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끄적

241107

by ehei 2024. 11. 7.

어제는 집에 8시 조금 넘어 귀가헸다. 첫째는 친구들과 놀기 위해 나갔고 들째는 책을 보다가 책갈피를 만든다고 작은 손으로 가위질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크기였는데 무슨 재미를 붙였는지 점점 작게 만들었다. 괜히 소꿉장난 같아 귀여웠다. 9시 즈음 첫째도 돌아오고 나는 피곤해서 좀 누워있는데 자기가 만든 영상이라며 보여준다. 음악 앨범을 사면 들어있는 포토 카드에 비닐을 씌우는 알고보면 별 내용 없지만 생각보다 편집도 잘하고 자막도 적절히 달아서 재밌게 봤다. 그리고 이런 솜씨에 놀라하며 대견스럽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지만 소박한 기쁨이었다.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실적인 온몸으로 가질 수 있는 기분. 집에 일찍 매일 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점이 아까울 뿐이다. 근무 시간을 채우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쉽사리 몸살에 걸리거나 몸상태가 나빠질 것임을 많이 겪어봤다. 그렇게 되면 나 뿐만 아니라 가족도 힘들어진다.

여느때처럼 잠자리에 들고 옛날 이야기를 조금 하니 아이들은 잠이 들었다. 나는 주식 시장이 궁금하기도 하고 게임도 자정까지만 해볼 요량으로 슬그머니 일어났다. 주식시장은 크게 상승 중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금현물은 하락 중이었다. 차익 실현 매물일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예상보다 손실이 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기 어렵다는 예상을 하고 있어서 관망하고 있다.

림월드를 했다. 방랑자들이 계속 찾아오고 나간다. 식구을 수용하기 위해 기지 규모를 계속 확장할 수 밖에 없다. 곰을 두 마리 길들였다. 얘들은 사냥이나 조련 중에 발생하는 불상사를 막아주고 짐도 알아서 나른다. 그리고 기니피그와 다람쥐도 키우고 있다. 아이 방랑자들이 넷 찾아왔는데 넷 중 둘이나 합류했다. 아이들은 게임 안에서 놀고 낙서하고 책을 본다. 그러게 빠져들다가 그만 세시가 되었다. 서둘러 게임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 >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1111  (0) 2024.11.11
241108  (0) 2024.11.08
241106  (6) 2024.11.06
241105  (0) 2024.11.05
241104  (0)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