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634 버드시아 점보 아기의자 아기 의자를 샀다! 내가 산 건 아니고 부인님이 산 것이다. 노랑과 귤색의 조합의 아기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단 이뻐서 좋다. 이제 갓 3개월 된 우은이를 앉혀봤는데 생각보다 얌전하게 앉아 있는다. 내가 앉아서 평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_- 그래도 아이 표정을 보니 흐뭇하고 기쁘다. 바퀴가 있는 점도 혹시나 애를 달랠 때 쓸만할 듯 싶다. 하나하나가 다 귀엽지만 의자에 앉혀 놓으니 점점 커가는 것 같고 기쁘다. 2015. 3. 8. 올리브 짜짜로니 확실히 라면은 대형마트 쪽이 사기 좋다. 다양한 품목에 종종 크게 할인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끔 동네 마트가 싼 것도 있다. 그런데 그것들은 하나같이 안성탕면이나 진라면 또는 신라면 같은 소위 인기 품목에 한해있다. 아무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러니 가끔 라면 사냥을 위해 마트를 방문하는 건 내 심심풀이의 하나다. 그렇게 고른 품목이 삼양의 올리브 짜장이다. 여섯개를 삼천원에 파니 꽤 저렴하다. 다음날 아침에 시도해봤다. 조리법이 독특하다. 일단 면을 5분 끓인다. 그리고 물을 조금 남기고 춘장 스프를 넣어서 1분 좀 넘게 이른바 볶는다. 와우! 정말 맛있었다. 짜파게티를 먹은지 오래되었지만 이 정도였나 싶다. 생각보다 짜장면에 가깝다. 춘장 맛은 상당히 좋다. 생각보다 내 입맛에 맞는 짜장면.. 2015. 3. 4. 찰비빔면 비빔면하면 당연히 팔도이지만 농심도 질 수 없는 듯 유사 상품이 있다. 새해 들어 농심이 몹시 공격적으로 행사를 하고 있기에 이것도 사봤다. 맛은 똑같다. 최소한 내 입맛에는.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달짝지근한 고추장 소스에 비비는 맛은 여전히 괜찮다. 둘 중에 행사하는 거 사먹으면 될 것 같다. 맛은 이쯤하고 비빔면의 오묘함은 살짝 더 먹고 싶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두개를 끓이면 너무 많다. 근데 하나는 모자라다. 이걸 주제로 어디서 글도 봤는데 갈무리를 안해서 안타깝다. 입맛 없을 때 가볍게 먹어보자. 2015. 3. 4. 우육탕면 최근에 열심히 면식을 하고 있다. 사실 대충 먹은 건 부인님이 조리원 생활을 하면서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집에서 출산 휴가를 받아 애를 돌보고 있다. 허나 여전히 아침은 나와 먹지 않는다. 장모님이 와 계신 까닭도 있고 무엇보다 아직 잠이 짧은 아기를 돌보느냐 그녀는 늦잠을 자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충 남은 밥을 먹거나 컵라면을 먹었다. 그러다 끓인 라면이 훨씬 맛있다는 걸 알았다. 컵라면을 작년에 너무 먹었나. 일단 봉지라면 면발의 쫄깃함은 컵라면이 어떻게 당할 도리가 없다. 면은 흐물흐물한데 국물은 달기까지 하다. 사실 나는 몹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면류. 반면 나의 그녀는 빵이나 과자를 즐길 뿐이다. 결혼 이래 나의 밀 식욕은 자연스레 줄었다. 그러다 이런 기회가 왔다. 거진 한달.. 2015. 3. 3. 가족이 생긴 날 2014년 12월 21일 저녁 7시 12분, 사랑하는 내 님의 고생 끝에 이쁜 딸이 태어났다. 부인님이 고생이 무척 많았다. 전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정기 검진날이어서 병원에 갔다. 의사는 아직 출산 기미가 없다며 다음 주에 내원하라고 했다. 우린 안심하고 파스타와 피자로 점심을 들고 출산 전 마지막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가까운 팔당에 가서 카페에 들렀다. 여유를 충분히 누린 후 장모님 집에서 자기로 했다. 난 좀 피곤했던지 자정도 되기 전에 잠에 빠졌다. 새벽 여섯시에 부인이 잠을 깨웠다. 진통이 주기적으로 느껴진다며 병원에 전화했더니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잠도 자지 못했다면서. 새벽이어서 도로는 한적했고 금방 신도림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진찰 결과 입원해야한다고 했다. 출산이 임박했다고 했다... 2015. 2. 1. 두번째 차를 사다 정확히 우리 형제의 첫번째 차는 아반떼 HD였다.. 지금 견적을 보니 2007년에 샀는데도 1800만원 가량 가까이 들었다. 사실 차의 옵션은 거의 없다. 시트조차 직물일 정도니. 대신 엘레강스 스페셜이라고 VDC에 에어백이 좀 많이 달린 걸 골랐다. 결혼 전에는 그 차 덕에 지금 내 님과 많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결혼 후에는 집에 놓고 왔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지도 계시고, 이제 동생이 쓸 차례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금액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반반씩 한 것 같다. 동생 반 아버지 반... 그 이후로 7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내게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단연 아버지와의 이별일 것이다. 아마 평생 내게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 부모란 계실 적에는 모른다더니. 가시고.. 2014. 12. 7. 짤방 2014. 5. 24. 짤방 2014. 5. 24. 짤방 2014. 5. 24. 짤방 2014. 5. 4. 짤방 2014. 5. 4. 우스개 시골에 성격이 무지하게 급한 처녀가 있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선을 보러 마을을 떠나는데 이 마을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꽃단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배를 타고 가려고 부두에 갔다. 도착하니 이를 어쩌나! 벌써 배가 떠났는지 부두에서 2미터쯤 떨어져 움직이고 있었다. "이거 놓치면 안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야 한다." 며 처녀는 하이힐을 양손에 들고 부두를 뛰었다. 드디어 '점프', 죽을 힘을 다해 배로 뛰어 봤지만 못 미쳐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이 하는 말, "아, 뭐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부두에 도착하는디...."------------------------------------건망증이 심한 가족이 있었다. 아버지 말하시길, "아들아.. 2014. 5. 1. 우스개 칠순이 넘은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잠자리에 들때 할머니는 문득 옛생각이 나서 "영감...그래두 젊었을 때 영감이 항상 자기 전에 날 꼭 껴안아 줬었지." 할아버지는 서비스한다 생각하고 꼭 껴안아 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리구, 내 입술에 살며시 키스 해 주었어." 할아버지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리고는 입으로 내 귀를 살짝 깨물어 주었지." 그런데 할아버지는 그 소리를 등자마자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었다. 당황한 할머니 "여...영감... 어디 가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하는 말 "이빨 가지러..."----------------------------------수업시작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자 한 학생이 손.. 2014. 5. 1. 짤방 2014. 4. 5. 짤방 2014. 4. 2. 맥스 페인 3 이 기막힌 게임을 처음 고등학교 때 즐겼지. 불릿 타임이란 기술은 멋져. 그걸 빼고 이 게임을 논할 수 있을까. 초저속으로 움직이는 연출은 영화에서 신물나도록 나오지만, 게임에서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지. 게다가 매트릭스의 연출은 완전 달랐잖아. 느낌이 말이야. 어느덧 3탄이 나왔네. 들어보니 흥행이 저조해서 4탄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더군. 사실 판매량이 적은 것도 아냐. 제작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그렇지. 미국 돈으로 1억 달러? 그 정도가 들었다네. 믿기지 않은 금액이야. 한국 대작 영화도 그 만큼 돈을 붓진 않잖아. 시장 규모가 이렇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지. 씁쓸하지만 말이야. 게임이 시작되면 지저분한 집에서 술에 쩔어 사는 모습으로 시작해. 이 정도 마시고 총 잡는 손이 안 떨릴까.. 2014. 4. 2. 어떻게 사람을 평가할 것인가 http://newspeppermint.com/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때 성적, 이전 직업, 직급 등 외부적인 요소를 파악하기는 쉽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겁니다. 업무는 가르칠 수 있어도, 태도나 성격은 바꿀 수 없으니까요. 아래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확인해야할 목록입니다. 1.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비율이 60%를 넘어간다면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데 관심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는 사람(energy-giver)인가요, 부정적으로 다른 사람 일할 기운까지 가져가는 사람(en.. 2014. 4. 2. 창의력에 도움을 주는 재미있는 웹사이트 http://newspeppermint.com/ 커피숍에 앉아서 논문을 쓰거나 프로젝트 업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나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창의성을 자극하는 적당한 소음 크기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커피숍의 소음을 만들어주는 커피티비티(Coffitivity)라는 웹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50데시벨의 조용한 공간보다, 북적거리는 커피숍이나 TV가 틀어져 있는 거실의 70데시벨 수준의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창의적인 업무의 효과가 더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믹서기나 쓰레기 처리 때 나오는 85데시벨 이상으로 소음이 커지면 오히려 업무에 방해된다고 합니다. 또한, 적당한 소음은 창의적인 업.. 2014. 4. 2. 영국 여왕의 3차대전 전야 연설문 공개되다 http://newspeppermint.com/ 목요일 영국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문서 가운데는 누구도 듣고 싶지 않을 연설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소련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던 1983년에 핵 전쟁 상황을 가정하고 써둔 전면전 전야 여왕의 대국민 연설문입니다. 감정을 고조시키면서도 음울한 기운을 내뿜는 이 연설문은 영국 정부가 3차대전을 대비해 써둔 320쪽짜리 대응 시나리오의 일부로, 30년 전 영국에 드리웠던 핵 전쟁의 공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설문은 바로 직전의 성탄절 대국민 연설를 언급하며 시작됩니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던 그 때만 해도 전쟁의 공포는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1939년 2차대전 당시 아버지인 조지6세의 연설을 라디오로 듣던 기억을 떠.. 2014. 4. 2.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인가? http://newspeppermint.com/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은 회사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 주로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이야기합니다. 이윤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즉 가격을 올리는 방안은 대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최신 기술로 만든 기능이나 사양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럭셔리 제품의 경우 희소성이 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공급을 한정시켜 가격을 올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고급 스포츠 자동차인 페라리(Ferrari)나 화려한 고급 가방을 만드는 멀베리(Mulberry)는 앞으로 이러한 전략을 취.. 2014. 4. 2. 배니쉬드 많은 도시민처럼 나또한 전원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감이 있었다. 봄에는 움트는 싹을 보고 여름에는 생명의 향연을 느끼고 가을에는... 그래서 내 희망사항은 근사한 전원 주택을 지을 충분한 돈을 모으는 것이었다. 이 게임은 내 꿈을 박살내줬다. 아니 어설픈 동경을 비정한 현실로 내몰았다고 할 거 같다. 도시에 비해 전원에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비싸서 못 살 수있지만 없는 건 아니다. 대체품을 구하기도 쉽다. 전원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더 많은 수고를 거쳐야 한다.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약간의 자원과 함께 일단의 사람들이 들 한가운데 버려진 상태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제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이다. 심시티는 건물이 주인공인 탓에 장난감 마을을 다.. 2014. 4. 2. Exceptional C++ Style: 40개의 새로운 프로그래밍 퍼즐과 문제 그리고 그 해답 C++은 워낙에 만능 언어이기에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이 곳곳에 널려 있다. 어떤 도구든 성숙해지면 출현하는 전문가 그룹들이 그 복잡성을 더하게 하는 것 같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대중은 언제나 갖지 못한 걸 꿈꾼다. 그것은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기에 애매하고 가늠하기 어렵다. 어제의 성취를 단순하게 해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추상화와 계층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언어 또한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기에 맹점은 날로 커지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효자손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이다. 책은 주로 스타일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내게 인상적인 대목은 템플릿을 다룬 곳이었다. 템플릿에 대한 책을 보았지만 실습이 부족한 탓인지 아직도 이해가 부족하다. 여기서 언급한 템.. 2014. 4. 2. 플리커에서 모든 사진 다운 받기 사진 업로드 사이트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플리커도 전체 다운받기가 몹시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휴일 하루를 꼬박 날려서 찾았다. 다음에 쓸 일이 있으니 적어놓도록 한다. 일단 크롬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다. Flickr Downloadr 는 설명만 보면 훌훌 될 것 같지만 아니다. Bulkr은 유료이다. 어쨌거나 잘 되지만 2페이지까지만 무료이다. 그 이상을 탐색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크롬이 컴퓨터에 있으면 DownFlickr 라는 플러그인을 설치한다 이제 플리커에 가서 다운받으면 된다. 그런데 일단 set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운받을 사진을 넣는다. 사진들은 반드시 All right reserved 상태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Change Licensing 항목에서 일괄로 None으로 바꾸면 .. 2014. 3. 30. 픽사 전시회 포스터를 걸다 이전 회사는 급여 체불이란 사건 덕에 끝이 좋지 않았다. 허나 내게. 프로그래머라는 새 경력을 시작할 기회를 준데다가 나름 장점도 많았다. 그 중에 하나는 한달에 한번 있던 문화 행사였다. 대부분은 영화였지만 가끔 전시회를 고를 수 있었다. 픽사 20주년 전시회는 순전히 그 덕에 갈 수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했었는데 그 당시 내 전화기는 구형 애니콜이어서 몰래 촬영할 엄두도 못냈다. 도둑 촬영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근사한 작품들이 많았다. 픽사는 상업 예술의 정점에 오른 자들이 모인 만큼 전시회 작품 수준이 남달랐던 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내가 처음 공중파에 나간 경험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자정에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내 용모도 보잘 것 없었지만 당시 나는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당당히 인터뷰했었다.. 2014. 3. 29. 숨은 요새의 세 악인 스타워즈의 원전같은 영화라기에 봤는데 생각보다 유사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무척 재미있는 영화이다. 인간 본성은 변치 않았다는 걸 손수 증명하듯, 그토록 오래전 영화임에도 세련미가 느껴진다. 나이와 미인이 관계없듯 영화도 그런가보다. 가끔 느려보이는 전개도 호흡을 따라가는데 적절하다. 세 악인은 내가 보기에 주인공들이다. 두 농부와 한 무사. 그들 모두 욕망에 충실하다. 전자는 노골적이고 후자는 속칭 귀족적일 뿐. 자기일에 열심이다. 전자는 금을 갖고 갈 욕심에 후자는 공주를 빼돌리는데 여념이 없다. 그런 이들이 대비되고 여걸스러운 이쁜 공주님이 양념을 쳐서 곳곳에서 코미디가 펼쳐진다. 모닥불에 불을 쬐는 농부에게 아무 말도 없이 무사가 다가온다. 그들은 영문을 묻고 싶지만 인상이 장난이 아니다. 겨.. 2014. 3. 29. 마진 콜 자본주의는 개인의 소유를 미덕으로 하고 있다. 부를 향한 개인의 추구가 국가 입장에서는 편한 재산 관리 방법이 되는 셈이다. 어제 집을 청소하며 느꼈다. 잘 닦이지 않는 현관의 얼룩 때문에 땀흘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소유라지만 국가는 언제든 뺏어갈 수 있다. 아니라해도 상속자가 없으면 국가에 귀속될 터. 내 재산이란 허울 하에 열심히 관리하고 있는 셈 아닌가. 이야기가 샜지만 이 영화는 자본주의의 첨단을 걷는 한 투자회사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묘하다. 상자를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일단의 사람들.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 장기 근속한 위기 관리팀장인 에릭 달에게도 그렇다. 급작스런 호출과 함께 회사는 퇴직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하고 즉시 나갈 줄 .. 2014. 3. 29. 듀얼 두 자동차와 두 남자가 있다. 하찮은 자존심 싸움 같지만 웬일인지 감정이 커져 버렸다. 도로에서 사소한 시비가 죽음으로만 결판지을 수 있는 싸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악인인 것도 아니다. 한명은 무른 남자이며 또 한명은 길가에 시동이 꺼진 차 쯤은 기꺼이 밀어준다. 사실 가벼운 승용차를 따라잡는 일은 어렵지만 영화적 장치에 의해 그들은 싸움을 이어 나간다. 결말은 치킨 레이스로 장식한다. 허탈하게 앉아 석양에 비치는 승자는 웬지 기분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긴 황무지에 전화기도 없이 막막한 귀행을 해야 하니... 소싯적에 동인천에서 가락동으로 퇴근할 때마다 그런 기분을 가끔 느낄 때가 있었는데. 텔레비젼 영화라서 저예산 느낌은 넘치지만 긴장감은 수준급. 볼만한 영화였다. 2014. 3. 2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