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15 241127 어제는 9시에 귀가했다. 아이들 양치질을 해주고 잠자리를 펴고 곧 잘 준비를 하는 동안에 변기가 막힌 것을 알게 되었다. 뚫어뻥으로 열심히 몇십분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 동안 화장실은 물이 튀겨서 물바다가 되었고 나도 물에 다 젖었다. 하는 수 없이 옷걸이를 펴서 열심히 쑤셨다. 한 10분 하고 난 후 물을 내리니 그제서야 내려갔다. 일찍 자려는 생각을 접고 목욕을 했다. 끝나고서 자려했지만 괜히 잠이 오지 않았다. 증권 앱을 태블릿에 깔았는데 이체가 안되서 애를 먹는 중이었는데 차라리 공인인증서로 해볼겸 다시 일어났다. 여전히 모바일 OTP가 없어서 타행 이체는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건 오픈뱅킹으로 해결할 수 있다.완료한 후 자기 전에 웹서핑이나 잠깐 하자고 했던 것이 길어졌다. 메르의 블로그란.. 2024. 11. 27. 241126 어제는 퇴근 길에 울적함을 느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내가 맡은 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보니 그런 것 같다. 사실 평가를 정당히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고용을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그런 것은 사치일 것이다. 그런 정당성을 부여하려해도 마음 한 편에 슬픈 마음이 꾸물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영화나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헌혈로 생긴 영화표도 있고 이번 주 근무시간도 얼마간 여우도 있고 해서 글라디에이터 2를 보러 갔다. 극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월요일 저녁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팝콘을 사들고 갔다. 팝콘은 식기도 했고 카라멜이 몇 개 섞여 조금 불만족스러웠다. 그래도 앞자리에서 방해없이 큰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 2024. 11. 26. 241125 요새 들어 잠이 많아졌다. 좋은건가? 아마 나이가 듬에 따른 변화일 것 같다. 사실 어제도 꽤나 바빴다. 청소하고 아이들을 교회에 마중해주고 오고... 그밖에도 이런저런 가사를 해야했다. 부인이 장모님을 도와 김장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까닭이었다. 어제도 일찍 잠들었지만 간신히 일어나서 씻었다.토요일에는 도서관에 갔다. 둘째가 책을 보고 싶어했다. 거기서 수학도둑을 잔뜩 빌렸다. 그리고 토요일 정규 일정 중의 하나가 된 게임을 하러갔다. 둘째를 도와 가오레를 두번 했지만 전투에서 모두 지고 말았다. 첫째는 같이 온 친구들과 프리파라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인은 딸들과 함께온 엄마들과 이야기에 바빴다. 나로 말하자면 간간이 게임을 구경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인했다. 최근에 흐름을 말하자면 전반적.. 2024. 11. 25. 241122 어제는 패치날이기 때문에 일찍 출근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라면과 우유 그리고 김밥을 샀다. 예잔에는 하루에 두끼씩 라면을 먹기도 했는데 이제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고작해야 한달에 한두번 먹는 걸로 티협했다.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8시에 출근했지만 별일은 없었다. 애시당초 내 일이 시급을 요하거나 마감이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다량의 크래시 건이 보고되었다. 나도 문제를 찾았지만 콜스택을 복구하려다가 시간을 많이 뺏겼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재기가 번득이는 동료가 문제를 찾았다. 계속해서 재현을 해본 것이다. 멋진 일이다. 한편으로 내가 그 문제를 못 찾은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 최근에는 일을 함에 있어서 계획을 세우고 접근하는 것이 더 중.. 2024. 11. 22. 241121 어제는 웹쪽 작업을 하고 있는데 파트장이 자기가 한 걸 말해줬다. 들어보니 일군의 좌표를 인식하는 걸 ML 기법으로 처리한 것이었다. 그는 그쪽 분야에 대해 완전히 문외한이고 심지어 C++ 외에는 다른 언어도 모르는데 그거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자랑하고 싶을 만 했다. 들어보니 코파일럿을 이용해 문답으로 만듷어냈다고 했다. 당사자인 나에게는 가공할 미래가 엿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기술 장벽들이 사라지면 앞으로 더 많은 진보가 있을 터이다. 항상 미래믄 두려웠지만 지나보면 꽤 즐거운 날이 틀림없을 것이다. 농구의 여파로 어제 운동을 망설였지만 언급했던 사람이 권유한 참에 그냥 가기로 했다. 하고 나서 드는 생각는 그래도 하는게 낫구나 였다. 집에 가서 우유를 마시고 조금 노닥거린 후 내일.. 2024. 11. 21. 241120 어제는 하루종일 몸이 피곤하고 쑤셨다. 아마 전날 농구를 한 덕분일 것 같다. 허리도 아프고 팔 근육도 괜히 땡겼다. 그래서 도저히 운동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 일찍 가기로 했다. 가는 중에 소설을 보았다. 스티븐 킹이 쓴 11/22/63인데 오랜만에 소설을 봐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환상 계열이어서 그런지 무척 재밌었다. 웬지 나도 글을 쓰고 싶어질 정도로 재미있고 흡입력있게 써 있었다. 어쩌면 1인칭 서술이고 나만 해도 최근에 열심히 일기를 쓰고 있기에 대가의 소설을 조금이라도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 착각에 빠질 수 있겠다. 그나저나 이걸 읽느냐 약간은 지루한 출퇴근 길이 제법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전자책을 팔렸던 생각도 잠시 접었다. 집에 오니 둘째가 반갑게 맞이해줬다. 화목한 가정.. 2024. 11. 20. 241119 어제는 고민 끝에 농구를 하러 갔다. 평소의 모토인 ‘하고 후회하자’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6시에 업무를 마치고 회사 체육관에 가서 바지를 빌렸다. 살펴보니 아무런 도구가 없었다. 회사에 갖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체조를 하고 나서 자전거를 탔다. 밤길은 아침보다 싸늘했다. 거리는 생각보다 더 가까웠다. 자전거길을 따라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학교에 도착했지만 사방이 깜깜해서 어디서 농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 2층에서 나오는 것이 난간으로 보였다. 행여나해서 그곳으로 갔는데 체육관이 맞았다. 몸을 풀고 농구를 즐겼다. 하프코트여서 운동량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코트를 넘나드는 대신 더 많이 움직여야했다. 덕분에 방향 전환이 잦아 무릎에 부담이 되었다. 9시까지 농구.. 2024. 11. 19. 241118 지난 토요일에는 첫째와 치과를 갔다. 이가 몹시 흔들려 발치를 원했다. 불소 도포도 하려고 했는데 웬일인지 다음 학기에 할 것을 권했다. 그게 비용 부담이 훨씬 적어서 그렇게 했다. 발치는 쉽게 끝났고 기념으로 열쇠고리까지 줘서 아이가 좋아했다. 집에 가니 어느새 10시였다. 이제 오늘의 약속 장소로 가야할 때였다. 송도에서 사촌 조카되는 분과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80살을 맞이한 그 분은 왕래가 있는 본인쪽 친척이 거의 없다. 아니 나와 동생만 있다고 해야겠다. 그나마 동생은 무척 거북스럽게 생각한다. 동생은 내 아버지의 성격 그대로이다. 다른 사람의 호의를 반드시 갚아야한다는 성격이다. 나는 좀 다르다. 그 사람의 호의를 갚을 수 있으면 갚지만 사정이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2024. 11. 18. 241115 어제도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다른 날과는 달리 CUDA에 대해 알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다만 아쉽게도 집중이 분산되어 생각보다 읽은 양이 적었다. 그래도 시작했음에 기쁘며 이렇게 얻은 GPGPU 지식을 게임 제작에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림월드를 장시간 한 이후로 게임에 대한 갈증이 좀 풀려서인지 다른 게임을 잡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언젠가 드워프 포트리스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당장은 아니다. 어제 SMIC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다가 일단 미루기로 했다. 중국계 회사라는 점은 둘째치고 회사 경영에 정부의 입김이 많이 들어가는게 아닌가 의심되기 때문이었다. 수익성 높은 성숙 공정을 배제하고 고집적 단계를 강행하는 것이 회사 장래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파운드리가 첨단 산업이라기보다는.. 2024. 11. 15. 241114 어재도 운동을 하고 그러면서 영화를 봤다. “브이 포 벤데타”인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그 중에 내게 가장 인상깊은 대사는 이거다.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기회만 있을 뿐” 아마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뜻은 전달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했던 투자들에 대해 복기해봤다. 살펴보면 대체로 잘 되지는 않았다. 다만 레버리지를 피했기에 손실을 1배로 줄일 수 있었다. 이제 위험 자산은 내 직접 투자로 한정시켰다. 따져보면 테슬라 정도가 있는데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정리할 것 같다. 아직도 손실이지만 환율로 인해 수익이 되었다. 이제 예전처럼 초과 이득을 기대하지 않는다. 올인으로 잭팟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예전에 탈무드에서 봤던 문구가 먼저 생각난다. “평생 한번만 실컷 먹고 나머지는 .. 2024. 11. 14. 241113 어제 편지함을 열다가 결혼기념일이 지났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최근에 다사다난한 일도 있고 해서 선물을 하나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정보다 일찍 퇴근해서 8시 전에 영등포에 있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간만에 꽃다발을 사줄 요량이었다. 꽃집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직원에게 물어 간신히 찾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진입로 정면에 있었는데 다른 한켠으로 옮긴 것이었다. 노란 꽃이 별로 없어서 분홍 위주로 만들어줬다. 꽃모양은 이쁘고 다발도 아름다웠다. 가격이 좀 비쌌지먼 그래도 괜찮았다. 아무래도 이런 선물은 사치품에 가까운 영역이니까. 집에 가져가니 부인이 몹시 좋아했다. 그녀는 꽃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들도 왜 사왔냐며 신기해했다. 그녀 또한 기념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우리 모두 바쁜 나날을 살고 .. 2024. 11. 13. 241112 어제 나는 출근했지먼 부인은 골절된 둘째와 진료를 하기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진찰도 받지 못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해당 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보지 않는다며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이 조치가 11월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런고로 헛걸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다른 병원이 있어 그곳으로 갔지만 참 알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의료대란의 여파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짐작일 뿐이다. 두번째로 방문한 병원은 뼈가 맞춰졌다며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주에 석고붕대를 하기로 하고 귀가했다. 입원을 예상하고 무거운 짐을 매고 다니던 부인은 무척 피곤했던 것 같다. 집에 일찍 올 것을 괜히 간만에 농구를 해보겠다고 올라간 내가 부끄러웠다. 오늘이라고 .. 2024. 11. 12. 241111 지난 토요일에 둘째가 다시 팔 골절이 되었다. 이번으로 같은 부위만 세번째이다. 아무래도 이 정도면 요주의 중에 요주의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통증이 없는 것 같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부인은 불안해서 계속 행동을 관찰했고 어제 영업 중인 병원에 가서 판정을 받았다. 그로 인해 많은 부분이 바뀌고 분주해졌다. 본래 다음 달에 놀러 가려던 것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운동도 한동안 못할 것이고 이후에도 세번 골절이면 부상 위험이 있는 스포츠는 아예 못할 것 같다. 부인은 병원에 가서 업무를 보겠다며 노트북을 회사에서 가져왔다. 나만 해도 일찍 퇴근해 아이를 돌보기 위해 오늘 7시에 출근하고 있다. 오늘 퇴근 후 농구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어림없는 일이 되었다. 평온한 하루라는 건 으레 당연하게.. 2024. 11. 11. 241108 어제 회사에서 티타임을 하는 중에 회사 동료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확히는 아버지에 대한 것인데 전화기로 온 문자에 포함된 바로가기를 눌렀다가 해킹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전화기에 신분증을 찍은 사진이 있던 것 같은데 해킹 과정에서 유출되고 계좌 이체 시도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나는 피싱 방지로 차단되었는데 다른 하나는 불행히도 그들의 시도가 성공하여 출금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출도 받고 선불상품권도 최대한 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휴대폰 인증이 비대면 휴대전화 개통으로 비롯되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섬찟했다. 사실 그간 인증을 해오면서 2차 인증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금융 인증은 그런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본인 명의의 전화가 개통되는 순간 보안은 무.. 2024. 11. 8. 241107 어제는 집에 8시 조금 넘어 귀가헸다. 첫째는 친구들과 놀기 위해 나갔고 들째는 책을 보다가 책갈피를 만든다고 작은 손으로 가위질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크기였는데 무슨 재미를 붙였는지 점점 작게 만들었다. 괜히 소꿉장난 같아 귀여웠다. 9시 즈음 첫째도 돌아오고 나는 피곤해서 좀 누워있는데 자기가 만든 영상이라며 보여준다. 음악 앨범을 사면 들어있는 포토 카드에 비닐을 씌우는 알고보면 별 내용 없지만 생각보다 편집도 잘하고 자막도 적절히 달아서 재밌게 봤다. 그리고 이런 솜씨에 놀라하며 대견스럽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지만 소박한 기쁨이었다.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실적인 온몸으로 가질 수 있는 기분. 집에 일찍 매일 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점이 아까울 뿐이다. 근무 시간을.. 2024.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