소리에 기운이 넘치고 팔팔하다. 아무래도 금요일에 늦게까지 놀아서 탈진한 건 아닐까 의심되었다. 오후에는 이마트에 갔다. 생선과 쿠키 키트를 샀는데 줄이 너무 길어 계산을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오뎅탕과 밥을 먹고 아이들과 놀았다. 행복한 가족이 이런 느낌일까... 소박한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언제까지일지 몰라도 이 느낌을 하루하루 즐기고 싶다.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t_src=tistory_notice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
www.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