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서 티타임을 하는 중에 회사 동료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확히는 아버지에 대한 것인데 전화기로 온 문자에 포함된 바로가기를 눌렀다가 해킹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전화기에 신분증을 찍은 사진이 있던 것 같은데 해킹 과정에서 유출되고 계좌 이체 시도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나는 피싱 방지로 차단되었는데 다른 하나는 불행히도 그들의 시도가 성공하여 출금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출도 받고 선불상품권도 최대한 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휴대폰 인증이 비대면 휴대전화 개통으로 비롯되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섬찟했다. 사실 그간 인증을 해오면서 2차 인증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금융 인증은 그런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본인 명의의 전화가 개통되는 순간 보안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동료 말로는 그러한 비대면 개통을 막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서둘러 가입해야겠다.
어제는 책을 사는 일도 있고 금요일에 야근을 하기로 해서 일찍 귀가했다. 집에 오니 둘째는 접착 테이프를 이용해서 종이 자동차를 완성시키고 있었다. 손놀림이 서툴러서 찢어지고 모양이 일그러졌다. 둘째는 울음을 터뜨렸다. 첫째는 엔트리로 게임을 만든다며 자기가 만든 간단한 게임을 보여주고 도움을 청했다. 집에서 아이들이 노는 걸 지켜보는건 최근의 내게 큰 즐거움이다. 흡사 심시티에서 잘 만들어진 도시가 굴러가는 것처럼 작지만 큰 탈없는 가정이 만들어지고 내가 기여를 했다는 사실에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까지 받을 때가 있다. 이런 기쁨이 가능한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함이 내 생의 절대 과제라고 새삼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