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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스포일러 주의! 한 소녀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에 생긴 일. 환상이 간간히 언급되는데, 명확히 비밀을 파헤쳐주지 않는다. 하기야 이 사람이 스릴러 작가는 아니다. 어쩌면 자매의 우애 회복을 위한 모험담(동생의 일방적인)으로 봐도 되겠다. 그래도 이 필력이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 것 같다. 사실상 수수께끼만 늘어놓고 끝나는 이 책을 - 뭐하나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 끝까지 보고도 작가에 대한 원망이 생기지 않았으니 말이다. 2006. 6. 13.
십자군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의 서양적 관점을 최대한 동양적으로 이끌어놓고 보는 책. 만화라서 보기도 쉽다. 새로운 관점에서 기존 사실을 보는 재미는 상당하다. 저자의 많은 공부가 엿보인다. 단 1권까지만. 2권부터는 농담도 더욱 썰렁해지고 길어진다.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말하고 싶은게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가 계속 새나간다 - 진행이 안된다는 뜻. 게다가 프롤로그가 너무 길고, 그래서 더 지루하다. 역사의 반복을 말하라고 미국을 빗대는데, 이것도 너무 많이 쓴다. 저자는 아무래도 간결의 힘은 잊은 채, 독자에게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관점을 그저 주입해주고 싶은 듯하다... 이쯤되면 자랑? 출판사는 5권까지 발매될 것이라고 했지만, 3권도 발매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이제는 그리 기대되지 않는다. 비슷한 성격의.. 2006. 6. 1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여름의 긴 낮, 겨울의 긴 밤을 당신은 여기에 잠든다. 백년 후에 나도 결국 당신 곁에 잠들겠지. 편안히 그날을 기다려주오. 책에 있는 시. 2천년 전의 시라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이지만, 마음에 생생히 와닿는다. 그냥 읖조리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언젠가의 그날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당신이 없는 건 아쉬운 일. 현실적인 결말도 상쾌하다. 슬플까? 아니다. 그게 더 괜찮다. 연인이 순애보를 강요한 건 아니지 않은가? 2006. 6. 1.
스피드 이제 이 작가의 책은 그만 봐야겠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업그레이드 같은 책. 확장판?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고, 훈련 과정이 여성화되었다. GO의 그 상쾌함은 대체 어디로... 박순신의 터프함도, 야마시타의 굉장한 불운도 잦다 보니, 하품이 나올 뿐... 2006. 6. 1.
강철군화 강철군화로 노동자의 얼굴을 짓이긴다... 자본가와 노동자와의 대결을 전쟁으로 그려낸 소설. 학살과 복수, 그래서 피가 넘친다. 자본주의 국가가 제국주의로 이전하는 과정을 굉장한 문체로 예언했다. 흥분되는 소설. 노조 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지금도 생생히 존재하는 귀족 노조들의 존재는 나를 뜨겁게 한다. 착취해서 번영하는 이들! 그러나, 소설처럼 군대를 퍼부어 학살을 늘어놓는 자본주의는 없다.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는 사회주의를 가미하고 있으니...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이 모든 것을 헤집으려 한다. 노조 자체를 싫어하는 노동자들. 부유층을 섬기는 빈곤층, 우경화되는 국가들 - 특히 아시아... 과연, 강철군화가 도래할까? 그건 부정적이지만, 최소한 노동자의 운명은 이제 해가 지려한다... 살아남으.. 2006. 6. 1.
도쿄 타워 두 명의 대학생과 두 명의 연상 여성과의 서로 다른 사랑 - 재미있게도 둘다 불륜 - 을 마음에 와닿게 그려낸 책.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에 빠졌다. 한쪽은 격렬한, 또 한쪽의 잔잔한 사랑이 교대로 그려지는 것이 정말 서정적이다. 남자 주인공들을 화자로 설정하고, 마음을 그려내는 것이 마치 내가 그 마음인 것인양 느낄 정도. 특히 불륜이 들켜 집으로 돌아오는 비참한 심정의 주인공. 해보지도 않은 불륜에 왜 내가 그리 공감이 가는지... 안개에 빠진 듯한 결말이 더욱 여운을 남게 한다. 안타까운 내 젊은 시절이여. 불륜은 커녕, 순정만 갖다가 지났으니... 지나면 후회고, 앞으로는 안개밭이다. 그나마 이런 책이 현실을 잠시 잊게 한다. 사랑을 생각하려는 이의 성서가 될만한 책. 2006. 5. 23.
2차 대전, 유태인들이 겪었던 아우슈비츠 대학살을 그려낸 책. 작가이자 아들인 아트 슈피겔만이 홀로코스트를 체험한 아버지로부터의 생생한 증언을 그대로 그려냈다. 책에서 유대인은 그저 피해자로만 그려지지 않으며 -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분명히 문제있어 보인다. 상당히 중립적인 시각으로 이 비극을 그려낸 덕에 더욱 사실적이다. 아주 인상적인 구절이 있다. "그저 무작위로 죽을 뿐이다" 책은 각 민족을 동물에 비유하여, 거친 스케치와 단조로운 선 덕에 묻혀버릴 뻔한 개성을 살렸다. 자세한 묘사를 일부러 피함으로써, 오히려 독자의 상상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중국이나 일본이 역사를 왜곡해서 여기에 대항하려는가? 한국도 그에 못지 않게 역사를 왜곡했지만(베트남 학살이 역사책에 실리는 날이 금방 올까? 그러나 나 또.. 2006. 5. 23.
페르세폴리스 만화의 힘이 머리를 때리는 작품. 이란의 샤 왕조가 무너지는 혁명 와중의 일을 사실감있게 그렸다. 빵으로 백조를 만들어준 삼촌도 죽고, 고문으로 손톱이 뽑힌 부모 친구도 죽고, 작가의 친구도 미사일에 직격되어 죽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란에서 살아간다. 악화가 앙화를 초래한다는게 어떤 것인지 책을 보면 절실히 실감할 수 있다. 여러 충격적인 장면들이 있다. 특히 갓 사춘기가 된 소년들에게 플라스틱에 금칠한 열쇠를 나눠주고, 이걸 갖고 죽으면 천국에서 미녀와 성찬이 기다리고 있다고 꼬인 후 지뢰밭으로 내모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의 인생이란 무슨 값어치를 지니는가. 여기 이렇게 느슨하게 살고 있는 나는 무엇일까. 재수좋게, 어디에 태어났는가. 그런 것만으로 인생이 정해진다. 그런데서 태어.. 2006. 5. 22.
플라이, 대디, 플라이 야... 이건 만화네... 소설을 읽으면서 저절로 들어버린 생각. 어쨌든, 이걸 원작으로 한 만화도 있다. 레볼루션 No.3와 맥락이 닿아있다. 바람의 파이터나 다름없는 박순신이 일본의 전형적인(이른바 스테레오 타입) 가장을 인간 병기로 만들어간다. 그래서 나오는 훈련, 약간의 자기 만족, 초월, 용서... 이것까지 전형적. 그냥 머리가 무거울 때 볼만한 책. 2006. 5. 22.
코인로커 베이비스 이 책은 환상 소설이나 진배없다. 좀처럼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진다. 그런데도, 두 주인공 키쿠와 하시는 생생이 살아서 나를 기대하게 했다. 좁디 좁은 코인 로커에 버려졌으나 살아남은, 유이(有二)한 그들이 세상에게 복수하는 것이 만화처럼 펼쳐진다. 각 장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교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더욱더 독자를 조바심나게 한다. 결말에서 하시의 선택들은 마치 싯타르타가 보리수 밑에서 겪었던 고뇌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인상적. 키쿠의 뛰어난 육상 능력과 하시의 음울한 노래 솜씨. 뭔가 안 맞지만, 그래서 그 둘은 더 잘 묶여진다. 키쿠가 열혈남아라면, 하시는 쥐스킨트의 향수에 등장했던 주인공의 분위기. 꽤 두꺼운 책인데(700쪽), 작가가 그려내는 이미지가 머리 속에 너무나도 잘 그려지.. 2006. 5. 19.
시모츠마 이야기 아주 귀여운 모모코의 청춘 이야기. 로코코의 매니아가 되어, 닥치는대로 아버지를 속여 뜯어낸 돈으로 값비싼 '베이비 더 스타 샤인 브라이트' 브랜드의 로리타 의상에 심취한 아가씨. 어리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나름대로의 단단한 인생관을 갖고 있는 아가씨가 양키 아가씨인 이치고를 만나 겪는 일상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다. 이 책을 읽고, 정말 이런 딸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돈을 열심히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행복인 로리타 의상 쯤은 마련해줄만한 아빠가 되어야하지 않겠는가. 잠옷에서 신발까지 로리타 풍으로 차려입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다. 정말 힘들고 엄격하고 귀찮아하는 성격이면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정도. 약간의 편집증도 필요할 정도. 빠징코 대박의 화신이자 수예의 대가인 그녀.. 2006. 5. 17.
GO 아버지는 프로 권투 선수, 아들도 강하다. 어머니는 여성적이지만, 뒤늦게 페미니즘에 눈을 뜬다. 그들은 재일교포지만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소설은 본질적으로 연애담에 관한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좋다. 남의 인생을, 단조롭지 않은 그런 인생을 롤러코스터 타듯이 즐겨볼 수 있다. 물론 내 인생이 아니니 책을 덮는 것도 자유다. 그래서 재밌는 소설이 좋다. 이 소설은 재밌다. 웃음이 나온다고 재밌는 소설은 아니다. 책 속의 인생에 공감이 되어야 한다. 배경 따위는 상관 없다. 책상에 재떨이를 넣고 다니는 범상치 않는 싸움닭 소년이 아버지한테 구타에 가깝게 얻어맞으면서도, 왜 미워할 수 없을까.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소년의 칼에 동맥이 찢어져 죽었는데 왜 화나지 않을까. 여자친구가 한국인은 피.. 2006. 5. 16.
무료 통계 소프트웨어: R 가볍고 빠르고 강력하면서도 무료로 배포되는 통계 소프트웨어인 R. http://www.r-project.org 통계학 수업의 강의 계획서에는 R을 써본다고 했는데, 거의 언급을 안한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시험 시간에 이걸 사용하면 쉽게 계산 문제를 풀 수 있을테니 - 노트북 허용! - 틈틈이 연습해놓아야겠다. 템플릿도 만들어놓고 말이지... 다운로드를 하려면 아래 링크 중 어디든 골라 binary를 선택하면 된다. Korea 도 있다. http://cran.r-project.org/mirrors.html 아래 프로그램은 R을 더욱 쉽게 쓰게 해주는 애드온이다. 홈페이지를 가도 이걸 구할 수가 없다... 교수에게 직접 받아온 파일. 김태수 교수의 '통계학(R활용)'(자유아카데미,2006)에서 그 쓰임새를 .. 2006. 3. 15.
신들의 사회 기억나는 문구: "나는 당신 때문에 목숨을 건졌고, 당신의 빵도 먹었소..." 이 소설은 신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조금은 위험할 수 있다. 작가는 종교가 말하는 모든 기적이 과학으로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소설 전체에서 보여준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도착한 인간들은 강력한 문명으로 강력한 도시를 건설하고, 육체와 육체에 의식을 옮기면서 수천년동안 살아남는다. 그러면서 생겨난 그들의 자손이 그들에게 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종교 사회로 만들고, 어떠한 기술적 진보도 봉쇄한다. 싯다르타는 그들의 자손들에게 기술적 진보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신들의 사회에 도전한다. 이 소설에는 불교, 힌두교, 기독교로 대표되는 은유들이 서로 대결한다. 재미있는 점들은 싯타르타 자신은 단순히 신들(자신의 동.. 2004. 6. 5.
불사판매 주식회사 과학 소설은 참으로 흥미롭다. 현실에서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되는 조건에 인물들을 몰아넣으며 맞닥뜨리는 사건들은 그야말로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를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내세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는 주제. 그런데, 주인공은 과거에 죽어 미래에 환생이 되었다(과학의 힘으로). 소설은 주인공이 미래에 적응하면서 내세를 믿어가는 심정을 추적한다. 마침내 후반부에는 자신이 영향을 미친 한 사람에게 자신의 육체를 양도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결말은 조금 맥없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해봤다면, 하나의 풍자로서 읽을만한 소설이다. 어쨌든 책을 읽은 후 의문이 생겼다. 자신이 선택한 내세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한다면...? 또 다른 내세가 기다리고 있을까? 만일 그토록.. 2004. 6. 5.
대망 흔히 종달새 이야기 비유에 등장하는 일본 전국시대 3인방, 오다 노부나가 / 도요토미 히데요시 / 도쿠가와 이에야스. 후자이자, 도쿠가와 막부를 연 최후의 승리자인 그는 간단히 평가하면 종달새가 울기까기 기다린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한 인물의 생애를 그렇게 간단하게 논할 수 있다면 삶의 나날은 극단과 파괴로만 빛날 것이다. 이 소설은 이에야스가 막부를 열기까지 겪는 전국시대의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하도 잔잔한 에피소드가 많다보니 이 소설을 끝까지 읽기는 매우 힘들다. 이른바 시선이 분산된다고나 할까. 물론 18년 동안 연재하려면 작가는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사정은 이해하지만, 이에야스의 일대기에 관심있는 나에게는 전국시대 에피소드 모음집을 끝까지 읽기에는 성이.. 2004. 6. 4.
More Effective C++ 장점: 고급자로 발돋움하려는 그대를 위해 추천 단점: 속도 시대에 능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일단 딴 얘기. 쉬운 스크립트 언어를 찾다가 파이썬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이트 게시판에서 어떤 글을 보았다. "C++은 일부러 어렵게 보이려는 언어 같아요." 정말 아닌게 아니라 그런 거 같다. 예전 마소 잡지에서 본 기사가 생각이 난다. C 프로그램 어렵게 찾기 대회였나? C코드를 난독조차 할 수 없도록 마구 뒤엉켜놓은 코드였다. 특별히 1등 코드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define이 다단계로 되어 있고 main함수 조차 define으로 선언해놓아 발견할 수 조차 없는 그야말로 괴상망칙한 코드였다. 어쨌든 버그는 없었다 ^^;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이 책은 확실히 공부하는데 좋은 교재다. 그러나 밑.. 2003. 12. 10.
비주얼 베이직 6 비주얼 베이직을 만만히 보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머, 나도 그랬다 ^^; 그러나 최근의 프로그래밍 흐름은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있다. 이제 효율성보다 생산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시스템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고 컴파일러 성능도 이에 걸맞게 발달되어, 코드 수준의 최적화는 솔직히 예전만큼 큰 의미를 갖지 않게 되었다. 이런 시대 환경을 맞이하여 비주얼베이직은 윈도우 플랫폼 에서의 산출물을 제작하는데 최고의 도구이다. 배우기 쉽고, 응용하기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 세계로 입문하게 도와주는 좋은 책이 여기에 있다. 본인은 책 내용도 중요히 여기지만, 편집을 한층 더 중요히 생각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 때문일까. 컴퓨터 책은 집중을 요하고 보통 책보다 읽어야하는 내용이 많다. 편집이 .. 2003. 12. 10.
컴퓨터 무작정 따라하기 사실 내가 이 책을 볼 이유는 전혀 없었다. ^^; 그러나, 아버님이 오랜 직장 생활을 관두고 회사에서 쉬고 계신 지금, 그 이유가 생겨났다, 신문에서 지겹게 떠들어대는 정보화시대에 뒤쳐졌음을 느끼신 아버님의 요구가 초보(?)용 쉬운 책을 알아보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불호령이 두려웠기 때문에, 아버님이 좌절하지 않을 만한 쉬운 책을 찾기 위해 열심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쉬운 책 찾기가 이리 어려울 줄이야! 처음이 쉬우면 나중에 이상하고, 책은 쉬운 것 같은데 편집이 문제이고... 맘에 딱 맞는 책을 찾으려고 보낸 수시간! 결국 못 찾고 표지가 예쁜 책을 골라버리고 말았다... ^^; 아버님에게 정성껏 골랐음을 강조하며 책을 드렸다. 그리고, 변변이 가르쳐드리지도 못하고 출퇴근을 .. 2003. 12. 10.
초보자를 위한 윈도우즈 게임 프로그래밍 주의! 이 책을 사기 전에 단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 제목에 당당히 써있는 '초보자를 위한...'이란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란 사실이다. 하긴 어떤 경우에는 사실이다. C/C++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고 윈도우 프로그래밍도 조금 알고 있는, 프로그래머 초보자에 해당될 경우에. 프로그래밍의 '프'자도 모른다? 그런 경우 이 책을 구입하는 건 그야말로 돈 낭비다. 이 책의 장점? 바로 핵심을 요약한 것에 있다. 거의 모든 컴퓨터 책이 천 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두손으로 들기에도 힘겹다.(하긴 2천 페이지가 넘는 책도 있지만) 하지만 이 책은 공부하기에 딱 알맞다. 먹기 좋다! 쉽고 양이 적당하여 초보 프로그래머를 질리게 하지 않기에 진짜 딱 좋다. 그러고보니 저자가 쓴 비슷한 책이 하나 있다. "Tri.. 2003. 12. 10.
해킹, 속임수의 예술 고등학교때인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케빈 미트닉과 그를 체포한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뭐, 그 때는 어린지라 정말 흉악한 범죄자로 보였다. 제 집처럼 드나들면서 정보를 맘대로 조작하고 훔쳐내고... 반면에 그를 잡는데 공헌한 사람은 실력은 부족하지만(?) 인내심의 극한을 발휘한 끝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였다.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전이어서 그런지 그 사람의 기술은 더 놀랍게 보이기만 했다. 이제 나 이가 들고, 컴퓨터도 조금은 아는 지금 이 사람이 교도소에 갔다가 석방되었다는 소식도 들었고 한 권의 책을 냈다는 소식도 들었다. 제목 한번 끝내준다. 사기술? 이 사람의 책에서는 실제(?) 해킹 기법이 소개된다. 그러나 엄청난 기술을 생각했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을 것이다. 정말 사기술 맞.. 2003. 12. 10.
Essential(에센셜) C++ 출근 전, 자기 전, 화장실 등에서 틈나는대로 가볍게 읽는 중인데, 어느덧 반을 넘게 읽었다. 이유인즉 이 책의 분량은 비교적 작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단 평가자의 상태를 적어보자. C언어는 비교적 자신있게 알고 있고 하드웨어도 다뤄봤다. 그러나 제대 후 지금까지 공부에 소홀한 탓에(대신 게임에...) C++의 현대적 테크닉에 대해서는 무지몽매한 상태. 여러 권의 C++ 책을 갖고 있고 봤으나, 여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남달랐다. 알고만 있었으나, 뇌 속에 사문화되어 사용처를 몰랐던 여러 예약어를 예제를 통해 보여준다. 헉... 이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감탄을 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번역이나 편집 상태나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구어체로 서술된 탓인지 참 읽기 쉽다는 느낌이 든다. 중간중간.. 2003. 12. 10.
C++ Standard Library: 튜토리얼·레퍼런스 먼저 언급해둘 사항이 두 가지 있다. 리뷰어의 상태이다. 첫째, 나는 STL을 안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헉... 그런 만큼 나의 리뷰는 나처럼 어디서 STL을 귀동냥으로 얻어들은(^^;) 사람에게는 참고가 될 만할 듯 싶다. 둘째, 이 책을 본 지는 24시간도 되지 않았다. 헉... 그것도 내 책도 아니다. ^^;;; 황당한 상황이다... 이렇게 고해성사를 했으니, 시원한 마음으로 글을 써보겠다. STL 쌩초보자인 내가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회사의 한 프로그래머와 대화를 했는데, 자신도 프로젝트 끝나고 STL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진작에 이걸 알았다면 프로젝트를 5개월은 빨리 끝냈을 거라고 했다. 평소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관심이 많은 나는 당연하게도 STL에 관심을 갖.. 2003. 12. 10.
CODE COMPLETE: 프로그래밍 완전정복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좀 오래되었다. 97? 아니면 98년도. 그 당시에도 책값이 이 정도였는데... 그때 엄청 무리를 해서 샀다. 왜??? 나름대로 완벽한 코딩이란 불가능에 열정을 갖고 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랄까. 그때도 아마 와우북에서 샀다 ^^; 머 그건 그렇고... 이 책을 받아본 순간 엄청난 실망을 했다. 코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너무나 개념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소스 코드 또한... 그저 텍스트를 도와주는 그림 역일 뿐 거의 의미가 없었다. 이 책의 미덕이라면 아마 프로그래머가 가져야할 자세, 즉 버그 없는 프로그래밍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설명해주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책이 너무 두껍다! 이 책을 요약하면 300페이지 안팎으로도 충.. 2003. 12. 10.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출문제집 유감스럽게도 국가 기술 자격 시험이 본인의 실력을 판단하기 보다는 단순 암기력 테스트에 지나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덕분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의 가치가 많이 감소했지만... 어쨌든 본인은 성취의 한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했고, 그 달성을 위해 적당한 참고서가 필요했다. 일전에 기사2급(지금은 산업기사라 불리지만)을 땄을 때에는 두꺼운 책으로 공부했을 때가 생각났다. 부피가 크고 몇 권으로 분권되어 무척 체계적인 것 같았지만, 실제로 해설 부분이 별 기여도가 없었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출 문제! 사실 해설 따위는 보지 않아도 좋다. 게다가 질답 형식의 암기가 기억력 또한 높여준다(SQ3R 독서법 참조). 올해 마지막 시험이다. 게다가 필기 시험은 몇 일 남지 않았다... 2003. 12. 10.
Software Requirements 성공적인 팀 단위 업무 수행은 참 어렵다는 것을 언제나 느낀다. 프로젝트 규모가 커질 수록, 프로토타입 등을 통한 요구 사항 확인이 절실해진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또는 작업 요청자가 기술적인 사항 뿐만 아니라, 한정적인 업무 사항을 내다보고 업무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요구 사항은 추상적이며 변화 무쌍하기 그지 없다. 퍼지 이론 저리 가라다.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고, 작업 요청자보다, 개발자는 미리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놓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 개발 성과에 대한 책임은 요청자보다 후자에 강조된다.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적잖은 노력이 뒤따른다. 그렇다. 개발 그 자체보다 요구 사항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다. .. 2003. 12. 10.
엑셀 2002 무작정 따라하기 이 책의 강점은 일단 저자의 출신 성분(?)에 있다고 본다. SK해운에서 직원에게 엑셀을 전담으로 가르치는 분이시니 말이다. 사담이지만, 이런 여유있는(?) 회사가 아니니 어쩔 수 없이 책을 구입해서라도 배워야하지 않겠는가. 책을 받아본 느낌은 상당히 묵직하다. 책이 단순히 두꺼워서만은 아니다. 종이질이 정말 좋다. 일단 겉부터 살펴보고 속으로 리뷰를 들어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처음 부분은 칼라로 인쇄되어 있다. 책을 읽을 때 첫부분만 읽고 그만두는 점을 감안해서 이렇게 한 것 같다. 칼라로 되어 있고 설명 또한 강사 분답게 세심한다. 자 이 책을 자세히 뜯어보자. 일단 목차를 보면 엄두가 안난다. 정말 방대한 내용이 실려있음을 알 수 있다. 설마 이 책을 몽땅 볼 생각을 하고 있는가? 자신이 필요한 부.. 200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