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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벌레 지하철에서 재미있게 본 시 2012. 7. 24.
손가락을 넣으면 토끼가... 눈에서 광채를 뿜으며 손가락을 호시탐탐노리는 토끼들의 자태 2012. 7. 24.
바닥에 담배꽁초 버리... 이 중요한 순간에도 오타가... 2012. 7. 16.
절대 금지 이게 있는 골목은 워낙 인적이 드물고 좁고 어둡고 해서 그럴만 하다. 그런데 밤에는 무섭던데... 2012. 7. 16.
우리 집은 내가 지킨다 인상깊은 포스터 ^^ 2012. 7. 14.
고객의 재테크는 금융 시장의 동향에 따라 부동산 버블 시대에 어울렸을 광고판. 지금은 구석진 곳에서 그저 녹슬고 있다. 2012. 7. 12.
찾으라 찾으라 누가 무슨 목적을 위해 붙여놓은 것일까.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일까. 왕십리 뉴타운 건설 현장 벽면에 붙여있었지만... 폭우로 인해 깨끗이 떨어졌다. 그 전에 찍어놓아서 다행이다. 위쪽에 찢어진 부분이 있었더라면 궁금증이 풀렸을텐데... 2012. 7. 12.
꺼진 불도 다시보자 아닌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 여름에도 불조심 2012. 7. 12.
사용시 주의사항 누군가 회사에 붙여놓은 센스 좋은 경고 문구 2012. 7. 10.
한강수 만들어놓고 세면했으면 나는 집에서 매일 이러는데... 덕분에 부인에게 핀잔을 자주 듣는다. 그건 그렇고 보이지도 않게 거울 맨 위쪽에 붙어있었다. 아주머니 얼마나 힘드셨으면... 2012. 7. 9.
화분에 쓰레기 버리시는 분은 원숭이입니다 원숭이가 되는 쉬운 방법. 센스쟁이 같으니라구 2012. 6. 25.
담배 연기가 복도를 통해 집 안으로 다 들어오네요 복도식이 서러운지 이참에 알았다 2012. 6. 12.
여기는 길이 아닙니다 돌아가시요! 그래서 정말인지 가봤더니 민가가 있고, 성질 사납게 생긴 검은 개 한 마리가 있더라. 2012. 5. 27.
손가락을 넣으면 토끼가 꽉~~물어 피가 납니다 왕십리역 홈플러스 한 모퉁이에 잘 보이지 않지만 토끼장이 있다. 홈플러스 입구에서 동대문 구청 가는 쪽을 보면 보인다. 그러나 여기 있는 토끼는 사뭇 달라보인다...가 아니고 아주 귀엽다. 경고문이 좀 과격하다고 생각했는지 지금은 바뀌었다. 2012. 5. 22.
소피의 선택 평소에 EBS를 즐겨 본다. 주말마다 '세계의 명화'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얼마 전에는 '소피의 선택'을 방영했다. 상당히 긴 영화이다. 그럼에도 개성 강한 인물과 양파 껍질처럼 한 겹씩 나타나는 속사정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앞으로 볼 사람은 글을 읽지 않는 편이 좋다. 사실 알아도 연출이 훌륭한 드라마라서 큰 흠은 되지 않는다. 소 피는 폴란드에서 왔다. 빈혈을 앓던 그녀는 도서관에서 실신한다. 마침 그 곳에 있던 생물학자인 제이슨을 만나 도움을 얻는다. 그는 그녀가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는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녀가 침대에서 눈을 뜨자 초라한 집은 아늑하게 바뀌었다. 요리를 하고 있던 제이슨은 술을 건넨다. 술은 너무 훌륭하다. 그는 제멋대로지만 강렬한 성격을 가졌다. 그녀는 그.. 2012. 4. 4.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크로스로드에 서 보내준 책들 중 두번째로 읽은 것. 과학인 뿐이 아닌 인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까지 같이 쓴, 수필의 모음이다. 바로 과학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다양한 관점의 수십 편의 글들을 읽는 재미가 있지만, 요약하는 건 좀 어렵다. 고로 나도 이런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한다. '나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좀 거창한가? 내게 과학은 삶의 원칙을 주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한다는 원칙, 사실이 어떤 근거에 뒷받침되는지 의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둘은 상호 모순으로 보인다. 오히려 보완적이다. 모든 현상을 체험하고 실험할 수 없다. 이른바 많은 사실들이 대중매체를 거쳐 전해진다. 여기에 관여된 자들은 명예 혹은 금전적 동기를 취하고자 정보를 가공할 경우가 있다. 사실에 덧씌워진 거짓말. .. 2012. 3. 29.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최근에 올린 독후감은 뜬금없는 기생충 내용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크로스로드라 는 웹진이 있는데, 서평 공모를 하는 책이 그것이었다. 서평에 선정되면 책을 세 권이나 준다. 관심있다면 지원해보길. 경쟁률이 매우 낮은 것 같다. 월차를 내서 늦잠을 자는 중에 전화가 와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서 택배를 보냈다고 해서 어리둥절했다. 그곳이 크로스로드를 운영하는 주체였다. 그렇게 책 세 권을 받았다. 읽는대로 이에 대한 독후감도 써볼 생각이다. 첫 번째는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이다. 국내 작가들의 SF 단편 모음이다. 참고로 난 SF를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편은 주로 소재의 기이함에 집착하는 측면이 있고, 이야기 전달이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작품도 있지만.. 2012. 3. 13.
파이썬에서 A = [1,2,3]와 A[:] = [1,2,3]의 차이 회사에서 파이썬을 사용한다. 덕분에 파이썬 고수들이 많다. 그 덕에 찾아도 못 찾는 지식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A = [1, 2, 3]과 A[:] = [1, 2, 3] 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 동안 나는 이것이 어째서 다른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검색 엔진에 조회하기도 애매한 질문이다. 내게 알려준 분은 예제 코드를 제시하면서 설명해줬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이 둘은 사실 용법 차이이며, 왜 다른지 인식하려면 그 편이 명확하다. 좌측은 객체가 생성되었다. 우측은 참조의 값을 바꾼 셈이 되었다. 파이썬의 디스어셈블리 모듈(dis)을 사용하면 좀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 31 STORE_FAST를 보자. a에 새로운 주소가 할당되었다. 이.. 2012. 3. 13.
최근에~ 옮겼다. 5년 동안 다닌 정든 직장. 타의 반 자의 반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을 외부에서 평가받고 싶은 기대도 있었다. 처음 프로그래머로 시작할 때는 그렇게 들어가기 힘들더니... 이제 어느정도 엔지니어 폼이 나는건가? 몇 군데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삼성동 인근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버스를 타고다니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니 좀더 피곤하다. 버스는 거의 매일 앉아서 갔는데... 회사는 전보다 훨씬 근사하다. 무엇보다 고층에 있어서 눈의 피로를 푸는데 그만이다. 삼성동에서 역삼동까지 근경이 펼쳐보인다. 천장도 높고 자리도 넓다. 새 로운 회사는 이전과 기술적 기반이 완전히 다르다. 수준이 한층 높다. 매일 매일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 2012. 3. 8.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뱃 속에 벌레가 들어있는 느낌이 유쾌할리 없다. 익히 알고 있는 촌충, 회충 같은 스타급(?) 존재들을 잠시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내 몸에서 꼬물거릴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이 책은 그들의 사연을 들을 기회를 주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보자. 일단 기생충이 문자 그대로 벌레만 의미하는 건 아니다. 원생동물, 바이러스 같은 것들도 포함한다. 어쨌거나 내 몸 안의 영양분을 앗는 그들이 유익한 존재일리가 없다. 그러나 종(種) 차원에서 이는 진화를 위한 압력으로 존재한다. 이를 '붉은 여왕의 달리기'라고 표현한다. 현재 위치에 머무르려고만 해도 뛰어야 한다. 지금 위치를 앞서려면 두 배는 힘써야 한다. 특이한 생활사를 가진 기생충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하나만 들어보.. 2012. 2. 13.
쾌도난마 한국경제 도서관에 갈 적마다 장하준의 신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빌리려 하는데, 대출 예약까지 되어있는 통에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예약까지 걸 필요는 못 느끼고... 대신 상대적으로 오래된 그의 저작 중의 하나를 빌려왔다. '사다리 걷어차기'가 씌여진 후의 인터뷰로 구성된 탓인가. 많은 내용이 익숙했다. 그의 풍부한 역사적 지식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제는 익숙히 본 것들이고... 바로 신자유주의는 악이다 ^^ 구어체로 쓰여있어서 앞에서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괜찮다. 그의 주장을 반론하는 글도 찾아서 읽어봤다. 음... 아직 납득할 만한 주장은 보지 못했다. 통계가 없다고? 주장의 논거가 부족하다고? 흠... 그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변증법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서술한 .. 2012. 2. 2.
Erlang and First-Person Shooters 콜 오브 듀티 등 게임의 로비 서버를 제공하는 데몬웨어란 회사가 있다. 이 회사가 Erlang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이다. PDF를 읽어보면 C++로 개발하다가, erlang을 써서 얻은 장점이 잘 나타나있다. C++로 했을 때 닥친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인용해본다.동시 처리에 C++은 적합치 않은 언어코드 유지보수가 불가능해졌다오류 처리/디버깅/측정/확장성에서 나쁨설정을 변경하기 위해서 모든 유저의 접속을 끊어야 했음얼랭으로 해서 얻은 점은?견고함: 크래시되지 않음더 쉬운 설정: 클라이언트 적용 없이 재설정 가능더 나은 로그 저장 / 관리 도구기능 개발이 빨라지고, 더 적은 코드로 작성됨위 에서 언급된 C++의 단점은 사실이 아니다! ... 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다 할 수 있다. 허나 정말 쉽지.. 2012. 1. 30.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대한극장에서 관람했다. 영화는 아니고, 25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를 녹화한 것이다. 앉으면 여지없이 하는 광고를 보면서 느낀 아쉬운 점. 극장 측이 무슨 생각인지 스크린 위쪽을 살짝 가려놨다. 그런데 화면 비율은 대략 4:3. 덕 분에 클로즈업할 때 배우 얼굴이 자주 잘렸다. 게다가 왜 영화관에서 파는 표 값이 2만원... 덕분에 자막은 맨 밑에 위치해있다. 앞쪽에 여자 분이 앉았음에도 일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피할 도리가 없다. 덕분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막을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어느 좌석에서나 잘 보인다며... 어쨌든 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보기에 정말로 적합한 작품이다. 아니면 집에 홈씨어터가 있다면 그쪽도 좋을 듯 싶다. 폭발적인 성량을 느끼려면 .. 2012. 1. 28.
회문 숫자 식별하기 회문 숫자인지 알아내기 위해 숫자를 뒤집는 코드를 짜다가 밤을 새버렸네... 메타템플릿 버전을 짜려다 보니 이렇게 되버렸다. 후헐... 얼랭 책을 읽고 있는데, 덕분에 재귀에 빠져버렸다... ^^ 이러다 스택 오버플로 나야 정신을 >_ struct ReverseMeta { enum { value = ReverseMeta::value }; }; template struct ReverseMeta { enum { value = result }; }; template struct IsPalindromeMeta{ enum { value = (i.. 2012. 1. 14.
셀프 넘버들의 합 구하기 오밤중에 심심해서 이런 일을 했다. 퀴즈를 푸는 일. 1번 설명 어떤 자연수 n이 있을 때, d(n)을 n의 각 자릿수 숫자들과 n 자신을 더한 숫자라고 정의하자. 예를 들어 d(91) = 9 + 1 + 91 = 101 이 때, n을 d(n)의 제네레이터(generator)라고 한다. 위의 예에서 91은 101의 제네레이터이다. 어떤 숫자들은 하나 이상의 제네레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101의 제네레이터는 91 뿐 아니라 100도 있다. 그런데 반대로, 제네레이터가 없는 숫자들도 있으며, 이런 숫자를 인도의 수학자 Kaprekar가 셀프 넘버(self-number)라 이름 붙였다. 예를 들어 1, 3, 5, 7, 9, 20, 31 은 셀프 넘버 들이다. 1번 문제 1 이상이고 5000 보다 작은 모든 셀프.. 2012. 1. 14.
열네 살 지금은 포기한 일이지만, 이십 대 때에는 간절히 시간을 거슬렀으면 했다. 영화에서 봤던 환상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지나간 세월을 탓하며 그때의 결정을 번복하고 싶었다. 모든 결과를 최선으로 이끌고 싶었다. 당첨되지 않은 복권을 생각하듯이. 이번에 본 책은 그랬던 내 마음을 대변해준다. 주인공은 나비 효과 - 나비가 팔랑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 로 인해 열네살 그 시절로 시간을 옮겨간 것이다. 또 하나의 나는 없다. 대신 다른 동급생에 비해 월등하다. 몇 십 년의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것이다.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술도 잘 마신다. 여성을 대하는 태도 또한 나이답지 않다. 덕택에 교내 최고의 여학생과 교제하게 되었다. 이전 현실에서 그는 바쁜 샐러리맨으로서 가정에 소.. 2012. 1. 8.
새해를 맞이하며 나의 죽음까지는 어김없는 일이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이다. 일분 일초가 쌓여서 또 다른 1년이 지났다. 스물다섯 무렵부터 12월 31일에는 재야의 종을 들으려 종각역으로 가던 발걸음이, 공부와 이런저런 일로 잊혀졌다. 2012년은 내게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다. 나뿐 아니라 부인도 여러 계획이 있다. 모처럼의 데이트도 할 겸, 새로운 마음도 가져볼 겸, 부인과 종각역으로 향했다. 그녀는 그리 내켜하지 않았지만 반신반의하는 모양새로 나를 따랐다. 어디나 그렇지만, 좋은 자리를 얻으려면 일찍 갈 수 밖에 없다. 9시 즈음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하면서 부터 일이 생겼다. 새해에 들뜬 사내 무리가 급히 뛰어가면서 내 부인을 친 것이다. 다행히 내가 팔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넘어지진 않았지만, 대신 그녀는 띵한 .. 201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