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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경선 예술 만화는 여전히 내게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로 남아 있다. 멋진 그림과 화려한 색체에 매혹되지만, 괴이한 이야기 전개는 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이 책도 그러한데, 주인공이 혹시 마약에 빠진 건 아닐까 의심도 해봤다. 거의 모든 인물들의 행동들이 약간 정신이 나간 듯 싶다. 다시 뒤적거렸지만 물론 그런 내용은 없다. 홀로 권력자만이 제대로 된 인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 존재하는 듯한 세계의 묘사는 마음까지 트이게 해줬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다. 어쩌면 상상력이 빈곤해져서 그럴까? 다른 시리즈도 있지만, 더 이상 손에 잡지는 않을 예정. 2010. 10. 14.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전편을 존경스런 마음에 읽었었다. 프로그래머 입문 전에 읽은지라, 그의 말씀은 내게 전부 옳은 글로 보였다. 게다가 그는 대단한 인물이다. 프로그래머였다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회사를 창업해서 잘 나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냉소적 유머의 천재이기도 하다. 몇년 되어서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음은 아쉽다. 독후감의 필요성을 느낀다. 뭐 지금이라도 쓰니 괜찮겠지. 이 책 또한 그 만의 비판과 유머로 채워있다. 이걸 번역해낸 역자를 찬미하고 싶을 정도로 많다. 온갖 속어와 비유. 원어로 보면 반이나 이해했을까. 어쨌든 정말 내 취향이다. 역자의 주석 덕에 더욱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전편처럼 블로그에 연재된 내용이어서 이른바 소프트웨어 이데올로기를 다룬다. 내 의견을 밝히고 싶은 두 토막을 골랐다... 2010. 10. 7.
로마제국 최후의 100년 로마 제국에 대한 책은 참 많다. 내가 이런 종류로 읽은 걸 대강 헤아려도 수십권쯤 되는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 로마제국 쇠망사 외에 제목은 까먹은 시저, 동로마, 한니발에 대한 이야기들. 왜 이리 로마 대한 책이 많을까? 강하고 화려한 제국이 없는 것도 아니다. 페르시아, 몽고, 무굴, 청, 잉카, 마야, 스키타이, 이집트... 그럼에도 로마를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은 서구 문명이 자본주의를 주도하기 때문으로 본다. 로마 제국에 대한 자료도 참으로 많다. 손에 잡힐 정도로 실감나게 그려진다고 해야할까. 헐리우드 또한 그 강대했던 제국을 소재로 많은 영화를 만들어왔다. 뭔가 머리 속에 그려지니 웬지 더 생생하다. 그간 궁금했던 건 로마 멸망은 어떤 식으로 규정되는가였다. 정복당했었나? 이 책을 읽고 알.. 2010. 10. 6.
원점에 서다 일본 컨설팅 회사를 이끄는 저자의 에피소드 모음이다. 저자는 컨설팅을 해주는 산업/사업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본을 지키고 쉽게 지나치는 사항을 포착하는 능력으로 많은 사례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책 하나에 이 정도 성공 사례를 열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든 사항에 공감되는 것은 아니었고, 저자의 잘난체가 좀 지나친 건 아닌가 하는 감도 받았지만 이 사람의 아이디어 포착은 실로 대단한 듯 싶다. 어떻게 보면, 일을 할때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감탄은 이만하고,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저자가 하려는 말은 바로 제목에 있었고, 그걸 거듭해서 현장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들려주고 있었다. 이런저런 사례의 공통점은 언제나 상식적인 면에서 바라본다는 거. 그러나 안다.. 2010. 10. 4.
르몽드 세계사 삼성역에 들릴 때마다 반디북을 찾는다. 습관처럼 볼만한 책이 없을까 하고 말이다.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직업상 컴퓨터 코너이다. 딱히 눈에 띄이는 것이 없는 까닭에 하릴없이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발견한 책이다. 나는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그림이 잔뜩 실려있다. 그리고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어 반가왔다.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다. 서점에는 이미 2권까지 있지만, 도서관에는 1권 뿐이었다. 그림이 많다고 했지만 사진은 아니다. 많은 정보를 어찌나 함축적으로 표현해놓았는지. 시각적 정보 표현의 극대화라고 할까. 게다가 표시 방법 또한 다채롭다. 글 읽는 것보다 그림 보는 시간이 더 길었으니까. 흥미로운 글이 많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글은 구호품 쪽.. 2010. 9. 28.
평행 우주 이 책은 꽤 두꺼운 책이다.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있었음에도 손에 잡히지 않은 이유가 그랬다. 허나 읽기 시작하니 눈깜짝할 사이에 보았다. 아주 재밌게. 우주에 관한 인간의 해석은 어떻게 발전했는가. 개인적으로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지라 많은 용어들이 친숙해서 더 재미있었다. 집대성이라고 할까. 이런 저런 책에서 서술되는 우주에 대한 각종 이론들이 백과사전처럼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정말 두껍다. 번역이 정말 잘된 책이다. 전혀 딱딱하지 않고 막힘없이 읽혀진다. 내 머리 속의 지식도 팽창하는 기분을 느꼈다. 사진이나 그림이 없음은 좀 아쉬운 일이다. 이미 언급했지만 작가의 멋진 글과 뛰어난 번역 덕분에, 머리 속에 절로 그림이 그려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롭다.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우주의 종말을 .. 2010. 9. 27.
모던 C++ 디자인 책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공짜로 받을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이또한 그렇게 받은 것인데 부끄러운 일이 있다. 내가 읽지도 않은 책을 본 것처럼 꾸며서 리뷰를 작성했다. 그렇게 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당시 프로그래밍에 대해 잘 몰랐던 내게 이 책은 말도 안되게 어려웠다. 그저 책꽂이의 장식품을 받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읽으려고 시도할 때마다, 쏟아지는 엄청난 졸음. 한글이라는 것 외에는 납득할 수 없는 기괴한 느낌. 이런 것들이 섞여 오랫동안 깨끗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제는 프로그래밍 질도 몇 년했고, 무엇보다 조금씩 삭아드는 책이 아까웠다. 게다가, 집에 아직도 안 읽은 책들이 있다니! 특히 기술 서적 위주로 말이다. 여담이지만 이 책들을 모두 볼 때까지는 도서관에 가지 .. 2010. 9. 9.
마켓 3.0 목표를 세운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 나아갈 바를 정한다는 뜻으로 본다. 그게 정해지면 해야 할 것도 정해진다. 아니면 방황하게 된다. 책에는 변화하는 시장, 강해지는 소비자, 사회에 대한 헌신,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 중 핵심 하나만 고르자면 나는 포지셔닝 – 목표 설정을 꼽으려 한다. 게임 업계에 비춰 생각해봤다. 넥슨은 저연령 고객이 좋아하는 캐주얼 게임을 제공하는 느낌이다. 반면 EA는 소비자가 어떤 장르를 원하든 만족시켜주는 느낌이다. 블리자드의 경우 고품질의 뛰어난 게임을 만드는 느낌이다. 잠시 그들의 경영 이념을 살펴보자. 정말 멋있다. 좌우명으로 삼고 싶을 정도니까: ‘여태껏 없었던 최상의 굉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헌신한다’(http://kr.bl.. 2010. 9. 1.
매니지 잇 여지껏 읽어본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느낌은 폭탄을 해체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실패했을 때의 대가는 후자가 크겠지만, 전자는 피를 말리도록 오랫동안 외줄타기의 진수를 보여줘야 한다. 최근 들어 애자일 기법이 각광을 받으면서 자발적 문화가 중요시되는 것도, 프로젝트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고 본다. '스스로'라는 단어에 혼돈의 요소가 들어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지시는 통제적 요소를 갖고 있다. 이 둘은 부딪치면서 둘다 필요한 존재이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프로젝트 관리는 예술의 영역에 진입하는 느낌이다. 책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지침서 역할에 충실하다. 발생 가능한 갖가지 경우에 대한 대처법이 요리책처럼 제시되어 있다. 상황을 낙관적으로 .. 2010. 8. 24.
던젼 생성 2/2 https://docs.google.com/present/view?id=dgf2n8vp_241fqsbgff3 결과적으로 문을 만들지 못해서 실패. 그러나 더 이상 코드 수정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간만에 나를 위한 코딩을 하면서 배운점이 많았다. 효과적인 시간 분배도 그 중의 하나. 틈틈이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배운 교훈으로 다시 도전할 예정. 2010. 8. 16.
Debug It! 실용주의 디버깅 추천으로 빌려서 읽은 책. 코딩 과정에서 디버깅이란 하나의 절차가 되었다. 유연함과 편의성이 강조되고, 프로젝트 복잡성은 날로 증대한다. 소프트웨어가 온라인화됨으로써 수명은 대폭 늘어났다. 인간 수명의 연장으로 노화 질환이 탄생했듯이, 코드도 그렇다. 이런저런 이유로 버그가 들어갈만한 구멍은 더욱 많아졌다. 반면 디버깅이란 예나 지금이나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인의 일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은 디버깅에 대한 실용주의적 자세를 주장한다. 재현하고 해결한다. 그리고 증상보다 원인을 제거하려는 자세. 그러나 거기에도 실용주의적 자세가 필요하다. 이론과 실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그래서 기술적 내용보다 철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접적인 해답을 여기서 구하지 말지어다. 대신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준다. 책은.. 2010. 8. 10.
던젼 생성 1/2 https://docs.google.com/present/view?id=dgf2n8vp_237dr8hs4fb 랜덤 던젼을 만들어보려 하고 있다.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아래 사이트를 찾았고, 그 내용을 학습하고 있다. 덧붙여, 아래 사이트는 정말 훌륭하다. 나같이 처음 랜덤 던젼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는 자에게는 천국이라 할 수 있다.http://dirkkok.wordpress.com/dungeon-generation-article-series/현재 1~5장까지 학습했고, 그 결과물이다. 아래 파일에는 소스 및 실행 파일이 포함되어 있다. 원래 튜토리얼은 C#과 단위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편의상 단위 테스트를 생략했고, 코딩은 C++로 했다. 또한 생성 과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처리했다. 파일을.. 2010. 8. 6.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유전자 구조를 밝혀내어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듀이 왓슨의 회고록이다. 그런데 이게 세번째란다. 역자의 말에 따르면 종합편이고 마지막이라 한다. 이 책을 쓴지도 지금으로부터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생물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그의 삶을 엿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특히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해 알게되는 것은 더욱 그랬다. 나도 아이의 아버지가 되려고 하기 때문인가 보다. 또한 거침없이 주변을 공격하는 모습이 폭로 기사를 보는 것마냥 책을 살아있게 만든다. 관찰을 중요시한 아버지와 지식보다 지혜에 비중을 둔 시카고 대학의 가르침은 나도 한번 접했으면 하는 소망이 생길 정도였다. 새를 관찰하며 생긴 과학을 향한 흥미. 지식을 주입하기 보다 지식인으로서의 자세 형성에 기여한 대학. 그리 좋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2010. 8. 2.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양자론 제목과 풍부한 삽화에 끌려 본 책이다.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임에도, 나의 이해 수준에는 양자론 이해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두 슬릿의 한쪽에 관측 기기를 놓으면 간섭 효과가 발생되지 않는 사실은 정말 모르겠다. 관측으로 인해 전자 운동이 영향이라도 받는건가? 그걸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한 걸 써보겠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진실이다. 그토록 작은 면적에서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무리를 떠올려보자. 그 대단한 속도가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사정으로 관측 자체가 위치를 결정짓는 것도 납득이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순간 그 위치가 고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속도가 전자를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미시 세계란 실로 .. 2010. 8. 2.
코드 개선을 생각한다 내가 속한 프로젝트는 상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여느 프로젝트처럼 각양각색의 프로그래머들이 코드를 만졌다. 코딩 규칙은 없고, 딱히 정해진 업무 영역도 없다. 문서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사문화된 코드도 많다. 좋게 말하자면 참으로 자유롭다. 무엇보다 보는 코드가 많으니 그만큼 배운다. 나쁜 쪽은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내역이 없으니 더 그렇다. 소스 관리 도구에 등록할 때마다 작업 사항을 기록하기는 한다. 그러나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부족하다. 오로지 소스에만 의존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소스 개선은 대단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내가 읽은 책들은 문제를 덮지 말고 환부를 도려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다보면 호미로 막을 일이 가래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고민된다. .. 2010. 7. 27.
나비의 꿈 일단 유감부터 쓰련다. 이런 책이라면 꼭 나오는 얘기들이 있다. 훈훈한 미담들. 시골을 다루면 특히 그러하다. 순박한 사람들이 나와 아낌없이 퍼주는 모습이 나온다. 특별한 사건들이 일반적인 것처럼 다룬다. 웬일인지 공사판에서 풀 뽑는 할아버지 까지는 좋다. 십년간 포대에 산나물을 담아 군수 집에 두고 간 이가 있다 한다.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 군수가 새벽부터 이슬을 맞으며 매복한다. 진실 여부는 차지하고 이런 마음이 함평을 살렸나? 군수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 지역은 변함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사실은 유료 팜플렛이 아닐까 한다. 고향으로 오세요. 하나 더. 관람객이 가득한 강 위의 무대가 무너지지 않은 건 기적이었다. 왜 대피시키지 않았는지 변명한다. 네덜란드 소년 역의 공무원들이 필사적인 .. 2010. 7. 27.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적지 않은 부분이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동일해서 조금은 놀라웠다. 그 책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인가. 자기 표절한 짜깁기 책으로 느껴진다. 이걸 포함해서 같 은 주제를 가진 같은 작가의 책을 세 차례 읽었다. 그래서 내용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더욱 떨칠 수 없다. 이런 사정이라 성공하는 경영 패턴을 외울 것 같다. 팀원에게 비전을 납득시키고 사기를 고취시켜야 한다. 자발적인 문화를 만들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피드백을 중시하고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임을 잊지 않는다. 업무 달성 능력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많이 듣던 이야기이다. 여러 사정으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조직이 더 많을 것이다. 머리와 손은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하니까. 나 역시 그 범주다. 내 게 질문해봤다. 구성원 모두가 능동적.. 2010. 7. 22.
생명이란 무엇인가 삽화가 가득 실린 책은 내가 제일 선호하는 종류이다. 읽기 쉽고 무엇보다 상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그려져있는 편이 많다. 이번에 읽은 책은 더더욱 그렇다. 세포 탄생이 부른 생명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화석으로 남은 존재들이 천연색 삽화로 되살아났다. 틈틈이 있는 석학들의 진지한 인터뷰는 책을 그림책 이상으로 만든다. 특히 중력이 생명 탄생의 시발이란 글은 놀라웠다. 중력으로 인해 분자가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이 결국 화학 반응이 활발한 주머니 - 세포를 만들었다고 한다. 멋진 아이디어 아닌가. 두루두루 다루지만 그 중 캄브리아 대폭발기에 대한 비중이 높다. 공룡의 비중이 낮은 건 아쉽지만, 그 쪽을 다룬 책은 정말 많으니까 상관없다. 당시의 묘한 생물들을 보노라면 저절로 상상.. 2010. 7. 15.
패턴, Wiki 그리고 XP 위키와 XP 개발 방법론의 기원을 다룬다. 교양 역사서라고 보면 된다. 건축을 가르치는 이에 의해 제창된 건축 이론이 소프트웨어 방면에서 받아들여져 어떻게 빛을 보았는지 이야기니까. 이걸로 한줄 요약까지 되버렸다. 사실 어찌 보면 별 내용 없는, 잡지의 한 기사 정도의 이야기를 책 하나로 불린 느낌이다. 그래서 억지스런 기분도 든다. XP 개발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 책말고 더 좋은 책이 많다. Head First Software Development 정도면 최고. 어쨌든, 몹시 따분한 책이었지만, 내용이 없어 의외로 술술 읽혔다. 그래도 다 읽는데 일주일 걸렸다... 2010. 7. 10.
도해 크툴루 신화 러브크래프트의 책을 몇 권 본 기억이 있다. 읽은 뒤 남아있는 그 싸늘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가 창조한 세계는 크툴루 신화가 근간을 이룬다 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토막 지식을 모았다. 그런데 괜히 봤다는 느낌이 든다. 고대인이 불을 보고 그 안에 신이 있다고 왜 믿었을까. 몰라서였다. 이제 불을 잘못 다룬다고 천벌을 받을꺼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보고 나서 크툴루 신화에 대해 가진 막연한 공포감이 사라졌다. 게다가 그 세계관이 의외로 조악했다. 사실 책에서 공포감을 위해 애매하게 써 놓은 걸 구체적으로 서술하려니 뭔가 이상할 수 밖에 없다. 무대 장막 뒤의 어지로운 모습을 본 느낌이다. 불가해하다는 신들의 인척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은 납득 못함의 절정이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책을 재밌게 보.. 2010. 7. 9.
googletest 사용하기 멋진 C++ 기반의 유닛테스트 도구인 googletest에 대한 소개 및 간략한 튜토리얼을 작성해봤자. 스터디 활동을 좀더 열심히 해야함을 느낀다. 크롬에서는 보이는데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는 임베드한 문서가 보이지 않는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야한다. http://docs.google.com/present/view?id=dgf2n8vp_218d43rcthp 2010. 6. 29.
위험한 생각들 사회 각계의 지성들에게 요청을 보낸다. '당신이 가진 위험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모여진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런저런 많은 글들이 있지만, 생각만큼 위험하다고 느낀 건 없어 실망이었다. 인터넷 시대가 되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생각을 올리고 그걸 획득하는 방법도 참 많다. 최근에는 구글 리더를 통해 많은 글을 접해보니 더 그리 느낀다. 게다가 책이 몇 년 되서 그런지 그리 참신하지도 않다. 후반부되면 지루해진다. 중복되는 글들이 자주 나와서 그렇다. 편집자는 일부러 중복이어도 게재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 없듯이,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를 수도 없을 것이다. 이해는 되지만 재미는 없다. 재미없는 책은 아무래도 조금씩 읽게 되고, 그래서 읽는 속도도 느려진다. 대출 기간.. 2010. 6. 28.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은 변한다. 생존하려면 변해야한다. 이 책은 변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혁신. 책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혁신은 개인 차원으로 행할 수 없다. 조직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경영자의 지지가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고 내부 반발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혁신은 급진적인 것이 아니다. 특히 지식 기반의 혁신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하되 열성적이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목표가 작아서 되겠는가? 크게 잡아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투입 대비 50배는 얻어야 성공이라고 한다. 이 정도 성공을 하려면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택,집중, 달성해야 한다. 저자는 혁신이 필요할때 불일치가 발견된다고 했다. 이것을 제거해야 한다. 팀원의 아이디어를 독려하는가. 실패를 용인.. 2010. 6. 26.
스컹크웍스 '알파 센터리(Sid Meier's Alpha Centauri)'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다. '문명'과 같은 형식이지만,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외계 - 알파 센터리의 한 행성에서 진행된다. 기술을 개발하다 보면 '스컹크웍스'가 있다. 이를 얻으면 최초 생산에 드는 추가 비용이 없어진다. 설명은 시제품 비용 무료. 이름이 독특해서 머리 속에 남아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유래를 알았다. 그들은 항공기, 스텔스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한 록히드 마틴 산하의 독립 개발팀이다. 스튜디오 개념이라고 할까. 그들의 작품은 미국의 항공 전력을 타국과 몇십년 차이로 앞서게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스스로 일하게 하고,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갖은 방법을 썼다. 비용과 시간 절감을 중요히.. 2010. 6. 17.
직장 생활의 달인 이런 책은 목차만 봐도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다. 책 내내 뭘 하라, 뭘 하지 마라의 연속이다. 정말이지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다. 허나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걸 생각하면, 책의 가치가 없진 않다. 현재 내게 가장 값진 부분은 스트레스이다. 사실 난 참을성이 부족하다. 유년 시절에는 너무나 내성적이어서 조용했다. 이 점을 고치려 아침에 술을 마시기도 했다. 이제는 그러지 않지만, 대신 그림자가 생겼다. 너무나 직설적인 성격이 되었다. 반작용일까. 어쨌든 이런 성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드러진다. 최근 나의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 관리는 최우선 과제이다. 그런 면에서 책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열 가지 방법'은 큰 도움이 되었다.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왜 선현들이 같은 책을 보고.. 2010. 6. 14.
비폭력 대화 내 생각에 이 독후감을 읽으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많은 일화와 심지어 연습문제까지 담고 있지만, 비폭력 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반복적인 일화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고, 설교문을 읽는 듯한 기분까지 든다. 비폭력 대화를 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감정을 나타내지 말고 평가하라'. 이를테면 이렇다. "짜증나!" 이건 감정이다. "창문이 안 열려서 짜증나!" 이건 평가다. 알겠는가? 당신이 감정을 드러낸 이유를 앞세우면 된다. 속 마음을 숨기지 말고 솔직히 털어놓으면 된다. 작가가 왜 이런 방식을 비폭력 대화라고 명명했는지는 모르겠다. 뭐 근사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다. 제목이 어찌 되었건 무척 훌륭한 대화 방식이다. 상대에게 이런 식으로 납득시켜야 한다. 내가 감정을 드.. 2010. 6. 6.
괴짜 사회학 제목과 다르게 이 책은 사회학을 다루지 않는다. 정확히는 사회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의 슬럼가 밀착 취재기라고 하는 게 맞다. 그는 이미 이렇게 얻은 자료로 학위를 따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양지와 음지가 있는 것처럼, 정부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작가가 관찰한 곳은 마약을 파는 갱단들이 장악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그들은 말썽을 기피한다. 주민을 이유 없이 두들겨 팬다거나 갈취하는 일들을 스스로 삼간다. 경찰의 주목을 받으면 장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범죄 조직 또한 경제적 동기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스스로 순찰을 돌고 주민 대표와 협력해 애로 사항을 해결해준다. 기부하여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불법아니냐고? 어쩔 수 없는 현.. 2010.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