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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끄적

241114

by ehei 2024. 11. 14.

어재도 운동을 하고 그러면서 영화를 봤다. “브이 포 벤데타”인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그 중에 내게 가장 인상깊은 대사는 이거다.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기회만 있을 뿐” 아마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뜻은 전달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했던 투자들에 대해 복기해봤다. 살펴보면 대체로 잘 되지는 않았다. 다만 레버리지를 피했기에 손실을 1배로 줄일 수 있었다. 이제 위험 자산은 내 직접 투자로 한정시켰다. 따져보면 테슬라 정도가 있는데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정리할 것 같다. 아직도 손실이지만 환율로 인해 수익이 되었다. 이제 예전처럼 초과 이득을 기대하지 않는다. 올인으로 잭팟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예전에 탈무드에서 봤던 문구가 먼저 생각난다. “평생 한번만 실컷 먹고 나머지는 굶기보다 평생 양파만 먹는 편이 낫다” 가족들이 있는 지금 무리한 배팅보다는 현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생활수준이 뒤로 가는 건 참으로 큰 고통이기에... 한편으로 자산 규모에 맞는 위험 자산 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한국 증시는 꾸준한 하락 중이지만 다행히 손실이 크지 않다. 삼성전자에 대한 노출을 없앴기 때문이다. 정리 시점에도 손실이었지만 놔두었다면 그게 가중되었을 것이다. 삼성이 사업을 못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제조업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느낀다. CXMT의 메모리 생산이 궤도에 올랐다는 걸 안 순간 가차없이 정리했다. 어마 반등 순간도 있을 것이다. 영원한 상승도 하락도 없으니까. 다만 과점 체제가 무너지는건 결국 주가 가치의 재평가를 요구하게되는 것이고 그것은 두려운 순간이기도 하다. 그럴 바에는 하드디스크 업체 주식을 사는 편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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