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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탄생 간만에 가볍고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광고마냥 그림과 글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읽을수록 줄어가는 남은 쪽이 아쉽게 느낄 정도였다. 많은 발명가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 11명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당시에도 유명했나보다. 자식들이 쓴 책은 “11명의 웬수들”이라고 하는데 영화로도 나올 정도로 히트했다고 한다. 그녀를 생각하니 시간이 없다는 말은 어떤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리고 플라스틱 밀폐용기인 타파웨어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째서 발명가는 제품을 성공시킨 여자를 질투했을까... 그리고 티파티라는 다단계의 선구적인 모델을 도입한 와이즈 여사는 그토록 성공했음에도 회사에서 해고된 이후에는 일이 잘 안 풀려 끝내는 도자기공을 해야했다니. 인생의 앞날은 정말 알 수가 없다. 이 출판사가 괜찮은 그래픽 .. 2020. 12. 3.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가 쓴 자서전. 허나 그 때 쓴 건 아니고 그가 최초로 하버드 대학의 법률 저널 편집장일 때 썼다고 한다. 흑인 최초의 일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을 받은 듯 하다. 게다가 너무나 복잡한 가정사-아버지는 결혼을 4번은 한 것 같고 어머니도 2번-에 백인과의 혼혈이란 점 외에도 이색적인 경력도 눈에 띄기 충분한 것 같다. 하버드 입학 전에 박봉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가난한 흑인 사회를 돕기 위해 나섰었다. 사실 대통령일 때 그가 보였던 유머와 멋진 화술, 환한 표정을 보면 책이 보여주는 것같은 그늘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아픔은 가난, 잦은 이주, 부재 중이면서 엄격한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과 나중의 방치, 뿌리에 대한 의문, 진로 등 너무나 다양하다. 너무.. 2020. 12. 3.
퇴직연금의 전훈 2014년에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가입하게 되었을 때, 나는 상품 선정에 고심했다. 팀에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비범하게 똑똑하면서도 겸손하고 한없이 친절했다. 그는 주저없이 공격적으로 상품을 운용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부 펀드로 들겠다고 했다. 아무 생각이 없는 나도 잘하는 것 하나는 있다. 그건 나보다 현명한 사람을 인정하고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전부 그렇게 했다. 물론 정부에서 제한을 걸었다. 70%만 고위험 상품에 가입 가능하고 30%는 중위험에 걸어야 했다. 35%씩 각각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에 들었고, 30%는 채권형에 들었다. 3년 후 수익은 대략 10%가 발생했다. 나는 해외를 청산하고 국내로 몰아넣었다. 그렇게 좋은 수익 기회를 놓쳤.. 2020. 12. 3.
실패와 수치 = 근육 "저는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제가 겪은 실패와 수치는 모두 제 몸에 붙은 근육과도 같다는 걸요." 물건의 탄생, 앤디 워너 2020. 12. 3.
시련을 받아들이는 방식 당시 필라델피아에서는 인종차별이 몹시 심했으므로, 흑인을 고용하려는 가게가 별로 없었다. 마첼리허르는 결국 수습 구두장이로 일할 수 밖에 없었다. "괜찮아. 크고 멋진 증기선을 타면서 살다가 아주 조금 내리막길을 겪었을 뿐일걸." 물건의 탄생, 앤디 워너 2020. 12. 3.
아버지가 해서는 안될 일 "바보 같은 소리 말고, 가서 주인에게 네가 오바마 박사의 딸이라고 말해. 그리고 내가 나중에 돈을 줄 거라고 얘기해라. 그럼 된다." 아우마는 가게에 가서 노땅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자 주인은 껄껄 웃더니 아우마를 가게 밖으로 밀어냈다. 집에 가기가 무서워진 아우마는 노땅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은 어떤 사촌을 찾아갔다. 그 사촌이 아우마에게 담배 살 돈 몇 실링을 빌려주었다. 그 돈으로 담배를 사서 집에 오니, 노땅은 담배를 받아들면서 왜 이렇게 늦었냐며 아우마를 나무랐다. 그리고 담뱃갑의 포장을 뜯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알겠니? 여기 사는 사람들 가운데 오바마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오바마 2020. 12. 3.
아버지의 역할 그리고 처음으로, 그는 비록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강인한 이미지는 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성채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내가 부끄럽게 혹은 실망스럽게 살지 않도록 떠받쳐주는 발판이었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후세인 오바마 2020. 11. 22.
강의 방향 그런데 소년이 고개를 들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무엇인가를 묻는 것 같았다.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고, 소년은 나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왜 강이 어떤 때는 이쪽으로 흐르고 또 어떤 때는 저쪽으로 흐르는지 아세요?"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는 아마도 밀물과 썰물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대답했다. 내 대답에 소년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여자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역시 그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버락 후세인 오바마 2020. 11. 22.
다른 길 다음 번에 또 다른 머턴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정교한 모델을 제시할 때, 과거에 대한 완벽한 기억을 가진 컴퓨터가 미래의 리스크를 수량화할 때, 투자가들은 반드시 그리고 재빨리 다른 길을 택해야 할 것이다. 천재들의 실패, 로저 로웬스타인 2020. 11. 19.
천재들의 실패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LTCM)의 명성은 두 노벨상 수상자가 근무한 것만으로도 차고 넘칠 정도였다. 더구나 창업 핵심 멤버들은 살로먼 브러더스에서 회사 대부분의 이익을 창출할 정도로 능력있는 인재였다. 이 사실을 아는 월스트리트는 그들에게 돈을 투자하려고 불리한 조건도 기꺼이 감수했다.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펀드 내역이나 운용 방식에 대한 어떤 정보를 접근할 수 없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투자하겠다는 곳을 골라 받을 지경이었다. 펀드의 초반 기세는 대단했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어떤 상품 가격이든 이른바 평균선으로 회귀한다는 일반 상식을 이용한다. 그걸 뒷받침하고 배팅 액수를 정하는 건 핵심 그룹이 만든 정교한 모델을 구현한 컴퓨터였다. 예를 들면 이렇다. 미국과 영국 국채 간의 역사적 통계를 이.. 2020. 11. 14.
주식 가격의 변동 1960년대 초에 파머는 다우존스 공업 평균 종목 중 30개 주식의 가격 동향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주식이 정상 분포 곡선에서 나타나는 것 이상의 극단적인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날들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다. 파머의 주식들은 대다수 사람들의 키가 평균이지만 20번째 사람들마다 난쟁이 아니면 거인이 나오는 세계와도 같았다. 거기에는 무작위 분포가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극단적 지수들 또는 '국외자'들이 있었다. 파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만약 모든 주식의 가격이 그 평균에서 완벽하게 정상 곡선을 따라 변동한다면... 평균에서 5표준 편차 이상의 변동은 700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변동은 3~4년마다 나타나고 있다." 로저.. 2020. 11. 10.
대마불사 세계금융위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허나 이 책에 대한 추천을 워렌 버핏이 한 만큼 안 읽어볼 수 없었다. 책은 방대한 내용에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그러나 완전한 논픽션임을 자랑하듯 등장인물의 생각, 독백까지 나온다. 기자가 쓴 사실같은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철저한 인터뷰로 구성되었다니 찌라시같은 내용도 많이 들어있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능력자들이다. 어떤 사람은 동종업계 1년간 근무 금지로 몇천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는데, 다른 회사 사장이 한시적으로 풀어달라고 사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느낀 건 어떤 불세출의 능력보다는 인맥과 배팅이 전부같다는 것이었다. 그들 능력의 실체라는 게 말이다. 비싼 몸값일수록 상부에 끈이 많고 능력을 올린 사람일수록 남.. 2020. 10. 31.
도덕적 해이 "하루는 네덜란드의 한 소년이 집으로 오는 길에 마을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제방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구멍을 막으려고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는 학교에서 배운 도덕적 해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이 제방을 쌓은 회사들이 형편없는 일을 했구나'라고 그는 생각한 겁니다. '그 회사들을 도와주면 안 돼. 그러면 그들은 더 형편없는 일을 할 거야. 그리고 이 동네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제방 아래 평지에 집을 짓지 말았어야 했어.' 여기에 생각이 미친 소년은 손가락을 빼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제방이 터져서 소년을 비롯해 근처 수마일의 사람들은 모두 익사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이 이야기의 다른 버전을 들으셨을 겁니다. 더 친절하고 점잖.. 2020. 10. 13.
위험한 상황 오늘날의 글로벌화가 과거에 존재하던 자연적인 경기순환 주기를 소멸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입니다. 글로벌화가 바꿔 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리먼의 대차대조표에 들어 있는 지금의 리스크들은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 넣을 것입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고 우리는 취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견뎌낼 화력이 우리에게 없는 실정입니다. 대마불사 2020. 10. 8.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배너로드가 올해 출시 예정인 건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게임은 전작 그대로이다. 할 건 많지만 약간씩 아쉬운 느낌. 그러나 전투의 맛은 여전하다. 몇백 단위의 전투지만 부대를 지휘하여 적을 격파하는 재미는 전작보다 더한 것 같다. 세간의 평대로 보병의 대기병 능력이 전작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창병에게 다가서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덕분에 전선이 전보다는 오래 유지된다. 그래서 전투를 구경하는 맛도 더 생겼고 전술 발휘의 여지가 넓어졌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향상된 그래픽이다. 최고 사양으로 해도 대작 게임과는 비할 바 아니다. 그래도 시대에 맞춰 적당한 시각 효과를 보여준다. 대장간이 생겨 무기를 만들 수 있고 그 외는 사소한 개선점들이 눈에 띄인다. 문제점이라면.. 2020. 10. 6.
우직한 농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그냥 주식을 사서 마치 덩치 좋고 우직한 농부처럼 그것을 깔고 앉아 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랬으면 짜잘한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제법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2020. 10. 3.
행운에 속지 마라 인생이 운에 점철되어 있다는 건 이미 상식이니 논할 필요도 없지만, 저자 특유의 투자법이 관심있어 보게 되었다. 이른바 9:1 투자인데 90%는 초저위험 자산(미국 국채 등)에 넣고 나머지는 초고위험 자산에 넣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팻테일을 노리고 크게 한 방을 터트리는 방식이다. 초고위험 자산은 주요 외가격 옵션에 넣는다는다고 한다. 그런데 역자 말에 따르면 저위험 투자는 주로 옵션 차익 거래를 하는 것 같다. 나도 선물 거래에 관심이 있고 특히 콜옵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다시피 콜옵션은 손실이 제한되어 있고 이익은 무제한이다. 그러나 이런 상품을 시장조성자인 증권사가 순순히 제공할리는 없을 터. 당연히 수익은 거의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유자금의 아주 작은 부분을 여기에 넣.. 2020. 10. 3.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2012년에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빚어진 세계금융위기를 최전방에서 진화했던 수장의 강연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했다는데 생각보다 쉽게 설명해준 점에 놀랐고, 학생들의 질문이 수준 높아서 또 놀랐다. 관련한 책을 이미 몇 차례 읽어서 그런지 새롭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금융 위기가 번져가는 과정을 알기쉽게 요약해서 설명해준다. 서브프라임으로 발생한 대출 부실은 사실 큰 위협이 아니었다. 전부 부실이라고 쳐도 총액은 얼마 되지 않았다. 베어스턴스 같은 증권회사가 가지고 있는 요구불 예금 성격인 MMF가 지급 거절되는 사태가 되자,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자산은 충분했지만 이걸 처분해 지급하는데 따른 불일치가 생겼다. 이것은 공포를 낳았다. 이것이 들불처럼 퍼지자.. 2020. 9. 10.
의사소통 "전 소대원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히 알아야만 합니다. 서면으로 작성된 장문의 명령으로는 그와 같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지요. 소대원들을 눈으로 바라보면서 지시하고 그들이 정말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바로 명령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2020. 9. 6.
손해볼 수 없는 투자 그런 가운데,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므로 주택은 "손해볼 수 없는" 투자라는 인식이 힘을 얻어 갔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이긴 합니다만,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한동안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기에는 마침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었지요. 당시 칵테일 파티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지금 살고 계신 집은 시가가 얼마인가요?"라든가 "집으로 얼마나 돈을 버셨나요?"라 묻는 것이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2020. 9. 6.
설득의 에세이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쓴 컬럼을 묶은 책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인문 쪽 책인가 싶기도 할 것이다. 내 부인도 평소에 안 읽은 책을 본다고 신기해 했으니... 저자답게 경제에 대한 내용이 많다. 특히 중요한 사건-1차 대전 후 패전국 독일의 종전 협상-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케인즈가 대가의 반열에 오른 것은 그의 주장이 대부분 맞았기 때문이다. 부담 가능한 패전 배상금, 확장적 재정 정책, 불황기의 균형 재정 반대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금본위제의 종말도 빼놓으면 안되겠다. 심지어 자국 부채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한다. 미국, 일본이 하고 있는 대로 아닌가. 그는 방법이 없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해야 한다. 독일의 초물가는 저절로 생긴 일이 아니었.. 2020. 8. 13.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프랜차이즈의 오랜 팬으로서 새로운 작품이 나와 흥분되었다. 마침내 이 게임을 하게 되었을 때 등장 인물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이야기를 갖게 된 점이 새롭게 와닿았다. 구성은 단조롭다. 꾸민다는 건 사실상 없어졌고 스킬 선택의 여지도 좁아졌다. 전체적으로 재활용 느낌이 난다. 군대라기보다 규모가 작은 경찰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 바뀐 점도 많다. 턴 방식도 능동적으로 바뀌어 빠른 인물은 좀 더 빨리 턴을 가져간다. 돌진이라는 것이 있어 최초에 선공 기회가 있다. 등장 인물은 흉터,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데 동일한 개성은 없기 때문에 대타도 잘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투 하나가 짧아졌고 가벼워졌다. 깊이는 부족해보이지만 부담은 적어졌다. 덕분에 일주일 넘게 새벽을 맞이하면서 게임을 했다. 매 턴.. 2020. 8. 13.
금융의 제왕 중앙 은행 총재가 자본주의의 멸망을 예언한다면? 강연회에 나와 국가가 파산했다고 주장한다면? 국가 간의 대출을 하는데 국경선 협의를 한다면? 놀랍게도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있었던 혼란의 와중에 실제로 생긴 일이다. 책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을 금본위제에 맞춰 해결하려다 실패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금본위제는 물가 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금 보유량에 맞춰 통화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 돌발 요인이 없을 때는 잘 돌아간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고 사건이 극단적으로 일어날 경우이다. 이럴 때 대응또한 극단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주 작은 일부터 대공황이 시작되었다고 책은 언급한다. 한 은행이 주식을 고.. 2020. 7. 28.
공황의 조건 어느 특정한 시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멍청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멍청한 돈을 갖고 있다. ... 이따금 ... 이런 사람들의 돈-말하자면 나라의 눈 먼 자본-은 특히 거대하고 열망에 가득 차 있다. 그 돈은 자신을 먹어 삼킬 누군가를 찾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그 돈이 누군가를 찾으면 "투기"가 일어나고, 사람들이 그 돈을 다 집어 삼키면 "공황"이 일어난다. 2020. 7. 25.
배울 수 있다는 신념 무앗딥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자신이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념이었다. 자신이 배울 수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 그리고 어렵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앗딥은 모든 경험에 교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020. 7. 22.
스트레스 테스트 세계금융위기 때 난 뭐하고 있었지. 아마 당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여러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느냐 바빴던 것 같다. 게다가 결혼도 있었다. 그리고 당시 내 재산은 결혼을 위해 전부 예금 형태여서 뭔가 와닿는 손실도 없었다. 부인 또한 그렇고. 결혼 후에는 전셋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산 변동도 알 수 없었다. 2014년이 될 때까지 주식은 한 주도 없었다. 그래서 이런 엄청난 사건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뉴스도 별로 보지 않았나보다. 아마 게임하기에 바빴던 걸로 생각된다. 지금은 약간의 주식이 있고 게임할 시간이 잘 안나는 나머지 심심하면 경제 관련 소식을 찾는다. 그래서 더 민감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올해 할 게 많아 조금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새로 가진 영화 감상 취미도 괜찮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2020. 5. 12.
200508 이제 코로나는 끝났나보다. 금요일 밤. 여지없이 차가 막힌다. 버스전용차선도 유효 시간이 지난지라 집에 가는 길은 점점 길어진다. 어제는 쓸데없이 카운트다운 앱을 쓸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싶었다. 연말까지 250일 넘게 남았다. 나름 게임을 두 개 더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릭터 모델링이 필요하기에 블렌더를 공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cpp 표준 라이브러리를 익히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사실 유니티 배우는데 도움도 안 되고, 이걸로 대형 프로젝트를 할 날이 올까 싶지만... 그런데 재미있다. 오늘은 zip을 cpp로 구현하다가 range의 존재를 알았다. 셸에서처럼 파이프라인 식으로 값을 반복시키면서 계속 연산할 수 있다. view, action 등으로 처리도 알기쉽게 표시.. 202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