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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 오늘날의 글로벌화가 과거에 존재하던 자연적인 경기순환 주기를 소멸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입니다. 글로벌화가 바꿔 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리먼의 대차대조표에 들어 있는 지금의 리스크들은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 넣을 것입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고 우리는 취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견뎌낼 화력이 우리에게 없는 실정입니다. 대마불사 2020. 10. 8.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배너로드가 올해 출시 예정인 건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게임은 전작 그대로이다. 할 건 많지만 약간씩 아쉬운 느낌. 그러나 전투의 맛은 여전하다. 몇백 단위의 전투지만 부대를 지휘하여 적을 격파하는 재미는 전작보다 더한 것 같다. 세간의 평대로 보병의 대기병 능력이 전작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창병에게 다가서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덕분에 전선이 전보다는 오래 유지된다. 그래서 전투를 구경하는 맛도 더 생겼고 전술 발휘의 여지가 넓어졌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향상된 그래픽이다. 최고 사양으로 해도 대작 게임과는 비할 바 아니다. 그래도 시대에 맞춰 적당한 시각 효과를 보여준다. 대장간이 생겨 무기를 만들 수 있고 그 외는 사소한 개선점들이 눈에 띄인다. 문제점이라면.. 2020. 10. 6.
우직한 농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그냥 주식을 사서 마치 덩치 좋고 우직한 농부처럼 그것을 깔고 앉아 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랬으면 짜잘한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제법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2020. 10. 3.
행운에 속지 마라 인생이 운에 점철되어 있다는 건 이미 상식이니 논할 필요도 없지만, 저자 특유의 투자법이 관심있어 보게 되었다. 이른바 9:1 투자인데 90%는 초저위험 자산(미국 국채 등)에 넣고 나머지는 초고위험 자산에 넣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팻테일을 노리고 크게 한 방을 터트리는 방식이다. 초고위험 자산은 주요 외가격 옵션에 넣는다는다고 한다. 그런데 역자 말에 따르면 저위험 투자는 주로 옵션 차익 거래를 하는 것 같다. 나도 선물 거래에 관심이 있고 특히 콜옵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다시피 콜옵션은 손실이 제한되어 있고 이익은 무제한이다. 그러나 이런 상품을 시장조성자인 증권사가 순순히 제공할리는 없을 터. 당연히 수익은 거의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유자금의 아주 작은 부분을 여기에 넣.. 2020. 10. 3.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2012년에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빚어진 세계금융위기를 최전방에서 진화했던 수장의 강연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했다는데 생각보다 쉽게 설명해준 점에 놀랐고, 학생들의 질문이 수준 높아서 또 놀랐다. 관련한 책을 이미 몇 차례 읽어서 그런지 새롭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금융 위기가 번져가는 과정을 알기쉽게 요약해서 설명해준다. 서브프라임으로 발생한 대출 부실은 사실 큰 위협이 아니었다. 전부 부실이라고 쳐도 총액은 얼마 되지 않았다. 베어스턴스 같은 증권회사가 가지고 있는 요구불 예금 성격인 MMF가 지급 거절되는 사태가 되자,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자산은 충분했지만 이걸 처분해 지급하는데 따른 불일치가 생겼다. 이것은 공포를 낳았다. 이것이 들불처럼 퍼지자.. 2020. 9. 10.
의사소통 "전 소대원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히 알아야만 합니다. 서면으로 작성된 장문의 명령으로는 그와 같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지요. 소대원들을 눈으로 바라보면서 지시하고 그들이 정말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바로 명령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2020. 9. 6.
손해볼 수 없는 투자 그런 가운데,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므로 주택은 "손해볼 수 없는" 투자라는 인식이 힘을 얻어 갔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이긴 합니다만,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한동안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기에는 마침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었지요. 당시 칵테일 파티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지금 살고 계신 집은 시가가 얼마인가요?"라든가 "집으로 얼마나 돈을 버셨나요?"라 묻는 것이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2020. 9. 6.
설득의 에세이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쓴 컬럼을 묶은 책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인문 쪽 책인가 싶기도 할 것이다. 내 부인도 평소에 안 읽은 책을 본다고 신기해 했으니... 저자답게 경제에 대한 내용이 많다. 특히 중요한 사건-1차 대전 후 패전국 독일의 종전 협상-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케인즈가 대가의 반열에 오른 것은 그의 주장이 대부분 맞았기 때문이다. 부담 가능한 패전 배상금, 확장적 재정 정책, 불황기의 균형 재정 반대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금본위제의 종말도 빼놓으면 안되겠다. 심지어 자국 부채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한다. 미국, 일본이 하고 있는 대로 아닌가. 그는 방법이 없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해야 한다. 독일의 초물가는 저절로 생긴 일이 아니었.. 2020. 8. 13.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프랜차이즈의 오랜 팬으로서 새로운 작품이 나와 흥분되었다. 마침내 이 게임을 하게 되었을 때 등장 인물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이야기를 갖게 된 점이 새롭게 와닿았다. 구성은 단조롭다. 꾸민다는 건 사실상 없어졌고 스킬 선택의 여지도 좁아졌다. 전체적으로 재활용 느낌이 난다. 군대라기보다 규모가 작은 경찰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 바뀐 점도 많다. 턴 방식도 능동적으로 바뀌어 빠른 인물은 좀 더 빨리 턴을 가져간다. 돌진이라는 것이 있어 최초에 선공 기회가 있다. 등장 인물은 흉터,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데 동일한 개성은 없기 때문에 대타도 잘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투 하나가 짧아졌고 가벼워졌다. 깊이는 부족해보이지만 부담은 적어졌다. 덕분에 일주일 넘게 새벽을 맞이하면서 게임을 했다. 매 턴.. 2020. 8. 13.
금융의 제왕 중앙 은행 총재가 자본주의의 멸망을 예언한다면? 강연회에 나와 국가가 파산했다고 주장한다면? 국가 간의 대출을 하는데 국경선 협의를 한다면? 놀랍게도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있었던 혼란의 와중에 실제로 생긴 일이다. 책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을 금본위제에 맞춰 해결하려다 실패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금본위제는 물가 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금 보유량에 맞춰 통화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 돌발 요인이 없을 때는 잘 돌아간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고 사건이 극단적으로 일어날 경우이다. 이럴 때 대응또한 극단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주 작은 일부터 대공황이 시작되었다고 책은 언급한다. 한 은행이 주식을 고.. 2020. 7. 28.
공황의 조건 어느 특정한 시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멍청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멍청한 돈을 갖고 있다. ... 이따금 ... 이런 사람들의 돈-말하자면 나라의 눈 먼 자본-은 특히 거대하고 열망에 가득 차 있다. 그 돈은 자신을 먹어 삼킬 누군가를 찾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그 돈이 누군가를 찾으면 "투기"가 일어나고, 사람들이 그 돈을 다 집어 삼키면 "공황"이 일어난다. 2020. 7. 25.
배울 수 있다는 신념 무앗딥이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자신이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신념이었다. 자신이 배울 수 있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 그리고 어렵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앗딥은 모든 경험에 교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020. 7. 22.
스트레스 테스트 세계금융위기 때 난 뭐하고 있었지. 아마 당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여러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느냐 바빴던 것 같다. 게다가 결혼도 있었다. 그리고 당시 내 재산은 결혼을 위해 전부 예금 형태여서 뭔가 와닿는 손실도 없었다. 부인 또한 그렇고. 결혼 후에는 전셋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산 변동도 알 수 없었다. 2014년이 될 때까지 주식은 한 주도 없었다. 그래서 이런 엄청난 사건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뉴스도 별로 보지 않았나보다. 아마 게임하기에 바빴던 걸로 생각된다. 지금은 약간의 주식이 있고 게임할 시간이 잘 안나는 나머지 심심하면 경제 관련 소식을 찾는다. 그래서 더 민감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올해 할 게 많아 조금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새로 가진 영화 감상 취미도 괜찮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2020. 5. 12.
200508 이제 코로나는 끝났나보다. 금요일 밤. 여지없이 차가 막힌다. 버스전용차선도 유효 시간이 지난지라 집에 가는 길은 점점 길어진다. 어제는 쓸데없이 카운트다운 앱을 쓸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싶었다. 연말까지 250일 넘게 남았다. 나름 게임을 두 개 더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릭터 모델링이 필요하기에 블렌더를 공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cpp 표준 라이브러리를 익히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사실 유니티 배우는데 도움도 안 되고, 이걸로 대형 프로젝트를 할 날이 올까 싶지만... 그런데 재미있다. 오늘은 zip을 cpp로 구현하다가 range의 존재를 알았다. 셸에서처럼 파이프라인 식으로 값을 반복시키면서 계속 연산할 수 있다. view, action 등으로 처리도 알기쉽게 표시.. 2020. 5. 8.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 결론적으로 심심한 책이었다. 매우 상식적인 책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악당은 아니며 중국 정부도 세계 정복 따위는 꿈꾸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음모론이나 선동적인 내용 없이 오로지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49번 반박한다. 반쯤 읽으니 지루해서 대충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은 건 중국에 관해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덕이었다. 나도 중국인이 특별히 사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세포만 두고 보자. 피부 세포와 뇌세포가 생물 단위로 보면 다를까? 그러나 뇌가 누구 머리에 들어있는지에 따라 세포는 사악한 목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는 중국의 정치적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같이 아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런 증거.. 2020. 4. 24.
푸른 알약 에이즈에 걸린 모녀와 동거하는 남자의 이야기. 에이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많이 지적해준다. 타액으로 전염될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 성행위도 남성 피임 기구를 사용하면 사실상 문제 없다는 것 등... 하지만 만화에서는 그것이 터져서(...) 급히 병원에 방문해 검사하는 내용도 있다. 그때까지 조마조마해하는 건 덤이고.. 에이즈에 걸린 연인과 그녀의 아들과 사는 것이 뭔가 특별해보이지 않고 담담한 자기 고백같은 만화이다. 사실 병이 문제일까. 세상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나와 어울리고 상대의 매력에 빠져야 한다. 막상 그렇다고 믿고 살아도 문제 생기는 경우는 허다하다. 금전, 대화 또는 온갖 외부 문제들... 그걸 거치면서 상대를 재평가하게 된다. 때문에 그의 선택이 이상하거나 특이해보이지 않았.. 2020. 4. 20.
마당 씨의 좋은 시절 2020. 4. 18.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2020. 4. 18.
창조론 연대기 2020. 4. 18.
우울증 탈출 2020. 4. 18.
만화로 보는 지적이고 오싹한 현대심리학 2020. 4. 18.
식물과 함께 사는 집 2020년 4월 18일 현황. 화분을 대부분 합치고 있다. 관리하기 영 귀찮고, 무엇보다 뿌리파리 때문에 아주 성가시다... 퐁퐁물을 끼얹고 과산화수소 희석액도 끼얹었지만 소용이 없다. 화분 세 개 합친 것이 있는데 이것은 아파트 정원에 심어버릴까 고민 중이다. 처음 사진은 구아바 나무인데 생일 선물로 받았다. 양 옆에는 깨를 심었는데 너무 잘 자란다... 직장 오가는 길에 채취한 토끼풀과 보리 씨앗 등을 심었더니 잡초밭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두번째 사진은 셀린과 해피트리와 호야가 심어져 있다. 2020. 4. 18.
181011~181116,191022 전자책으로 끄적거렸던 일기인데 이것도 소중한 내 마음이니 여기에 옮긴다. 2018년 2019년 2020. 4. 18.
단체교섭 타결 만화 2019년 6월 24일에 그린 만화. 그러나 단체교섭 서명은 연기되고 이후에는 폐업을 맞아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원래는 동료 분이 좀더 예쁘게 만화로 그려주시기로 했지만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유야무야. 그래도 이것도 추억이겠지 2020. 4. 18.
200417 어제는 간만에 조깅을 했다. 대기로 인해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감기 걸릴까봐 조심한다고 못하고. 그러다가 4개월을 보냈다. 회사 운동시설은 재개할 기약이 없기에 집 근처에서 운동하기로 했다. 어제 일찍 퇴근해서 집에 저녁 8시에 도착했다. 나가서 준비 운동을 하고 달렸다. 15분을 목표로 달렸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점 느낌이 좋아졌다. 살아있다는 느낌. 그것이 좋았다. 올해는 내 수준을 크게 키워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전에 몸살걸려서 한달간 아무것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가능한 시간을 아끼려 대인 관계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느낌... 최대한 오래 가져가 보자. 나는 많이 부족하다. 오늘 만난 분은 헤드헌터에게 직접 제의도 .. 2020. 4. 17.
테트리스 테트리스를 세번째 만드는 것 같다. 첫번째는 콘솔로, 두번째는 임베디드로 했다. 이번에는 유니티로 만들었다. 유니티 학습 사이트에서 초급 강좌를 따라한 후 기념삼아 해봤다. 만드는데 2주쯤 걸린 것 같다. 완성해서 기쁘다. 가끔 블록이 파묻히는데 그냥 놔두었다. 지금은 중급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게 끝나면 또 다시 시도해볼 생각이다. 소스: https://github.com/ehei1/Tetris 다운로드: http://ehei.itch.io/tetris 잘한 점 꾸준히 해서 완성시킴 나름 플레이 루프를 완성 아쉬운 점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모델링이 좋지 못함 변수가 의존적임. 잘못 설정하면 로직이 망가짐 2020. 4. 13.
200409 전환 배치 기간을 겪으며 경험한 것이 컸다. 나이는 많고 개발 경험은 시장 추세에 안 맞는다는 것이다. 자신만만하다가 죄다 낙방하고 마음이 약해져서 나중에는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 산책이 유일한 안식이었다. 그런 걸 또 경험하지 않으려고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다. 물론 잘 되지는 않는다. 허나 난 경험이 있다. 무에서 유를 공부한 경험을. 30살이 되어 중학수학에서 대학수학까지 공부한 경험을.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힌 경험을. 나이 덕에 두렵지만 그런 경험을 떠올리면 또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든다. 그 때 경험으로는 공부도 근육처럼 계속 해야 잘된다. 학습 곡선은 사실이다. 일단은 유니티 공부에 추를 두고 있다. 유니티 학습 사이트(http://learn.unity.com)에서 동영상 강좌를 들으며 따.. 2020. 4. 9.