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First Software Development Head First 시리즈 답게 기존 기술서적을 벗어난 보기 쉬운 편집이 돋보인다. 혹자는 이게 더 보기 산만하다고 하지만. 나는 무척 마음에 들어서 Head First 시리즈는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책이다. 이번에는 최신 소프트웨어 개발론의 종합했다. 플랫폼이 맞지 않더라도 읽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지식들을 가독성 높은 글과 함께 연습문제로 익힐 수 있다. 구매해서 최대한 외워볼 예정. 소멸 그래프나 현황판은 개인적으로 사용해볼 생각이다. 2009. 11. 26. 나폴레옹 평전 간만에 읽은 위인전. 구입 전에 의외로 나폴레옹에 대한 책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저 막연히만 알고 있었던 나폴레옹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내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책에서 묘사하는 청년 나폴레옹은 그야말로 정열과 도전의 화신이다. 그가 뿜는 에너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쳤는지... 하지만 악명높은 중세 전쟁으로 인해 그토록 인기 높은 나폴레옹군도 탈영병으로 넘쳐난다. 어쨌든 봉건 제도를 몰아내고 법에 기반한 국가를 세워 민중의 절대적인 추앙을 받은 그. 그러나 지배층은 그들이 가진 권력과 재산 덕에 보나파르트 황제와 부르봉 왕가 두 곳에 양다리를 걸치고... 게다가 나폴레옹의 인재 풀은 너무나 협소했다. 오로지 그의 재능만이 모든 것. 결국 양지가 있.. 2009. 11. 24. 죽음의 행진 책 앞뒤를 대충 보면 서바이벌 가이드 같지만, 사실상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 심지어 죽음의 행진에서 못버틸 팀원을 골라내는 좋은 아이디어(?)까지 제시하고 있다. 즉 프로젝트 초반에 일부러 과중한 업무를 지게 하여 못 버티는 직원으로 하여금 퇴사를 유도하게 하는 것. 음... 뭐 우수한 직원이 먼저 나갈 수 있다는 립서비스도 해준다. 근사한 법칙 두 개가 언급된다. "지연되는 프로젝트에 인력을 투입할수록 늦어진다(새 인력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누군가 일에서 빠져야한다)" "업무에 일정이 맞춰지는게 아니라 일정에 업무가 맞춰진다(인간이란 나약한 존재...)" 후반부에는 그렇게 성토하기에 여념없던 방법론도 언급되고... 어찌되었던 프로젝트 관리자가 된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일반 직원 입장에서는 별별 악독.. 2009. 11. 24. 노인의 전쟁 간만에 빌려읽은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을 찾다가 없어서, 그래도 눈에 익은 제목의 책을 골랐다.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사려고 생각했었다가, 보르코 시건 시리즈인가.. 보르 게임 등을 샀다가 너무나 후회해서 취소했었다. 뭐랄까, 리뷰나 추천사보고 사면 안된다는 그런거...? 자본주의에서 소비를 위해서는 사기에 가까운 짓도 허용되니 뭐. 암튼 소개처럼 이 책은 영원한 전쟁과 스타쉽 트루퍼즈의 완벽한 혼합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설정도 많고 독특한 외계인과의 전투도 근사하지만, 웬일인지 여기서도 대부분 보병전에 의존한다. 게다가 강화복도 없고 헬멧도 쓰지 않는다. 오... 전이를 하면서 아내의 얼굴은 그대로다? 몇몇 허점이 보이지만 블로그 연재작을 모은 거니까 이해도 되고 재미도 있다. 근데 .. 2009. 11. 22. 수용소군도 스탈린이 벌인 끔찍한 일들을 해학적으로 써놓았다. 슬프고 비극적이고 잔인하면서도 비통한 일이지만 저자의 유머에 웃음이 나온다. 강하고 존경받던 사람들이 빵 한 조각에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모습. 그러나 인간 자체가 약하지 않는가? 누구나 자신은 시험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씁쓸한 웃음. 스탈린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일을 했겠지. 그러나 희생자들 입장에서는 한없이 비통할 따름이다. 러시아에서도 스탈린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그의 고향인 그루지아에서 더욱. 뭐 남의 나라라도 함부로 이야기할 건 아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국에서도 유사한 예가 있으므로. 그래도 스탈린에게 비할바는 아니다. 그는 백만 단위의 인구를 죽이고 가혹한 땅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참, 이 책은 3부작인 수용소군도.. 2009. 11. 21. 토지 토지를 만화로 '그대로' 옮겨놓은 책. 그림체도 뛰어나고 묘사가 영화를 보는듯하다. 드라마는 지루해서 왜 이런 걸 보나 생각했는데... 보고나서 재밌기는 한데 생략이 많은 거 같아서 원작을 빌려봤는데 정말 똑같았다. 2부도 만화로 그리고 있다는데, 이건 예정된 기간을 넘어서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소설이 지루해서 못 볼 것 같으면 추천! 이거 보고 재밌어서 내친 김에 계속 봤는데... 웬지 이야기가 확장되고 새로운 사람들이 자꾸 나와서 몰입이 되지 않았다. 결국 토지 2부는 다 보지 못했다. 2009. 11. 21. HARD CODE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역인 필자가 사내에 게제한 칼럼을 모은 책. 서구의 멋진 문화 중의 하나인 사내 비판이 과감히 이뤄지는게 맘에 든다. 특히 경력 개발에 관한 부분은 생각날때마다 봐서 외우고 싶을 정도. 그러나.. 이 자에게도 빌 게이츠의 말씀을 성경 떠받듯이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거 볼때마다 반어법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사실 그런 냉소주의는 제쳐두고, 저자의 인생관 자체는 정말 멋있다. 면접 때에 당당하게 야근을 거부하고 가족을 우선시하는 태도. 아내와 아이들과 저녁을 먹지 못하면 회사에 입사하는 걸 포기하겠다고 면접관에게 말할 수 있는 문화. 뭐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일벌레가 없다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일중독으로 이혼하고 건강을 버리는 이는 있다고 한다. EA에서도 여럿 .. 2009. 11. 21. 스크럼과 XP 명세보다는 긴밀한 협조를 통한 빠른 요구사항 반영을 핵심으로 하는 속칭 애자일 개발 방식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가 직접 수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했고 어떤 이득을 얻었는지 하나의 다큐멘터리처럼 서술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 점점 고객의 요구사항이 복잡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쉽고 빠르게 그런 점을 반영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 요인이라고 본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지만 사실 기획자의 중구난방한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것은 확실히 프로젝트의 위험 사항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안정성있다는 건 부차적인 요인일뿐, 고객이 만족못하는 제품이 어떻게 성공하겠는가? 안정성은 고객이 당연하게 기대하는 가치일 뿐이다. 따라서 애자일 정신에는 찬성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그러나.. 2009. 11. 21.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 2.0 소프트웨어 컨플릭트를 읽고 참신한 감격을 느꼈기 때문에, 유사한 책을 더 빌려보았다. 제목 그대로 창의성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이 얼마나 인간의 창의력에 의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에세이 모음이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347쪽에 있는 창의력 기법들이다. 창의력을 운(선천적)이 아닌,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고 이로 인해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놀라왔다. 결국 사고란 마음의 습관이므로 적절한 방법을 알고 훈련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언제 팀을 이끌게 될지 몰라도 그때 써먹기 위해, 언급된 창의력 기법을 몸에 숙지하기 위해 타이핑해서 책상에 붙여놓았다. 이 내용을 읽기만 해도 창의력이 솟는 것 같다. 그 중 하나만 언급해보자. 문제 반전 - 문제를 뒤집어 생각하여 다른.. 2009. 11. 19.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소프트웨어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책. 무엇보다 상당히 오래전에 쓰인 책(70년대)인데도, 현재의 개발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 놀라왔다. 저자 자신도 그 당시의 상황도 지금이 변한 것이 없음을 보고 놀라웠다고 했지만... 그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본질은 변한 것이 없다. 하긴 내가 학교 다닐 적만 해도 프로그래머는 결국 자동화된 도구로 대체되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 된다고 한 적이 기억난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망칠 수는 있다. 그러나 잘하기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어렵다. 진정 소프트웨어 개발은 인간의 정신 활동과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다. 게다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그만큼 요구 사항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 반면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법은 오직 '뛰어난 인력' 뿐이.. 2009. 11. 19. 지미 코리건 :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 도서관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만화책. 원래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나 '앰버 연대기' 4, 5권을 빌리러갔다. 그런데 대출 가능이라고 되어있는 책들이 대체 어디있는지. 특히 앰버 연대기는 한달째 대출 가능이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 암튼, 엄청난 공이 들었을듯한 작품이다. 진기한 가족사가 언급된다. 숨기고 싶은 걸 정면에 드러내고 한방 먹이는듯한 작품. 심리 묘사는 정말 탁월한듯. 다만 예술작품이라 일컫는 책들이 흔히 그렇듯 난해한 이야기 전개가 발목을 잡는다. 게다가 앞뒤도 없다! 3대의 이야기가 얽히고 섥히고 유사한 점도 있다. 재밌는 점: 못생긴 지미 얼굴을 잔뜩 볼 수 있다. 아직도 기억나네... 중년으로 보였던 지미가 세상에... 그리고 이쁜 여자는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내 생각.. 2009. 11. 16. 얼음과 불의 노래 판타지를 읽은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뭐 사실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된 것인가. 게임 '드래곤 에이지'의 설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별 관련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가 잘못 이해했다고 글쓴 사람이 잘못 쓴 것 같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각각 자세하게 설득력있게 묘사된다. 판타지 겉을 뒤집어쓴 사극이라고 할까. 정치 싸움, 반전 등이 흥미롭다. 그런데... 이 반전이 너무 많이 나온다. 나중되면 반전이 예측될 정도로 반전이 자주 나온다. 게다가 반전 덕분에 기대하던 사건이 용두사미로 끝나고 허탈한 마음까지 안겨다준다. 더우기 한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캐릭터들이 장마다 서술되어 점점 흡입력이 약해졌다. 결국 까마.. 2009. 11. 16.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예전에 읽다 말아서 다시 보았다. 처음 부분은 영화 그대로.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달라진다. 1권은 그런대로 읽을만한 동화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판이 설정은 더 어두운 듯 싶다. 그런데.. 2편부터 갑자기 내용이 바뀐다. 시대도 바뀐다. 2권이 아니라 2편이라고 불려야할 것 같다. 너무나 달라진 내용에 도저히 몰입이 되지 않는다. 어쨌든 참고 읽으니 1권과의 관계가 보인다. 그러나.. 너무나 후다닥... 정 보고 싶다면 그냥 1편만 읽고 끝내는 편이 좋겠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동화가 잘 안 맞는건가...?? 아니면 미야자키가 보여준 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것인지. 2009. 9. 18. 미지의 시간 속으로 처음에는 그럴 듯했는데, 왜 주인공이 나중에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뭐 범죄아닌가. 주인공이 책에서 한 범죄를 좀 떠올려보면, 폭력/무단 침입/협박/기물 파손/약취 쯤? 범죄를 그린 책이 다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럴듯한 개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눠주는 홍보 만화같은 인상(정말 나눠주는지는 모른다). 암튼 읽을 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2009. 9. 3. 마담 보베리 마담 보봐리를 읽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때 여기 제목에 눈이 간 건 아마 이 때문이리라 - 만화니까 덕분에 쉽게 읽겠네. 그렇게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웬지 다른 설정에 고쳐 생각했다 - 아 현대판으로 각색한건가? 그래도 재밌네. 일기 훔쳐본 것 치고는 세밀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인물 묘사라니... 그림이 곁들어져서 그런지 인물들의 느낌이나 동작이 정말 영상으로 전달되는 것 같잖아! 탁월한 전개 방식이다... 발명이라고 해주고 싶을 정도네. 뭐, 이런 것이 비주얼 노블이라고 부르는 장르에 속하는 거겠지만, 그것들은 그냥 만화였을 뿐이다. 그런데, 이건 진짜 소설! 회사에서도 틈틈히 봤을 정도니, 내가 마담 보베리에게 얼마나 반했는지... 그리고 빵집 주인을 얼.. 2009. 9. 3. 집에 오다 이곳에 글을 쓴지 꽤 오래되었다. 여기 글을 티스토리로 옮겨서 그곳에서 활동하려고 했는데, 게으름 탓에 차일차일 미뤄지고 차라리 이곳에서 활동을 하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티스토리에서도 거의 활동을 안했는데... 오늘도 도서관에서 읽음직한 책을 골라 나오던 중에,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해 내 느낌을 적어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게... 이제보니 예전에 그런 짓을 하지 않았나. 다시 와서 예전에 썼던 짧은 독후감들을 읽으며, 읽었던 책들 생각도 나고 여기 블로그를 열심히 썼던 시절에 더 열심히 공부하던 그 생각도 났다. 이제 좀 달라질려나...? 뭐 인생 대부분은 실패의 연속이니 또 한번 실패를 더한다해도 대수롭지도 않다. 계속 도전을 해봐야지... 그러나 편한 마음을 갖고 블로그 질을.. 2009. 9. 2. 아프리카 우화집 제목을 보는 순간 든 느낌. 너무나 생소한 문화권에 대한 여러 우화집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쁘겠다. 당장 보자. 허나 읽어보면서 두 가지 측면에서 실망했다. 일단 이것이 아프리카의 전래동화 따위를 모은 책이 아니란 점. 저자가 쓴 글에 불과. 본문에서 '스펀지'라는 단어가 나올때부터 이 의심은 시작되었고... 결국 후기로 확증할 수 있었다. 둘째는 이야기가 몇 가지 전개 방식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점. 착한/나쁜 주술사가 나온다, 누군가 도와준다, 도와주지 않는다... 뒤로 갈수록 식상해졌다. 이솝 우화가 얼마나 훌륭한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2009. 9. 2.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읽다가 지루했다... 일기체의 형식이다 보니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참 많다. 실제로 로마 황제가 쓴 일기도 아닌데 내가 왜 읽고 있지 생각도 들고... 차라리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직접 쓴 명상록이 훨씬 좋은 듯. 결국 반도 못 읽고 도서관에 다시 갖다주었다 2009. 9. 2. 두 도시 이야기 어렸을 적부터 익히 이름을 들었으나, 웬지 디킨스의 소설은 끌리지가 않아서 지나쳤던 책.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담담한 서술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잘 그려놓은 것 같다. 영국의 신사도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프랑스 인들이 읽으면 기분이 좀 나쁠 책 같기도 하고... 잔잔한 전개가 침실에서 읽으면 좋을 책. 2009. 9. 2. 나 자신을 낭비했다... 졸업하고 공부를 너무 소홀히했다. 6개월이 지났는가... 내 목표가 이렇게 짧은 건 아니었는데... 나 자신을 낭비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편집증처럼 하나에 매달리지는 않겠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다... 어쨌든 이제 좀더 자신을 채우려 한다. 이런 작은 선언문으로 시작해본다. 2007. 5. 2. 게임에서 음향이 중요한 까닭 어떤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귀기울여 듣거나 인쇄물의 어떤 페이지를 읽을 때, 우리가 보거나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우리는 눈으로는 잘못된 글자를 보면서도, 제대로 된 글자를 상상하기 때문에 잘못 인쇄된 것인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그리고 외국의 극장에 가서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듣는 것이 얼마나 적은 부분에 불과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 곳에서 우리를 애먹이는 것은, 배우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보다는 그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집안의 비슷한 상황하에서도 그렇게 적은 이야기만을 듣는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영어의 연상작용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아주 적은 청각 신호만으로도.. 2006. 11. 19. 게임 회사에 입사하다 11월 13일! 3년의 준비 끝에 계획대로 프로그래머로서 게임 회사에 입사하였다. 1년은 공부 습관과 기초를 쌓기 위해 노력했고, 2년은 본격적인 프로그램 공부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가끔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2D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시작해서 대기업으로 외도했다. 그리고 다시 게임 기획을 하다가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어느덧 나이도 30대 초반이 되었다. 정말 이번에 입사못했으면 어땠을까. 절망하여 입버릇대로 농사지으러 갔을 것 같다. 나이 때문에 서류 전형을 많이 통과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문제를 추상화, 단순화시키려는 노력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철저히 무시하는 버릇으로 승화되었다) 기술적 질문에 답변을 잘 못하기도 했다. 렌더링 파이프라인 같은거? 음… 어쨌거나 나의 코드 품질을 평.. 2006. 11. 19. CQ: Calculation Quotient 포트폴리오로 만든 3D 퍼즐 게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래 링크로 가면 게임 개요, 소스, 실행 파일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관련 링크CQ 웹사이트 바로 가기스테이지 에디터문서 및 소스 게임 파일(실행이 안되면 호환성 모드로 해서 XP 선택)설치 파일 연산 DLL 소스(작성자 이준호: http://blog.daum.net/idzuno) 이제 만든 이야기나 해야겠다. 여름 방학 내내 학교 나오면서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필 학과가 방학 때 이사를 하는 바람에 실습실을 못 써서 도서관을 애용했다. 그런데, 멀티미디어 실습실은 6시까지만 가능하다. 이후는 오프라인으로 작업해야 한다. 덕분에 인터넷없는 환경의 개발이 얼마나 힘든지 뼈와 살이 분리되도록 느꼈다. 경쟁할 동료 없이 작업하는 것이 얼마.. 2006. 11. 19. V Player 멀티미디어 강의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DirectShow를 이용한 적당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 기존 플레이어에서 불편한 부분을 생각해보았다. 지금 플레이되고 있는 부분이 아닌 곳을 싶을 때가 있다. 잠깐 앞의 내용을 기억한다는가 하고 싶을 때. 그럴려면 현재 보고 있는 부분에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봤던 부분을 찾아서 이동해야 한다. 그 점을 개선해보고 싶었다. 나는 Video Mixing Renderer(이하 VMR)의 Windowless 모드를 사용하여 트랙바에 커서를 올려놓는 것만으로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커서를 위치시키면 해당 부분이 재생된다. 이동시키면 역시 그 부분이 재생된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편리하다. 자화자찬 그러나... 기술적 어려움으로 Renderless .. 2006. 11. 19. easyVNC 프로토타입 아직도 유명한 WinVNC와 같은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기본적인 것만)이다. 물론 많이 부족하다. 누군가의 의뢰로 처음 짜본 프로그램. 덕분에 부담도 많았다. VNC 처럼 원격의 화면을 보여만 주면 된다고 해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추석 때도 이것 때문에 부담을... 실행하려면 Visual C++ Distributable Package를 설치해야 한다 // 소스 // 실행 파일처음으로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의 프로그램을 하느냐 참 용썼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모저모 알게된 기회였다. 물론 아직도 태부족이다. 그래도 쓰기 쉽게 해준다고 라이브러리로 만들고 이름도 멋있게 easy~를 붙였는데 쩝...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러 네트워크 라이브러리를 테스트했다. 최종.. 2006. 10. 18. OpenTNL API를 이용하여 메모리 데이터 전송하기 http://www.opentnl.org/ 네트워크 API인 OpenTNL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RFC(Remote Function Call) 방식이 특징이라, 원격지의 기능을 쉽게 동작시킬 수 있다. 예술적인 매크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원격지로 메모리의 데이터를 보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했다. 일단 OpenTNL 샘플을 컴파일시켰다. 샘플을 동작시켜본 후, 이제 약 60K~130K에 이르는 메모리 데이터를 보내려고 했다. TCP 방식으로 직접 전송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여, RFC를 연속으로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전송이 엄청나게 느리다... JPG로 압축해서 전송60K 보내는데 거의 5초는 걸리는 것 같다. 게다가 loopback인데 말이다. 쩝, 꽤 유명한 API인데도.. 2006. 10. 4.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1 현태준 씨가 그린 만화책. 진중권 씨가 쓴 미학 오디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총 세권이지만, 다른 작가들의 그림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것만 손이 갔다. 미술의 기원과 고대의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 정말 쏙쏙 들어온다. 이 작가분은 남한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일상 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렇게 엄선된 사진들과 여러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건 세계 어린이 그림 대회(?)에 출품한 작품을 비교한 사진이었다. 정말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고, 교육열로 흥한 나라 교육열로... 2006. 10. 4.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